TYM 주가 전망을 위해서는 1조원 매출과 자율주행 농기계라는 키워드에 익숙해져야 한다. 지난해 사상 최로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도 올해 라이벌인 대동에 자율주행 농기계 수준에서 뒤져 분위기가 밝지는 못하다. 하지만 어차피 4단계까지의 경쟁은 열려 있다.
회사 개요, TYM은 어떤 회사?
이 회사는 1951년 동양물산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1962년 7월 동양물산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3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2021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TYM으로 변경했다.
TYM은 농기계 사업 및 담배 필터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농기계 사업(매출의 96%) 및 담배 필터 사업(매출의 4%)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농기계 사업에서도 트랙터가 농기계 매출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콤바인, 이앙기가 잇고 있다.
사업 개요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농업용 기계의 매출이 무려 1조 1234억원이다. 그에 비하니까 필터 사업부의 매출 427.7억원은 작아 보인다. 이 금액도 어지간한 코스닥 업체의 한해 매출액인데도 말이다.

농기계 사업도 매출 신장세가 눈부시다. 2020년 7133억원에서 2021년 8414.6억원으로 18.0% 성장한데 이어 2022년에는 1조 1661억원을 기록해 무려 38.6%의 성장세를 과시했다. 지난 3년간 국내 매출은 정체되어 있는 반면 미국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2020년 3107.6억원의 매출이 지난해 7308억원으로 무려 135% 성장했다.
회사가 밝히는 업황
국내 농기계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는 TYM을 포함해 총 3개사가 종합형 농기계 업체이다. 나머지 국내업체는 영세한 규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엔저를 앞세운 얀마 등 일본 농기계 업체들의 영역(20~30%로 추정)이 확대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의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중국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John Deere, CNH, Kubota, AGCO 등이 주도하고 있다.
TYM은 이런 국내 상황을 방어하면서 동시에 북미 시장의 농기계 수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농업 기계화율이 90%를 넘는 등 농기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수요가 안정화 되는 추세이긴 하다.
그러나 농기계 산업에서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한 트랙터와 이앙기는 이미 이 산업군에서 주목하는 제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37년 세계 자율주행 트랙터 시장이 278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3년반의 간이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상(2022상) | |
매출(억원) | 7,133.00 | 8,414.60 | 11,661.40 | 4798.2(6907.2) |
영업이익 | 290.9 | 352.6 | 1220.2 | 624.6(930.4) |
순이익 | 35.4 | 268.7 | 981.9 | 493.7(783.0) |
영업이익률 | 4.1% | 4.2% | 8.4% | 13.0% |
부채비율 | 285% | 184% | 134% | – |
유보율 | 131.4% | 184.2% | 297.8% | – |
EPS | 94.8 | 639.6 | 2182 | – |
PER | 56.2 | 9.3 | 4.5 | – |
TYM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페이스는 떨어졌다. 그래도 영업이익률이 13.0%로 지난해의 8.4% 보다 높아졌다.
농기계 업종이라고 우습게 볼 것이 아닌게 증권사의 AI 종목진단에서 재무 우수, 현재 가치 저평가, 업종 모멘텀 우수라고 판정이 나왔다.
TYM을 둘러싼 주요 소식
- 2023년 3월 14일 액면을 500원에서 2500원으로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4월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매매정지됐고, 5월 19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그 중간인 3월 31일에 1주당 0.5주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6년까지 3년간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좌측 담장에 광고판이 설치된다. 농기계 업체로선 과거 대동이 류현진이 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후원한 게 처음이다.
- 5월 12일 업계 최초로 트랙터(T130), 이앙기(RGO-690)의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형식 검사를 동시에 통과했다. TYM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관성항법장치(INS), 경로 생성, 경로 추종 등 필수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컨트롤러 및 콘솔 등 하드웨어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리얼 타임으로 GPS를 이용한 자율주행 농기계 제작 기술을 확보했다.
- 7월 5일 주당 50원 중간개방을 결정했다.
대동과의 자율주행 농기계 대결
농기계 자율주행은 0단계 원격 제어, 1단계 자동 조향, 2단계 자율주행, 3단계 자율 작업, 4단계 무인 자율 작업으로 구분한다.
대동은 2019년 업계 최초로 자율 주행 1단계 이앙기를 출시한데 이어 2021년에는 같은 단계의 트랙터를 출시했다.
대동은 지난 14일 농기계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직선, 선회 자율주행 국가시험에서 ‘HX트랙터’와 ‘DH6135콤바인’이 업계 최초로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대동은 올해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2026년까지 자율 주행 4단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TYM의 자율 주행 단계는 트랙터가 1단계, 이앙기가 2단계이다. 현재로선 대동이 2년 정도 앞서 나가고 있다는 언론의 평이다.
TYM 주가 전망

연봉을 보면 절호의 찬스같다. 저점이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실적이고, 올해 반기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20년 이동평균선인 4000원 대까지는 내려가지 않을 펀더멘탈이다.
월봉 역시 벌써 3개월 음봉을 보인 뒤 9월 들어 60개월 이동평균선에 걸터 앉아 조금씩 상향 시도를 하고 있다.
주봉 역시 5570원을 끝으로 저점을 형성한 뒤 모두 역으로 꼬여버린 이동평균선 가운데 가장 먼저 5주 이동평균선을 밟고 올라섰다. 지난 주에는 크로스(cross) 모양이 났는데, 트릭이다. 저 지점에서 무슨 방향 전환이란 말인가. 터무니없다.
일봉을 보니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받아서 주춤하는 게 보인다.
모 신문사가 대동은 거의 자율 주행의 ‘끝판 왕’이고, TYM은 전근대적인 업체인양 통렬하게 비교해놨는데, 너무 신경쓸 필요없다. 어차피 서로 완성된 기술이 아니다. 지금 상태로는 그렇게 판매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다.
8월 기사와 9월 기사의 바이 라인(byline)을 봐라. 기자 이름이 다르다. 담당이 바뀌면 한 번씩 후려패는 기사를 쓰고 들어가는 게 한국 기자 세계의 관행이다. 조만간 봐라. 추석 이후 좋은 기사 나올테니.
대동이 조금 올랐다고 신경질 내며 던지기에는 아까운 주식아닐까. 차트도 점점 나아지고 있고, 무엇보다 사상 최대 실적인데 최저 주가 인근이라니. 버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