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란 무엇일까? STO 뜻을 알아보고 증권시장에서 11월 들어 상승세를 타는 STO 관련주를 알아본다. 일명 토큰증권 관련주인 이들 8개 주식 가운데 대장주 후보도 찾아보기로 하자. 그런데 근본적으로 이 테마는 가치투자가 아닌 투기로 보이니 조심하자.
STO란? STO 뜻
STO란 Security Token Offering이란 영어의 두음을 딴 증권 용어이다. 기업 공개(IPO의 offering)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이 기반이 된 offering이다.
즉 회사를 상장할 때의 offering과 달리, 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한 비유동자산(주식,채권), 실물자산(부동산, 미술품 등), 무형자산(저작권, 특허, 지식재산권 등) 등을 담보로 토큰증권을 발행해 증권처럼 자금을 조달하는 제도이다.
이미 회사가 상장될 때 회사의 모든 자산 가치가 매겨져 증권에 반영된 채 거래되는데, STO를 따로 증권화하여 발행한다는 것은 담보를 2중으로 잡는 것과 같은 넌센스이자, 사실은 Wall street의 사기적 수법이라고 생각한다. 위험한 파생상품에 지나지 않는다. 자산이 잘못된 중복 유동화라고 생각한다.
이번 STO 관련주 상승은 블록체인 기술 업체는 물론 미술 경매 관련 주식들도 가세해 투기 광풍을 키우고 있다. 한번 고점에서 물리면 언제 회복할지 기약이 없는, 매우 위험한 투기가 펼쳐지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STO 관련주, STO 대장주 후보
갤럭시아머니트리
전형적인 작전 주식이 되어 버렸다. 4000원 정도에 사면 돈이 된다는 학습효과를 주고 있다.
이번 랠리로 토큰증권 관련주 가운데 가장 먼저인 11월 1일 상한가(4290→5570원)를 신호탄으로 11월 29일 25.95% 상승(6550→8250원)했다.
지난 2022년 3월 하순 1만원 대까지 상승한 주가는 연말까지 하락했다. 그리고 2023년 연초에 한달간 97%를 상승해 8180원까지 찍었다. 이후 9개월 동안 하향 추세를 그렸다. 이번 랠리는 11월 1일부터 시작했다.
100% 자회사 갤럭시아넥스트를 통해 블랙체인 기반의 NFT, STO 발행 사업을 영위한다는 이유로 STO 대장주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 자산 CUSTODY(수탁) 전문업체 카르도와 STO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러나 작전에 무슨 이런 게 필요하겠는가. 국내에 블록체인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는 흔하디 흔하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39.3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 순이익은 19.2억원이다.
2023년 11월 29일 시가총액은 3236억원이다. PER가 358.3배나 되는 거품 시가총액이다.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사업이 주업이다.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STO플랫폼인 SOTWO를 운영하고 있어 이 STO 관련주가 됐다.
매출액이 겨우 551.4억원인데 시가총액이 무려 2337억원이다. 그렇다면 순이익이 높은가? 아니다. 겨우 45.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7.1억원이다.
얼씨구? 이번 3분기에는 적자까지 냈다. 겨우 매출액 98.5억원에 영업손실 -14.5억원, 순손실 -22.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1월 4만700원이 거품의 최정점이었다. 가끔씩 기술적 반등이 있었으나 대세 하락을 진행했다. 이번 11월에 모처럼 긴 양봉을 만들어 9, 10월 하락치를 상쇄했다.
케이옥션
서울옥션과 마찬가지로 미술품 경매 회사이다. 자회사인 아트폼스를 통해 미술품 컬렉터와 STO 등 투자자들을 위한 아트 ‘애그리게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상장해 지난해 7월 최고가는 17550원이다. 현재 3분의 1 이하로 떨어져 있다. 도대체 한국 증시의 거품이 심하긴 하지만 언제부터 이렇듯 수익성없는 경매사도 이렇듯 시가총액이 비싸졌을까.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액 38억원에 순손실 -8.2억원이다. 그런데도 시가총액이 1389억원이다.
갤럭시아에스엠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분 12.0%를 가진 회사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자회사가 STO를 한다는 이유로 토큰증권 관련주에 숫가락을 올렸다.
원래는 스포츠마케팅과 국내 판권을 갖고 운동기구 유통사업을 하는 회사이다. 지난해 매출 300억원, 순이익 46.1억원인데 시가총액은 701억원이다.
다른 STO 관련주
다른 STO 관련주는 아직 시장이 제대로 생성되지도 않은 토큰증권 관련주라고 이름을 부르기가 민망한 정도로 자기 업종에서 제 역할을 하는 회사이다. 즉 꼬리가 몸통을 흔들기 힘든, 즉 STO 테마가 작동하기 힘든 회사들 같아 보인다는 뜻이다.
한국금융지주, SK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대신증권, KB금융증권 등이다.
신경은 써야할 STO 관련주
FSN
FSN의 예전 상호는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이다. 최근 NFT 사업을 본격화했다. 관계사와 K팝 콘텐츠 기반의 NFT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NFT 역시 무형자산의 토큰화를 하는 것인만큼 STO와 유사하다. 이날 테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11.66%의 상승을 보였다.
한국정보인증
인증서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다. 키움증권 그리고 블록체인 기업 페이스퀘어랩과 STO 발행 유통 플랫폼을 구축 중으로 알려져 있다.
11월 초 약하게 상승 추세를 그리다, 눌림목을 준 다음 재차 상승하려는 추세다. 특히 STO 관련주들이 강세를 떨친 11월 29일 장중 한때 14.44%까지 상승하다가 +3.80%로 장을 마감했다. 후발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상태이다.
지난해 매출액 878억원, 영업이익 157억원, 그런데 순이익은 61.9억원으로 확 줄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13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 그럼에도 여전히 영업이익률이 15% 정도로 높다. 시가총액인 1997억원으로 비싸긴 하다. PER는 18.5로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이 회사가 이번 토큰증권 관련주 테마에서 가장 멀쩡해 보인다.
바른손
28일 대량거래를 일으켰다. 장중 한때 21.92%까지 상승했으나 종가에서는 +15.92%로 후퇴했다. 29일에는 -11.15%로 주저 앉았다. 20일 이동평균선으로 내려 앉은 셈이다.
자회사 바른손랩스가 유진투자증권, SK증권과 더불어 영화, 드라마, 웹툰 드의 수익권에 대한 토큰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586.7억원, 순손실 -249억원, 올해 2분기 매출액 134.8억원, 순손실 -44.2억원. 시가총액 616억원이다. 이런 종목은 건드리지 않는 게 낫겠다. 비추천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피그미 증권사이다. 본업에서 적자가 나기 때문에 신사업으로 눈을 돌린 듯하다. 미술품, 특허, 부동산 등의 자산을 토큰화하는 플랫폼인 ‘코드체인’을 운영하는 코드박스와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지난해 매출액 2230억원, 순손실 -27.7억원, 시가총액은 375억원이다. 거래량이 너무 적어 사면 굉장히 위험하다. 이런 주식도 있다는 것이지 절대 사면 안될 것 같다.
STO 관련주 기간 수익률(10월 종가 기준)
STO 대장주 후보 4종목과 신경은 써야할 STO 관련주 4종목 등 총 8개 종목의 11월 등락률을 살펴본다.
끝에서 두번째 칸인 C/A 상승률, 즉 11월 상승률 기준으로 종목 명이 나열됐다. 코리아에셋투자의 경우 거래량이 너무 적어 절대 사면 안된다. 환금성이 너무 떨어진다.
STO 대장주인 갤럭시아머니트리와 갤럭시아에스엠이 계속 달릴 것인지, 서울옥션이 바통을 이을지 주가 그래프와 거래량 등을 보면서 잘 판단해야할 때이다. 이런 테마는 모르는 게 약이다.
기존 주주들에게만 읽기를 권하는 포스팅이다. 하차할 때를 잘 따져보고 수익의 극대화를 이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