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가 전망을 해볼 차례이다. SK이노베이션은 무려 68개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간 지주사이다. 정유, 배터리, 화학 순으로 매출에 기여한다. 투자자의 최대관심사인 SK온은 업황 부진으로 인해 표류하는 느낌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 전망에 앞서 회사 소개
SK그룹의 석유화학, 대체에너지 등의 회사와 관련된 중간(intermediate) 지주회사 격인 회사이다.
1개 상장사(SK아이이테크놀로지)과 67개 비상장사(SK에너지 포함)을 거느리고 있다. 매출비중은 SK에너지(비상장)가 가장 높다.
SK이노베이션의 모태는 1962년 설립된 한국석유공사이다. 1980년 선경(SK그룹의 모태)이 인수해 1982년 유공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1988년 SK주식회사로 변경한 뒤 2007년 SK(주)와 SK에너지로 분할했다. 그리고 2011년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으로 바뀌면서 중간 지주회사가 되었다.
SK이노베이션 산하 회사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산하 회사는 68개나 되기 때문에 대표적인 주요 회사만 밑의 이미지로 갈음한다. 실제 홈페이지에서 소개된 주요 회사가 밑과 같다.
SK이노베이션 사업 개요
SK이노베이션은 자신을 Green Energy & Materials Company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9개의 주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괄호안 지분은 2023년 말 기준이다.
- SK에너지 : 지분 100%
- SK지오센트릭(종전 SK종합화학) :지분 100%
- SK엔무브(종전 SK루브리컨츠) : 지분 60%
- SK인천석유화학 : 지분 100%
-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 지분 100%
- SK아이이테크놀로지 : 지분 61.2%
- SK온 : 지분 89.5%
- SK어스온 : 지분 100%
- SK엔텀 : 파악안됨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2023년 4분기 기준으로 다음과 같다.
- 석유 사업(62%) :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 배터리 사업(17%) : SK온
- 화학 사업(14%) : SK지오센트릭,SK인천석유화학
- 윤활유 사업(6%) : SK엔무브
- 소재 사업, 석유개발 사업, 기타 사업(1%) : SK아이이테크놀로지(소재), SK어스온(석유개발)
SK이노베이션 매출 구조
매출액 | 영업이익 | |
석유 사업 | 47조5506억원(62%) | 8109억원 |
배터리 사업 | 12조8972억원(17%) | -5818억원 |
화학 사업 | 10조7442억원(14%) | 5165억원 |
윤활유 사업 | 4조6928억원(6%) | 9978억원 |
석유개발 사업 | 1조1261억원(1%) | 3682억원 |
소재 사업 | 1928억원(0%) | 110억원 |
2023년 총계 | 77조2885억원 | 1조9039억원 |
2023년은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실망스런 한해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72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5%의 부진을 겪으면서 컨센서스인 3102억원을 하회했다. 정유 영업이익 역시 -165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정제마진 하락에 기인한다.
윤활유는 안정된 시황에도 재고관련 손실 등으로 2170억원의 영업이익(직전 분기 대비 -17%)을 기록했다.
배터리 매출액 역시 미국 중심의 출하량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ASP 하락과 기존 공장 가동률 조정 등으로 전기 대비 14% 역성장했다. 영업손실도 -186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5년 3개월의 약식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Q1(23Q1) | |
매출액 | 49조3069 | 34조5499 | 46조8534 | 78조569 | 77조2885 | 18조8551(19조1429) |
매출증가율 | -9.1% | -29.9% | 35.6% | 66.6% | -1.0% | YoY -1.5% |
영업이익 | 1조1137 | -2조4203 | 1조7418 | 3조9173 | 1조2869 | 6247억(3749억) |
영업이익률 | 2.3% | -7.0% | 3.7% | 5.0% | 1.7% | 3.3%(2.0%) |
순이익 | -357억 | -2조1728 | 2921억 | 1조5690 | 2563억 | -976억(-520억) |
부채비율 | 117% | 149% | 153% | 189% | 169% | – |
유보율 | 3829% | 3379% | 3819% | 4220% | 4248% | – |
2019년 49조원의 매출이 2020년 코로나19 시대에 크게 위축됐다. 그리고 2022년부터는 매출 70조원 대를 2년 연속 달성했다. 그럼에도 순이익은 2022년 1.5조원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뛰어난 바가 없다.
2024년 1분기는 2차전지의 부진, 석유&윤활유 사업의 호조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석유 사업
정유 부문이 매우 호조였다. 영업이익 591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563억원이 개선됐다. 정제마진 강세(직전 분기 배럴당 1.5달러, 24년 1분기 7.5달러 추정)와 재고 관련 이익(1600억원)에 큰 영향을 받았다.
✅배터리 사업
SK온의 매출액이 1.68조로 직전 동기 대비 -38.2%, 지난해 동기 대비 -49.1%의 하락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331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재고 조정에 따른 판매량 감소, 판매가 하락, 전기차 시장 불황 등에 기인한다.
✅화학 사업
화학 부문 역시 영업이익 1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0억원이 개선됐다. NCC 정기 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벤젠 스프레드 개선 등에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SK온 상장 이슈
SK온은 국내 3대 배터리 회사로서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중 하나이다. SK온의 지분은 2022년 말에는 96.5%를 갖고 있었으나 지난해 줄어들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89.5%를 갖고 있다.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 대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지분율이 떨어진다. 그러나 SK엔무브(60%), 상장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61.2%)에 비해는 장악력이 강하다.
SK온 상장에 대해 지난 3월 28일 주주총회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아무리 늦어도 2028년까지는 상장해야 되는 상황이라면서, 기존의 2026년 계획에 대해서는 재무적 투자자와 1~2년 정도는 협의해서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SK온의 수익성이 좋아야 상장해서 주식을 매각할텐데, 그것이 여의치 않아서이다. SK온은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떨어져 나온 뒤 단 한번도 분기 흑자를 내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1조6836억원으로 역성장했다.
SK온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역시 2021년 말 2.9조원에서 올해 3월 말 15.6조로 확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SK온의 대규모 자금 소요가 무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할 정도로 우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가 전망
SK이노베이션 주가 전망을 할 차례이다.
증권사들은 2024년 1분기 실적이 나오자 전반적으로 선전했다는 게 중론이었고, 2분기 이후 1분기를 이끌었던 석유, 화학의 조정이 있겠고 배터리가 얼마나 살아주느냐가 주가 회복의 관건으로 봤다.
다음은 올해 증권사들의 SK이노베이션 주가 전망이다. 모두 2024년 4월 30일 리포트를 냈다.
증권사 | 투자의견 | 현재가 | 목표가 |
하나 | 매수 | 112,700 | 130,000 |
한화 | 매수 | 112,700 | 140,000 |
미래에셋 | 매수 | 112,700 | 150,000 |
SK | 매수 | 112,700 | 160,000 |
하이 | 매수 | 112,700 | 160,000 |
신한 | 매수 | 112,700 | 170,000 |
대신 | 매수 | 112,700 | 180,000 |
유진 | 매수 | 112,700 | 200,000 |
대개 증권사들은 매수 의견을 내면서 1년내 목표 주가라며 다소 허황된 금액을 많이 올린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 주가 전망의 경우 비교적 높지 않은, 현실적인 금액을 써낸 증권사도 많다. 그만큼 회사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24년 5월 22일 종가 기준으로 105,400원이다. 시가총액은 10조 905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PER이 40.3배인데 업종 평균 15.2배에 비해 고평가되고 있다. 매출이 크게 늘면서 회사가 성장하지도 못하고 있고, 주주들에게 자본을 빌린 대가로 배당금을 후하게 주지도 않는다. 주가가 껑충 뛰면서 주주들에게 자본이익을 주지도 못하는 상태이다.
게다가 주주들에게 지난해 14만3800원, 15만8900원, 13만9600원에 걸친 유상증자로 수조원을 청구해간 전력도 있다.
조금 더 비싸게 사더라도 턴어라운드 조짐이 보일 때 사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