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주가 전망] 2차전지 니켈에 주력한다. HMM 인수는? 기본적 분석 중심.

지난 3년간 순항했던 LX인터내셔널이 올해 반기 실적이 좋지 않다. LX인터내셔널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회사는 2차전지 니켈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HMM 인수도 아직 공식적으로 나온 얘기는 없다. 연기만 모락모락 피어나올 뿐이다.

LX인터내셔널은 어떤 회사?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은 LG상사이다. LG그룹에서 조카가 총수를 맡자 구본준 부회장이 2020년 5월 1일 나와서 차린 게 LX그룹이다. 12개의 LG회사가 LX로 간판을 바꿔 달 때 종합상사 LX인터내셔널 역시 탄생했다.

2022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그해 12월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LX홀딩스로, 지분을 24.69% 갖고 있다. 특수 관계인을 포함해도 24.76% 정도에 그친다. 2023년 8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조 3973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대략 18조 7600억원이다.

회사의 주요 사업

회사는 사업에 대해 편의상 크게 세가지 영역으로 나눈다.

  • 자원 부문: 광물 자원, 팜 등 = 호주, 인도네시아로부터 들여오는 석탄, 인도네시아에서 오는 팜오일, 두바이와 서부 텍사스에서 오는 석유 등을 국내 외에 유통한다. 매출액은 1조 2953억원(작년 말 기준)이다. 전체 매출액의 6.9%(수출 1.3%, 내수 5.6%)에 해당한다.
  • 트레이딩/신성장 부문: 자원, 소재, IT부품 트레이딩 및 신규성장/투자사업 등 = 메탄올, LCD 패널, 요소가 사실상의 이 분야 트레이딩 대상이다. 매출액은 7조 9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7.4%(수출 26.3%, 내수 10.7%, 기타 0.4%)에 해당된다.
  • 물류 부문: 포워딩 사업 및 W&D 사업이다. 포워딩은 화주로부터 위탁 받은 화물의 국제운송을 주선, 중개한다. W&D(Warehouse & Distribution)는 고객으로부터 물류센터의 운영 및 내륙운송의 관리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말 매출액은 10조 454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5.7%를 차지한다.

회사의 매출과 손익 구조

LX인터내셔널의 주요 매출처는 LG전자와 LG화학이다. 지난해말 기준 매출비중은 각각 37.3%, 11.4%에 이른다.

2020년2021년2022년
매출액(억원)112,826.30166,865.30187,595.50
영업이익1598.36562.29655.4
(지배)순이익2975.93500.75152.2
부채비율206.9183154.2
유보율664.7837.31066.5
EPS7677.79031.713292.7
PER3.22.92.5
배당수익률1.68.78.8
LX인터내셔널의 8월 11일 주가는 3만6050원이다. PER은 겨우 2.9이다. 저평가도 이만저만 저평가 되는 게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일시적이냐 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나온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PER이 지난 3년간 3.2, 2.9. 2.5로 낮게 나온다. 그럼에도 주가는 뛰지 않았고, 지난 2년간 배당수익률이 8.7%(2300원), 8.8%(3000원)가 된 것은 그나마 주주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

회사의 재무는 우수하다. 또한 매출액도 매해 10% 이상 성장한다.

1, 2분기의 부진.

1, 2분기는 실적이 부진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자원 가격과 운임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4.8%인 3조6999억원, 영업이익은 -34.2%인 1617억원, 순이익은 -29.9%인 15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8일 나온 2분기 실적 역시 매출은 -31.5%인 3조4404억원, 영업이익은 -55.4%인 1292억원, 순이익은 -68.8%인 72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진 타개책으로 내놓은 2차전지 전략

회사는 지난 6월 30일 사장이 나서서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을 중심으로 규사, 리튬 등 친환경 광물을 자원 사업의 주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니켈 트레이딩은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이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에서 다수 광산 투자 리스트를 검토 중이다.

그러던 차에 지난 7월 24일 LX인터내셔널은 컨소시엄의 멤버로서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완제품), LG화학(배터리 원료), 포스코홀딩스(배터리 원료), 중국 화유코발트(배터리 원료)가 참여했으며 투자금은 11조원 가량 고려된다. LX인터내셔널은 광물 수급을 맡게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LX인터내셔널이 국적 선사인 HMM(구 현대상선)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점이다. 6조8000억원 이상의 공적 지원을 받고 살아난 HMM이기에 최소 5조원 이상의 가격표가 붙을 전망이다.

그런데 LX그룹 외에도 SM그룹, 하림그룹이 인수의사를 밝힌데 이어 동원그룹, 글로벌세아그룹까지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에서 투자설명서를 받아갔다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이외에도 7년만에 매물로 나온 HMM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되찾아오고 싶어 해서 획득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오는 8월 21일이 예비입찰 마감일이다.

LX인터내셔널이 하는 비즈니스 가운데 물류는 해운을 차지한다면 매우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LG그룹의 하우스 해운을 두게 되는 셈이어서 매우 환영할만하다.

LX인터내셔널 주가 전망(Technical Analysis)

LX인터내셔널 주가차트
LX인터내셔널 주가 캔들 차트. 왼쪽부터 연봉, 월봉, 주봉, 일봉.

지난 7월 24~26일 3일간의 주가 행보 때문에 연봉, 월봉, 주봉이 이상하다. 3일간의 행보는 52주 신고가인 4만 8450원을 찍고 내려오면서 클라이맥스를 이뤘다.

일봉을 보면 평평하게 눌려서 5일선을 타고 있다. 거래량도 죽었고, 주가는 변동폭이 극도로 줄어 있다.

주봉은 상향을 타다가 다시 5주 이동평균선에서 음양음양의 반복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연봉과 월봉 역시 위에 꼬리는 달고 있지만 상향으로 가려는 힘을 응축하고 있는 게 보인다.

니켈 또는 리튬 등의 2차 전지 재료 또는 HMM 인수 등의 재료가 있고,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기에 한번 크게 가기 위한 세력의 움직임이 아닐까 희망 섞인 관측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