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의 지존’ LG에너지솔루션 지분투자 회사는 무엇일까? 굴지의 대기업이 투자한 회사는 기술력이 자연스럽게 입증되기 마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투자한 회사는 민테크와 삼아알미늄이다. 이들에 대한 지분과 민테크 주가, 삼아알미늄 주가를 살펴본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투자 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투자한 회사들은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모두 자신의 본업과 연관이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회사는 2개 회사가 LG에너지솔루션 지분투자 회사로 분류된다.
민테크와 삼아알미늄이다. 민테크는 전기차 배터리 진단 및 검사 전문기업으로 2024년 5월 3일 상장했다. 삼아알미늄은 일본기업으로 일본동양알미늄이 지분 33.4%를 갖고 대주주를 맡고 있다.
두 회사 모두 2차전지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선 공급망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업들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증시 상장사인 Queensland Pacific Metal(지분 5%, 48억원), 호주의 비상장 회사이자 북미 리튬 채굴회사인 Green Technology Metals(지분 7%,54.5억원)을 보유한 채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챙기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투자 회사-민테크
LG에너지솔루션 지분투자회사 민테크에 대해 알아보자.
민테크는 2024년 5월 상장할 때 공모가가 10,500원이었다. 현재 민테크 주가는 약 30% 이상 하락한 7000원 대 초반이다. 상장일 16,000원을 찍은 게 민테크 주가 가운데 최고이다. 전기차 화재 관련주로 상승할 때도 10,430원으로 반등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주가 대폭락일은 지난 8월 5일 장중 떨어졌던 5,770원 보다는 올라간 상태이다.
민테크는 상장하기 전인 지난해(2023년) 7월 10일 LG에너지솔루션 지분투자를 받았다. 130만주, 6.1%, 총 70.2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주당 5,400원 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의 약 절반에 민테크를 미리 잡아놓는 수완을 발휘했다.
민테크는 GS에너지로부터도 112만5000주, 5.3%의 지분투자를 받았다.
민테크가 이처럼 대기업으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기술력 덕분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EIS 기반 3세대 배터리 진단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EIS란 배터리를 진단할 때 임피던스 측정, 즉 EIS(Electrical Impedance Spectroscopy) 방식이라고 해서 주파수 별로 배터리 상태에 따라 변하는 임피던스의 특성을 이용해 배터리의 충전 및 불량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다. 검시 시간도 기존에 비해 훨씬 짧은 10분이면 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크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성일하이텍이다.
또한 민테크는 현재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매출 비중이 낮은 편인데 반전을 노리고 있다. BMS에 EIS 기술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새 배터리 진단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게 성공할 경우 배터리 안전 진단 신뢰도가 높아지고, BMS 수시 검사가 가능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투자 회사-삼아알미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1월 26일 삼아알미늄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가담했다. 10.2%의 지분을 주당 31,050원에 들어갔다. 같은 날 도요타자동차도 10.2% 똑같은 지분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삼아알미늄에 대한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자동차 같은 빅 플레이어들이 지분을 투자한다는 공시는 2022년 12월 22일 발표됐다. 이날 종가는 35,050원이었다. 다음날 증시에서 삼아알미늄은 한때 27%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14.29% 상승한 40,000원에 마감했다. 이후 지난해 최고치인 158,900원까지 세력들이 끌어올려 맛있게 드신 뒤 현재는 47,000원대로 내려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자배정 유증 참여후 곧바로인 2023년 1월 30일 삼아알미늄과 2030년 12월 31일까지 7년간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박(알루미늄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6951억원이었다.
이로써 삼아알미늄은 기존 SK온 위주의 매출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매출을 다변화하는데 성공했다.
포승공장 압연라인 2기를 증설한 뒤 압연부문 양극박 매출의 비중이 지난 2022년 65%에서 올해 80% 수준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투자 2개 회사 경영지표
민테크
23년 | 24년 2분기 | |
매출액 | 175억 | 32.9억 |
영업이익 | -66억 | -32.2억 |
순이익 | -85억 | -118억 |
영업이익률 | -37.6% | -98% |
부채비율 | 484% | – |
유보율 | 1961% | – |
상장한 지 얼마 안된 주식이라 증권사 리포트가 하나 밖에 없는 주식이다. 8월 14일 발표된 키움증권의 민테크 주가(목표가)와 투자의견은 없다.
계속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면서 ‘쌍둥이 적자’를 내고 있어 목표 주가를 내놓기가 부담스럽다는 얘기이다. 그래도 상장 덕분에 유보율이 매우 좋아져서 최소한 내년 중후반까지는 주주들에게 손을 벌릴 일은 없을 듯하다.
2024년 9월 23일 오후 주가는 7, 080원, 시가총액 1500억원대는 부담스럽다. 연간 순이익으로 75억원 정도 내야 PER가 20 정도인데,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률 같은 여러 측면에서 봤을 때 순이익 75억원은 2년 내에 도달할 수준이 아닌 듯하다. 주주가 왜 수년 후 도달할지도 모를 밸류에이션을 미리 지불해야 하는가?
삼아알미늄
23년 | 24년 2분기 | |
매출액 | 2680억 | 686억 |
영업이익 | 37.7억 | 4억 |
순이익 | 34.1억 | 1.9억 |
영업이익률 | 1.4% | 0.6% |
부채비율 | 58.6% | – |
유보율 | 3366% | – |
가장 놀라운 것이 영업이익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이다. 이것이 국내 탑 티어의 알루미늄박 회사의 수익성이라니, 삼아알미늄이 기업을 잘못 운영하는 것인지, 원청업체가 너무 쥐어 짜는 것인지 모르겠다.
부채비율과 유보율을 보면 회사 지속성에는 문제가 없다.
2023년 지난해 매출이 역성장해서 그렇지 그 이전 3년 간 좋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은 1970억원, 2530억원, 3121억원으로 각각 28.4%, 23.4%로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73.8억원, 154.5억원, 225.7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연간 109%, 46% 성장을 의미한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3.8%, 6.1%, 7.2%를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못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 역성장과 올해에도 지난해 부진을 탈피하지 못할 것 같은 양상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현재 시가총액은 6880억원 대이다. PER 20이 되려면 연간 순이익이 344억원 정도 되야한다. 최전성기인 2022년 영업이익이 225억원이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너무 비싸다.
이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지분투자 회사 2개사에 대해 알아봤다. 민테크, 삼아알미늄 가운데 민테크는 전망이 좋아 보이는 회사이다. 삼아알미늄은 별로 감흥이 없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선 이들 회사를 사서 내재화하는 것 보다는 공급 체인의 안정을 위해 지분투자를 하면서 결속을 맺는 듯하다.
투자자 입장에선 이 회사가 매우 뛰어나서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가치를 보고 샀다고 오해해서는 안될 것 같다. LG 입장에서는 이들 회사를 자신의 우산 밑으로 들여서 안정적으로 매입처를 갖고 가는 측면이 있지, 이 회사의 미래가치가 뛰어나서 투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그 점을 간혹 헷갈려 한다. 안정된 매출속에 저평가 되었을 때 이들 회사의 투자 가치가 빛나는 것이지, 지금처럼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려진 몸값은 분명 부담스럽기 그지 없다.
민테크 주가 차트 VS 삼아알미늄 주가 차트
민테크 주가 월봉 차트를 보면 계속 하락하는 추세에서 지난 8월 벤츠 전기차 폭발로 인해 양봉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8월 양봉 밑의 긴 꼬리는 8월 5일 대폭락의 여파였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다시 하락하는 추세인데, 심리적 지지선은 7000원대가 지켜지는지를 봐야한다. 지금 일봉이든 주봉이든 모두 7000원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지켜지지 못하면 6500원까지 내려 잡아야할 것 같다.
삼아알미늄 주가 월봉 차트를 보면 2020년 6월 3,650원에서 시작한 폭등이 2023년 10월 158,900원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10개월 째 하락하는 모습이다. 다행인 것은 40,000원의 지지를 받으며 십자형 패턴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는 내릴 만큼 내렸음을 의미한다.
주봉 역시 8주째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힘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다. 일봉은 이미 평평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5, 10, 20일선이 꼬아지면서 주가의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이런 경우 현재 내려오고 있는 60일선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