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케미칼 주가 전망-기업 분석-2차전지 관련주 타이틀 상실 후 비전은

KG케미칼 주가 전망을 해본다. KG케미칼이 KG그룹의 일원인지는 알았지만 총 43개사 중의 하나인 줄 몰랐다. 6.6조원의 매출인데 시가총액이 낮길래 분석했는데 의외로 올해 2차전지 관련주 타이틀도 상실한 상태였다. 비전을 찾기 위해 KG케미칼 기업 분석을 해본다.

회사 개요, KG케미칼 어떤 회사?

1954년 건설 소재와 비료의 제조 및 판매를 주사업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자동차, 철강, 전자결제, 화학, 에너지, 미디어, 금융 등 상장 6개사, 비상장 37개사, 합계 43개사를 보유한 KG그룹의 일원이다. 1989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감수제, 유지제, 혼화제, 분산제 등 건설 관련 화학 소재 사업, 그리고 친환경 유기질 비료, 천연 성분 작물 보호제, 미생물 제재, 친환경 농자재 등의 생명농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외에 고효율 하수처리제, 녹조제거제, 차량용 요소수 등의 친환경 사업과 하역, 보관, 운송 등의 항만 물류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 개요

KG케미칼 주가 전망을 위해 사업 개요를 들여다본다. 표는 지난 3년간의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KG케미칼 주가 전망에 앞서 KG케미칼 기업 분석의 일환으로 사업 분야별 매출을 알아본다.

11개 사업 분야의 실적을 합쳐 놓은 것이지만, 지속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 중이다. 매출은 지난 2021년 4조 4818억원에서 2022년 6조 6074억원, 올해 반기 4조 711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4481억원 → 5011억원 → 2644억원(반기)으로 올라가는 추세이다.

KG케미칼의 사업 부문 11개 가운데 2023년 2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자동차 제조 및 판매업이 44.4%로 가장 높다. 철강 및 항만업이 36.2%, 전자결제가 10.0%, 요식업이 4.4%를 차지하고 있다.

화학은 올해 반기 기준으로 131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 비중의 2.8%를 차지했다. 사실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이 일어나고, 요소수 파동이 생겨도 저 정도의 매출 비중으로 얼마나 회사의 이익을 기여하겠는가? 그냥 바람이 불 때 얼른 고점에 팔고 다시 저점에서 사야되는 것이다.

회사가 워낙 많은 가운데, 아직 의미 있는 매출 규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연결회사도 많은 만큼 주요 회사만 언급해 보겠다.

자동차 제조 및 판매업의 경우 KG모빌리티(시가총액 1조 4844억원, 지난해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120억원)가 맡고 있다. 종전 쌍용차이다. 2022년 9월 KG그룹에 편입됐다. 여전히 적자이다. KG ETS 외 7인이 지분 58.86%를 가지고 있다. KG케미칼은 1099주(0.00%)를 보유해 주주총회에 참석할 여지만 만들어뒀다.

철강은 KG스틸(시가총액 8091억원, 지난해 매출 3.8조, 영업이익 3404억원)가 담당한다.

전자결제는 KG이니시스(시가총액 3109억원, 지난해 매출은 1.2조원, 영업이익 1065억원)와 KG모빌리언스(시가총액 2003억원, 매출액 2761억원, 영업이익 402.9억원)이다.

철강과 바이오디젤 등은 KG ETS가 맡고 있다. 시가총액 4241억원, 지난해 매출 4.9조, 영업이익 3562억원을 기록 중이다.

화학은 KG케미칼과 KG에너켐의 매출이 같이 잡혀 있다. KG케미칼의 복합 비료 등 올해 반기 매출은 1196.5억원(전체 매출의 2.53%), KG에너켐의 2차전지용 황산니켈 등의 매출은 122.6억원(0.26%)이다.

KG에너켐은 KG케미칼이 2차전지 관련주로 ‘호가호위’하는데 아주 도움을 줬지만, 지난 5월 10일 KG스틸에 보유 수량 전량인 1968만여주(78.66%)를 약 74억 4000만원에 매도했다. KG케미칼은 이로써 약 73억원의 매각 손실을 기록했다.

KG케미칼은 KG스틸의 주식을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다. 단순 계열사 관계이다.

KG케미칼의 KG 계열사 보유 현황

KG케미칼은 KG에너켐을 팔면서 ‘2차전지 관련주’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놓았다. 이로써 그들 앞에 붙어 있던 ‘전기차-배터리 소재 부품 관련주’도 떨어져 나갔다. 이제 ‘농업-종자, 비료 농약’이라는 인기없는 레이블만 붙어 있다.

그렇다면 KG계열사의 지분을 얼마나 갖고 있을까? 지분이라도 많이 갖고 있다면 증권시장에서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G케미칼은 2023년 6월 말 현재 KG ETS의 지분을 46.30% 가지고 있다. KG이니시스에 대해서는 39.58%를 갖고 있다. 지분 가치로 환산하면 각각 1963.6억원, 1230.5억원으로 총 3194.1억원이다.

KG케미칼의 현재 시가총액은 총 4656억원이다. KG케미칼 매출 하나만 따지면 연간 2000억원에 살짝 미치지 못할 회사로서 1462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추정된다.

이제 연 2000억원 매출의 비료 회사가 1462억의 시가총액이 합당하냐는데 분석의 힘을 집중해야할 듯하다. 1462억원은 KG케미칼의 현재 시가총액에서 두 회사의 지분 가치를 뺀 순 시가총액이다.

KG케미칼 하나만 놓고 보면 고평가가 분명하다. 비료회사치고 너무 비싸다. 그러나 그룹사로서의 시너지를 생각해보면, 그리고 이니시스, 모빌리언스 등 무조건 흑자인 기업이 함께 계열사인만큼 경영난 때 충분히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KG케미칼 주가 전망

KG케미칼은 올해 많은 일을 겪었다. 지난 5월 1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6월 5대 1 액면분할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 2년 연속 500원씩 배당도 했다. 올해도 액면분할을 한만큼 종전과 같은 수준인 100원씩 현금배당할 여력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 이외에 주가에 날개를 달아줄 무엇이 있을까? 다른 주식의 경우 해당 회사의 비전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분석하곤 하는데 KG케미칼 주가 전망은 비전을 제시할만한 게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KG그룹이 2차전지 관련해 교통정리를 한 만큼 KG케미칼에게도 무엇인가 새로운 비전을 연결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