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국제학교에서는 해마다 IGCSE를 치고 나면 과목마다 ‘Top in the world’, 그리고 ‘Top in 해당국가’ 수상자도 배출한다. 올해 말레이시아 헬프국제학교는 개교 이래 최고의 성적을 낸 듯하다. 세인트조셉도 결과를 발표했으니 살펴보자.
헬프국제학교 한국학생들 높이 날다
헬프국제학교는 말레이시아 내 영국계 톱 티어 3학교(앨리스스미스스쿨, 가든국제학교, BSKL)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두는 세컨드 티어급 학교이다. ‘가성비’가 높아 한국학생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한국학생들이 늘면서 이에 비례해 한국학생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결과부터 말하면 A레벨 세계 TOP 1명, IGCSE 세계 TOP 2명을 기록했다. 순전히 한국학생들만으로 말이다.
학교가 2024년 11월 18일 학교 페이스북에 발표한 내용을 쫒아본다.
2024년 6월 A레벨 시험에서 한국인 남학생 김모군이 AS레벨 수학에서 ‘Top in the world’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시기에 본 ISCSE 시험에서는 한국 학생들은 물론 말레이시아 학생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수학에서 한국인 여학생 2명(채모양, 이모양)이 Top in the world를 수상했다. 최소 6, 7년간 나는 이 부문에서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을 기억이 없다.
채모양, 이모양과 함께 인도계 여학생 2명, 9학년 인도네시아 남학생 1명 등 총 5명이나 수학에서 Top in the world를 수상했다.
채모양은 에덱셀 통계학에서도 다른 동급생 남학생들과 함께 Top in Asia를 수상했다.
또 다른 한국인 여학생 1인(김모양)은 퍼스트 랭귀즈 중국어에서 Top in the world를 다른 여자 동급생과 함께 차지했다.
헬프국제학교는 이밖에도 엔터프라이즈(여학생 1인), 제2 외국어로서 중국어(여학생 3인)에서 Top in the world 수상자를 배출했다.
엔터프라이즈에서도 여학생 1명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세인트조셉국제학교
올해 완전히 IBDP에서 A레벨 학교로 전향한 세인트조셉국제학교 역시 수학에서 Top in the world를 1명(중국계 남학생)을 배출했다.
또 한 중국계 여학생이 Art&Design과 통합과학 2과목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백인 여학생이 매우 드물게 영어문학과 역사에서 Top in the world를 찍었다.
세인트조셉국제학교 외에 다른 영국계 3대장 학교는 따로 홈페이지에서 이런 수상자 발표가 없어서 옮겨오지 못했다. BSKL은 최근 많이 떨어져서 나머지 2개 학교에 비견되기 힘들지 모르지만, 아무튼 이 3개 학교가 IGCSE 평균 성적은 그래도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나은 편이다.
헬프는 이들의 성적 바로 밑에 위치한 학교이지만 이번에 한국 학생들의 고공 비행 등으로 역대급 성적을 거뒀음에는 틀림없다.
지난해 넥서스국제학교에서도 최모군이 캠브리지 수학에서 Top in the world를 찍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듯 2명이, 그것도 여학생들이 기록한 것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Top in the world란?
Top in the world 상이 여러 명이라는 것을 보고 헷가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상을 수여하는 캠브리지교육재단은 한 과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Marks)를 받은 학생에게 준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많은 학생들이 동점을 받았을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이는 만점을 받아야 가능하다.
이 상 밑으로 과목 별로 Top in 말레이시아 등 해당 국가별 수상자를 낸다. 그 밑에 ‘High Achievement’ 상이 있으며 지역(Region) 상이 있다.
캠브리지 재단은 해당 국가의 한곳에 이들 수상자를 모아 ‘Outstanding Cambridge Learner Awards’ 시상식을 겨울방학 이전인 11월 하순 즈음해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