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EP 주가 전망, 차량경량화 관련주 테마만 뜨길 바라는 저평가주

HDC현대EP 주가 전망을 해보자. 현대EP하면 매번 떠오르는 게 플라스틱, 차량경량화 관련주이다. 에코플라스틱, 대호에이엘과 함께 이따금 차량경량화 테마(theme)으로 부각됐는데, 요즘엔 조용하다 싶어 분석해보려 한다. 몇번을 사고 팔았는데 EP의 뜻을 오늘에서야 뒤늦게 알게 됐다.

회사 개요, HDC현대EP 어떤 회사?

이 회사의 효시는 1988년 현대산업개발의 유화사업부이다. 정식으로 회사가 세워진 것은 2000년 1월이다. 재벌인 현대산업개발(HDC)의 계열사이다. HDC외 1인이 지분 48.42%를 갖고 있다. 회사 명에서 EP는 Engineering Plastics의 약자라고 한다. 2006년 9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현대EP는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부품 및 건설자재, 소비재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인 PP(폴리프로필렌)와 PE(폴리에틸렌)를 공급하는 PO(폴리올레핀) 사업 부문과 산업용 자재에 쓰이는 PS(폴리스타이렌)와 EPS(발포폴리스타이렌) 소재를 만드는 PS사업 부문, 그리고 건축에 쓰이는 여러 재료(급수/급탕 배관, 난방관, 분배기, 소방 배관)를 생산하는 건자재 사업 부문 등 3개 분야의 사업을 하고 있다.

각 사업부는 당진(PP), 진천(PE), 울산(PS/EPS), 조치원(건자재)에 공장을 두고 생산하고 있다.

2023년 9월 14일 종가 기준 HDC현대EP 주가는 4075원, 시가총액은 1300억원이다.

국내의 각종 규제와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 등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SK케미칼 PPS(폴리페닐렌 Sulfide) 사업을 양수함에 따라 기존 금속을 대신해 수소차, 전기차 등에 적용가능한 고기능성 폴리머(PPS, ENPLA 등)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 CJ제일제당과 합작해 설립한 CJHDC비오솔을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도 공급할 예정이다.

HDC현대EP 매출 구성

HDC현대EP 주가 전망을 하기 위해 필요한 회사 매출 구성표. 역시 PP/PE제품이 약 52%로 과반을 넘는다.

복합PP/EP 사업이 매출(2022년 기준)의 약 52%인 5427억원을 차지했다. 복합PP는 고강도/고충격 등의 특성 구현이 가능하며, 복합EP 또한 기본 물성에 더해 다양한 필러를 보강하면 금속을 대체하는 경량화 소재로 만들어진다. 이 PE사업은 기술집약적인 B2B 사업이어서 진입장벽이 높다.

PS사업의 경우 전방산업인 전기, 전자산업과 건설업의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음식물 용기 등 소비자들이 친환경에 신경을 쓰는 제품을 만드는 만큼 친환경 항균 제품 및 리사이클 EPS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판매 중이다.

회사의 결산보고서에 ‘향후 추진하려는 신규사업’ 항목에는 ‘해당 사항 없습니다’가 써져 있다.

회사의 매출 현황

HDC현대EP 주가 전망에 필요한 지난 3년간의 매출 실적. 해마다 뛰어난 성장률로 1조원 매출을 2022년에 달성했다.

PO 부문과 PS 부문 모두 지난 3년간 굉장한 호황을 맞이했다. 두 부문 모두 매출이 급증하면서 회사는 2020년 6894억원의 매출에서 2년 만인 2022년 매출 1조원 클럽(1조 458.8억원)에 가입했다.

회사의 3년반 간이 손익계산서, 투자지표

2020년2021년2022년2023상(2022상)
매출6894.28597.610458.85158(5147.2)
영업이익345.8283.7203.9198(74.9)
순이익137.9102.8115.1166.8(47.1)
영업이익률5.0%3.3%1.9%3.8%
부채비율79%90%93%
유보율1759.0%1757.0%1812.0%
EPS432.4322.4360.8
PER15.318.411

이 회사는 지난 2018년에 매출 9108억원으로 1조 언저리까지 갔다가 2019년 8351억원, 2020년 6894억원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급격히 매출을 회복하고 심지어 더 높였다.

그러나 이 회사의 문제점은 항상 낮은 영업이익률이다. 기술 난도가 높아 진입장벽이 있다지만 경쟁이 녹녹치 찮다는 의미일 것이다. 지난해 1조를 넘게 매출을 했는데도 영업이익률은 단 1.9%이다. 올해 상반기는 그나마 3.8%로 나아졌지만 이것으로 HDC현대EP 주가 진작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PER가 높지 않은데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 같다.

인공지능 진단에서 이 주식은 재무는 평범, 현재가치는 매우 저평가, 업종모멘텀은 저조로 나와 있다. 매우 적절한 판단이다.

특기 사항

지난 3월 6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만주(취득 예정 금액은 41.4억원)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또한 6월 5일까지 취득 완료를 예상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매년 배당했다. 2021년 봄 140원, 2022년 봄 140원, 2023년 봄 120원을 배당했다. 올 해 봄의 배당수익률은 2.9%로 계산됐다.

이외 첨단적인 뭔가를 하는지 알아보려 하는데, 찾지 못했음을 밝혀둔다. 그런 면에서는 안정적인 배당주로도 애매하고, 경기방어주로 보기에도 미흡하다. 당연히 첨단적이지도 않고 말이다.

HDC현대EP 주가 전망

HDC현대EP 주가 전망 하기에 앞서 마지막 단계로 캔들 차트를 분석해본다. 사진은 왼쪽부터 연봉(yearly candle), 월봉(Monthly candle), 주봉(Weekly candle), 일봉(Daily candle)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연봉(yearly candle), 월봉(Monthly candle), 주봉(Weekly candle), 일봉(Daily candle)이다.

연봉을 보면 이 회사의 수익성이 해마다 떨어지는 것과 같은 착각을 준다. 2015년 이후 하락추세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현재 주가는 지난 2018, 2019년보다 낮다.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했는데도 말이다.

올해 연봉을 보면 5년 이동평균선인 5200원대를 찍고 내려왔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1년 전체로 봤을 때 1조원 클럽 유지를 예고하고 있는데도, 5년 이동평균선을 하회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래서 저평가라는 얘기다.

그래도 주봉과 일봉은 희망을 준다. 주가가 하방 경직성을 띠고 있다. 주봉은 납작하게 눌려져 있고, 일봉 역시 최근 수일간은 매집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말이 양봉의 연속이지, 거래량이 너무 떨어져 양봉의 신뢰성이 떨어져 있기는 하다.

주주라면 이런 주식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저점이니 버텨야 할 것이고, 신규라면 기웃거리지 말자. 재미없는 주식이다. 사상 최대 실적인데 어떻게 지난해 연봉의 최저점 근처에서 주가가 머물고 있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