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를 폭등시킨 HBM 테마는 여전히 유효하다. 당연히 HBM 관련주 가운데 대장주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이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에게는 수익률이 높은 게 대장주이다. 한미반도체의 뒤를 잇는 HBM 대장주는 어느 주식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HBM 테마는 계속된다.
최근 한 증권사 리포트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전망을 전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최소 40%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이다. 게다가 내년부터 2026년까지 반도체 업황 상승 사이클 기간 동안 D램의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이 경신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도 섞어 놓았다.
조선 비즈의 경우 ‘내년은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각국 IT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개시를 위해 본격적으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나선 가운데 수요가 늘 것으로 봤다. 챗GPT같은 AI에 HBM은 필수 부품이다.
HBM 관련주는 무엇이고 얼마나 올랐나?
HBM 관련주는 총 11개로 분류된다. 각 회사의 사업 개요와 지난 1일, 1주일, 1개월, 3개월의 주가 변동률을 보면서 앞으로의 수익률 변화를 고려해보자. 기준은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기준이다.
■한미반도체(3개월 64.90%)
반도체 후공정 전문 장비 업체이다. 반도체 다이를 서로 붙여 주는 TSV/TC 본더 장비를 제조한다. 인공지능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GPU에 동반되는 HBM을 붙여주는 본딩 장비를 납품한다. HBM3은 12개의 D랩 다이를 수직으로 연결해서 최대 24GB의 용량을 구현한다. 이 회사의 장비는 다이를 수직으로 붙여주는 공정에 투입된다.
■에스티아이(3개월 47.26%)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이다. 반도체 접합에 쓰이는 장비인 리플로우(Reflow)를 생산하고 잇다. HBM3부터 하이닉스에 Reflow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3개월 21.66%)
삼성전자에 D램 1Z 나노 이하 공정에서 사용되는 장비인 레이저 어닐링 장비와 스텔스 다이싱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HBM3는 1Z 나노, HBM3e는 1a 나노 공정에서 생산된다.
■SK하이닉스(3개월 0.95%)
2013년부터 HBM을 개발해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다. 4세대 HBM 제품인 HBM3을 2022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23년 5세대 D램 신제품인 HBM3E 개발에 성공한 가운데 성능 검증 절차를 거쳐 2024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테스(3개월 0.93%)
전공정 중에서 박막형성을 위해 사용되는 증착 장비인 PECVD와 건식 식각 장비인 Gas Phase Etch& Cleaning 장비를 생산 중이다.
■피에스케이홀딩스(3개월 0.70%)
잔류(scum)를 제거해주는 디scum 장비와 반도체 접합에 쓰이는 장비인 리플로우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와 MASS 리플로우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해 2022년부터 납품한 이력이 있다.
■케이씨텍(3개월 -0.23%)
웨이퍼를 화학적 반응과 기계적 힘을 이용해 평탄하게 연마하는 공정인 CMP장비 제조 및 판매 업체이다. HBM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화학 기계적 연마 장비인 CMP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해 납품한다.
2020년 삼성전자가 207억원(지분율 4.9%) 규모로 지분투자를 해 기술력을 과시한 업체이기도 하다. 어플라이드머티리엉ㄹ즈와 에바라(EBARA)가 장악 중인 CMP 장비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에프엔에스테크(3개월 -1.63%)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용 장비와 부품, 소재 제조업체이다. 반도체 웨이퍼에 불순물을 제거하고 웨이퍼 평탄화를 위한 소재인 CMP 패드를 삼성전자에 공급 중이다. CMP 패드는 HBM 생산공정 중 TSV 공정 이후 TSV 홀에 채워진 구리를 평탄하게 해주는 공정에서 사용되는 소모품이다.
■삼성전자(3개월 -4.97%)
2013년부터 HBM을 개발해 현재 HBM2와 HBM2E를 공급 중이다. HBM3E와 같은 세대로 분류되는 HBM3P 24GB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천안/온양 패키징 라인에 HBM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늦어도 내년 3분기 중에 장비 셋업이 완료되면 HBM3 제품과 차세대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턴키 생산 체제 구축이 목표이다.
■넥스틴(3개월 -16.36%)
2017년 에스티아이와 HBM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엣지 트리밍 장비와 검사 장비 통합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박태훈 넥스틴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넥스틴의 EUV(극자외선), HBM용 신규 장비는 모든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장비”라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로스테크놀로지(3개월 -27.92%)
노광 공정 중회로패턴 형성 및 적층 과정에서 수직 적층에 대한 정렬도와 오정렬을 측정 제어하는 장비인 Overlay 계측 장비 제조 판매 회사이다. HBM에서는 생산 수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기계를 생산한다. 지난 6월부터 이 회사의 HBM 관련성이 증권사 리포트로 속속 밝혀졌다.
HBM 관련주 3개월간 주가변동률 점검
최근 3개월간 HBM 대장주는 여전히 한미반도체이다. 올해 1만 1150원에서 시작해 지난 22일 종가가 4만 9800원이니 3배 이상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에스티아이, 이오테크닉스가 지난 3개월 수익률 만해도 두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HBM 수혜주 가운데 지난 3개월간 하락폭이 컸던 주식도 주목할만하다. 넥스틴과 오로스테크놀로지와 같은 주식들이다. 또한 케이씨텍처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회사도 성장이 기대된다.
예컨대 주가 차트를 보면 넥스틴도 크게 오른 게 없고, 오로스테크놀로지 같은 경우 상장 3년만인 올해가 주가 측면에선 최악이다. 제2의 HBM 테마주 상승때 큰 상승을 낼 잠재력을 갖춘 주식을 찾아야 한다.
추석 이후 상승률 변화(2023년 12월 13일 종가 기준 업데이트)
위의 표는 추석 연휴 직전 주가를 기준으로 3개월 간 수익률을 따진 것이다. 이후 3달에서 10일 정도 부족한 상태인 2023년 12월 13일 종가 기준으로 다시 한번 수익률을 따져본다.
전년 종가(A) | 추석 전 종가(B) | 종목 | 추석전 3개월% | 12/13종가(C) | C/B 상승률 | C/A 상승률 |
11,500 | 49,800 | 한미반도체 | 64.90% | 58,600 | 17.67% | 409.57% |
11,950 | 25,300 | 에스티아이 | 47.26% | 30,350 | 19.96% | 153.97% |
66,600 | 136,500 | 이오테크닉스 | 21.66% | 143,700 | 5.27% | 115.77% |
75,000 | 117,300 | SK하이닉스 | 0.95% | 131,200 | 11.85% | 74.93% |
15,700 | 21,700 | 테스 | 0.93% | 20,500 | -5.53% | 30.57% |
6,850 | 21,500 | 피에스케이홀딩스 | 0.70% | 25,350 | 17.91% | 270.07% |
14,800 | 21,350 | 케이씨텍 | -0.23% | 26,050 | 22.01% | 76.01% |
6,940 | 9,030 | 에프엔에스테크 | -1.63% | 11,500 | 27.35% | 65.71% |
55,300 | 68,800 | 삼성전자 | -4.97% | 72,800 | 5.81% | 31.65% |
49,850 | 64,400 | 넥스틴 | -16.36% | 69,600 | 8.07% | 39.62% |
13,250 | 18,380 | 오로스테크놀로지 | -27.92% | 28,050 | 52.61% | 11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