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테크놀러지 주가 전망-유리기판 관련주 신성장동력

HB테크놀러지 주가 전망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한다. 사실 이 회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다가 유리기판 관련주로서 잠재력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 아래 조사를 해보려고 앉았다. 시가총액, 주가 모두 매력적으로 보인다. 게다가 유리기판 관련주라니? 이거 사야할 것 같다.

HB테크놀러지 주가 전망에 앞서

HB테크놀로지 주가 전망에 앞서 회사 개요에 대해 살펴보자.

이 회사는 1997년 9월 국내외 LCD, AMOLED 검사장비의 생산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00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본사는 충남 아산시에 있으며, 2024년 9월 2일 종가가 2,455원이며, 시가총액은 2276억원이다.

대주주는 비상장사인 HB콥(13.54%) 외 8명(총 26.61%)이다. HB콥은 HB테크놀러지를 비롯해 HB인베스트먼트, HB솔루션 등 상장사 3곳을 지배하고 있다. HB테크놀러지는 수평적인 관계의 HB인베스트먼트 주식의 12.0%, HB솔루션 주식의 21.11%를 보유하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의 시가총액은 552억원, HB솔루션의 시가총액은 3240억원이다. 이 두 회사의 지분 평가액은 이론상 약 750억원이다.

회사 사업 개요

HB테크놀러지는 OLED 전공정 AOI(Automatic Optical Inspection/자동광학 측정검사) 검사 장비, 리페어 장비 등을 생산하는 디스플레이, 그리고 2차전지 검사 장비(통합 외관 검사기, 모듈 검사장비) 등을 생산하는 2차전지 등 장비사업부와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유닛인 도광판, 확산판 제조 및 도광판 패턴을 가공, 판매하는 부품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사업에서 얻은 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사업으로 다각화하려는 노력 중이다. 2차전지는 그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형 외에도 원형 전지 검사기, 원형 전지가 잘 감겼는지 검사하는 빗감김 검사 등으로 검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가운데 OLED 내에서는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신한증권(2024년 4월 자료)은 보고 있다. 실제 2년 전 삼성디스플레이 OLED AOI 검사장비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보유해 독점적이라는 얘기(2022년 7월 한국IR협의회 자료)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 -19.8%, 올해 2분기 1.4%일 정도로 처참하다. 한국에서는 동반성장이란 것은 불가능한 단어일까?

매출은 장비가 약 40~50% 수준, 나머지는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광학 검사 능력을 기반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신규 어플리케이션의 다각화에 성공했다. 2019년 2차전지를 성공한데 이어 2024년 반도체(유리기판)에 성공했다고 신한증권은 보고 있다.

회사나 주주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유리기판 검사 장비이다. HB테크놀러지는 차세대 반도체 PCB 후보로서 떠오르고 있는 유리기판 검사 장비 상용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도된다.

그러나 신한증권의 전문가는 성공했다고 보고 있으며, 더 나아가 3D적층, TSV 등 다양한 기술 중에서 검사/리페어 장비를 공급했다고 적시했다.

신한증권은 2024년 파일럿 양산용 유리기판 검사/리페얼 장비 3대를 이미 납품했으며 내년 고객사의 생산량 증설이 이뤄질 경우 유리기판향 매출이 최대 10배까지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신한증권은 어느 회사에 시제품을 납품했는지, 시제품의 가격은 얼마였는지(즉, 매출이 10배로 늘어날 분모<denominator>가 될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 매출 개요

HB테크놀러지 주가 전망에 앞서 살펴보고 있는 2024년 상반기 실적.
HB테크놀러지 주가 전망에 앞서 살펴보고 있는 2024년 상반기 실적.

LCD, AMOLED 검사장비, 2차전지 외관검사기 등의 매출이 상반기에 300억원을 올리며 매출의 33.5%를 차지했다. 2차전지 통합검사기 등도 85억원, 매출 비중 9.5%를 차지했다.

이밖에 부품소재 사업부문에서 48%의 매출을 올려주었다.

HB테크놀러지 4년 6개월 약식 손익계산서와 경영지표

2020년2021년2022년2023년2024년 반기
(2023년 반기)
매출액(억)2742.51588.91480.51116.5898.2(1018.5)
매출증가율-2.3%-42.1%-6.8%-24.6%-11.8%
영업이익(억)49.1-224.568.6-220.6-20.1
영업이익률1.8%-14.1%4.6%-19.8%
당기순이익(억)8.393.3272.1793.032.0
부채비율38.5%54.5%49.9%29.9%
유보율347%371%440%587%

지난해 1116억원의 매출(영업적자 -220.6억원)을 올렸던 이 회사는 2024년 1분기에 291.3억원의 준수한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손실 -28.7억원에 시달렸다. 그러나 2분기에 매출이 606.9억원(전년 동기 대비 9.4%)이나 올리면서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위 표에서 보듯 매출이 매년 줄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 선전한다면 5년 이상의 매출 하락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대규모 영업손실은 금융수익으로 커버할만큼 재테크 솜씨가 뛰어나다. 자매 회사로 HB인베스트먼트가 있고, 스스로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업종에 종사하는 만큼 타 회사를 보는 안목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보인다.

HB테크놀러지 주가 전망

HB테크놀러지 주가 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난 5년의 역성장 시련이 끝나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매출처인 유리기판의 경우 검사 장비가 들어간 경우 그 회사와의 인연이 계속 간다는 의미일 것이고, 공정의 난이도로 미뤄볼 때 검사 또한 철두철미해질 공산이 크며 이는 매출 우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가 열악하지 않고 이미 2021년에 4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놓은 적이 있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매년 20원 정도의 배당금은 이 회사의 재무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안도감 정도는 준다. 주가 또한 지난해 10월 반도체 주식들이 날아가기 전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가격 메리트를 준다.

지금 반도체 주식 대부분은 거품이 잔뜩 끼어있다. 시가총액 2000억원 대라고 해도 매출이 200억원도 안되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그런 점에서 2500원 정도의 HB테크놀로지 주가는 확실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 HB테크놀로지 주가 전망의 유일한 걸림돌은 아직 미전환되어 있는 120억원 어치의 CB 물량이다.

유리기판 관련주 열풍때도 주가가 왠지 억눌리는 느낌을 받았다. 선도 세력은 이 120억원을 어떻게 할 거냐고 회사나 보유자에게 묻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