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오토웨어 주가 주식분석을 위해 사업보고서를 보니, 이 회사가 자율주행 테마주가 맞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뉴스를 보니 올해 여러가지 움직임이 보였다. “그래, 혹시 이런 식으로 가면 가능할지도 몰라”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DH오토웨어 주가가 얼마나 싼가?
회사 개요
이 회사는 1979년 6월 대성정밀(주)로 설립됐다. 업력이 오래된 회사다. 1995년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1999년 대성엘텍으로 개명했다. 올해 1월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호를 DH오토웨어로 바꿨다.
개명은 회사 대주주가 바뀌어서다. 지난해 7월 광주광역시 생활가전업체 디에치글로벌이 회사를 인수했다. 주식 양수도할 때 80억5000만원을 넘겨줬고,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24억원을 썼으니 인수 대금은 총 404억원이다.
디에치글로벌은 현재 37.21%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다. STIC 사모펀드가 15.09%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차량용 음향 및 영상기기 제품을 생산하는 자동차 Infortainment 회사이다. 매출액의 90% 이상을 현대 모비스와 일본의 Alpine 그룹에 OEM으로 납품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모델도 판매한다.
2020년 3월 특수차량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인체인식 AI 시스템 개발 완료가 눈에 띈다.
인수후 특기 사항
2500원으로 주식병합. ‘동전(coin) 주는 이제 그만!’
DH오토웨어는 액면가 500원에 발행 주식수 1억4250만주가 기업가치 제고에 불리하다고 보고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주가를 2500원으로 주식병합 결정을 공시했다. 4월 12~5월 4일 거래가 정지됐고, 지난 5월 8일 거래가 재개됐다.
2023년 8월 18일 현재 주가는 2500원대, 시가총액은 700억원대 초반이다.
중국 자회사 매각. ‘미국으로 간다.’
지난 6월 중국 자회사 지분 90%를 매각했다. 2008년 세운 ‘청도대성전자 유한회사’ 지분을 3900만 위안(당시 한화 72.6억원)에 현지 회사에 팔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다 최근 적자로 돌아서서 보다 수익성 높은 지역으로 옮겨가기 위한 결단이었다.
관계사 DH오토리드 합병 결정. ‘스마트팩토리로 간다.’
DH오토웨어는 관계사 DH오토리드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6월 발표했다.
합병은 9월 1일 한다. 합병비율은 DH오토웨어가 1이고 DH오토리드는 12.0064450이다. DH오토리드는 자동차 스마트팩토리 전문업체이다. 자동차 차체 자동화 설비 구축과 조립용 지그 제작 분야에 특화된 토털 엔지니어링 차제 제작 전문업체이다.
멕시코 법인 109억원에 취득. ‘자율주행으로 간다.’
DH오토웨어 노스아메키라(멕시코) 주식 99.99%를 109억원에 6월 말 취득했다. 말이 취득한 것이지 이 돈으로 땅도 사고 설립해야 한다.
이곳에서 자율주행용 통신통합제어기(CCU)를 생산해 오는 2025년 3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현대차, 기아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CCU는 차량 내부 외부의 연계 기능과 데이터 전달을 위해 유,무선통신 통합 제어를 하는 부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커낵티드 카 서비스, 차량 데이터 수집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DH오토웨어 주식분석 : 기본적 분석, 매출 구성
회사 최근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상반기 | |
매출(억원) | 3041.8 | 3331 | 3818.1 | 1905.5 |
영업이익 | 19.5 | -45.35 | 23.2 | 12.8 |
순이익 | -3.13 | -107 | -45 | -0.84 |
영업이익률 | 0.6 | -1.36 | 0.6 | 6.7 |
부채비율 | 201.1 | 272.6 | 133.5 | – |
유보율 | -32.82 | -51.45 | -26.34 | – |
EPS | -20.47 | -527.9 | -184.77 | – |
PER | – | – | – | – |
영업 이익률이 지난 3년 간은 1%도 안되는, 비참한 시간을 가졌다. 올해 6.7%도 결코 높은 이익률이 아니다. 좀더 부가가치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이고, 그것이 회사가 멕시코 법인을 세우는 이유일 것이다. 또 지난해 KT와 손잡고 AI로봇을 생산협장에 투입한 이유이다.
유보율은 아예 마이너스 수치다. 부채비율이 매우 높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알아야할 지경이다.
매출액 4000억대 회사가 시가총액이 700억원 대 초반인 것은 어찌보면 이런 낮은 수익성 때문일 것이다.
현재로선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도 별로 없어 보인다.
사채 발행 현황과 보유하고 있는 자금력 점검
사채 발행 현황
미상환 사채는 현재 4개 종류이다. 총 401억원이다. 차입금 상환을 위한 차환발행이 주류를 이뤄 발행목적이 별로 건설적이지 못하다. 회사의 수익성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얘기다.
자금 보유 현황
회사는 이번 전기말 현재 326.6억원의 현금을 갖고 있다. 여기서 멕시코 설립자금 109억원도 나가야할 것이다. 회사의 제2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다.
DH오토웨어 주가 전망
연봉을 보면 지난 5년간 1만원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게 보인다. 현재 주가는 거의 2020년 코로나 창궐 쇼크때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월봉의 꾸준한 하락, 그리고 주봉에서는 지난 5월말과 6월 중순까지 3주간 3400원을 넘어가는 조그만 상승세가 있었음이 보인다. 거래량이 1주에 200만주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다. 그러나 그 이후 6주간 하락했고 이후 7월 하순부터 8월 초까지 2주간 바닥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일봉을 보면 지난 7월 27일 8% 반등에 성공한 게 눈에 띈다. 거래량도 겨우 5만6000여주로 말이다.
워낙에 손해본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서 매매를 접고 장기 보관 MODE로 들어간 느낌이다. 그래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여일의 거래는 누가 보면 매집이라고 느낄 만큼 일봉 선이 평평하다.
물론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미국발 하락파동이고 그 조차도 하락율이 심하지 않았다. 마치 누가 관리를 하는 것처럼.
그러나 주가를 주도하는 주체는 없다. 지난 60일간 누적 순매수에서 기관은 0주, 외국인은 3702주 매수이다. 아무도 사지 않는다는 얘기다. 외국인이 60일간 산 것 던지고, 던진 것 다시 사는 등의 매매를 반복했다. 관리의 주체는 이 외국인들일 수도 있다.
DH오토웨어 주가는 종합적으로 볼 때 회사의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노력이 어느 정도만 가시화되어도 올라갈 것이다. 지금이 최저가 수준으로 보인다. 스마트 카, 자율주행차 테마가 모두 그렇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에 훨씬 못미칠 정도로 가격이 좋지 않다.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지난 2020년 코로나 수준으로 가격이 낮다는 것이다. 미국발 또는 중국발 금융위기가 닥쳐서 한국 경제에 큰 일을 낼 때 이 주식이 싸다고 봐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장이 순환매가 온다면 자율주행차 테마도 한번쯤 바람이 불 것이라는 측면에서 보유자는 최저가인 지금 던지는 우를 범하지는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