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 주가 전망을 해보겠다. 사실 AP시스템은 수년전에도 이 정도의 가격이었던 것 같다. 이런 우량한 회사가 아직도 이런 가격이라니 놀라울 뿐이다. AMOLED, 반도체 장비에 이어 2차전지 장비까지 사업에 붙였는데 말이다.
회사 개요, AP시스템 어떤 회사
AP시스템은 2017년 3월 APS홀딩스에서 인적분할해 만들어진 회사이다. 2017년 4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AMOLED 디스플레이 장비, 반도체 장비 제조업을 하다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22년 2차전지 장비 제조업에도 뛰어들었다.
비상장된 종속회사가 2개 있다. 2023년 9월 2일 현재 주가는 1만9330원이며, 시가총액은 2954억원이다.
사업 개요
AMOLED 장비
AMOLED는 흔히 알고 있는 LED조명의 진보한 형태이다. 즉 Active Matrix Organic Light Emitting Diode의 약칭이다. 전류를 가하면 스스로 빛을 발하는 물질을 이용한 EL(Electroluminescence) 디스플레이의 한 종류이다.
EL 계열의 디스플레이는 자체 발광 물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LCD와 달리 백 라이트(Back Light)이 필요하지 않다. 소비전력이 적으며 가볍고 얇은 구조로 만들 수 있는 특징을 띠게 된다.

이 회사가 제작한 ELA 장비는 AMOLED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가 4세대 이상의 AMOLED를 제조할 때 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의 유수 기업들도 이 장비를 공급받고 있다.
봉지 공정 장비는 삼성디스플레이에 2009년 하반기부터 공급되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의 핵심 공정 장비인 LLO 또한 2011년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 장비

RTP 장비는 급속 열처리 장비로서 산화 공정에 쓰인다. 웨이퍼를 고온에서 처리하는 공정 장비이다. 삼성전자와 AP시스템은 2000년대 초 반도체 장비를 공동 개발하기 시작했고 200mm, 300mm RTP 장비를 차례로 개발해 NAND와 DRAM 메모리 공정에 사용되고 있다. 2018년부터는 SK하이닉스에도 이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2차전지 장비
2차전지 장비는 이름이 ‘레이저 노칭‘이다. 이 장비는 믹싱, 코팅 등 공정 이후에 양극, 음극 롤을 적절한 길이로 자르는 제조 공정용 장비이다. 과거에는 프레스를 사용하는 공정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레이저를 이용하면 파단 및 파티클 발생이 최소화되어, 레이저 노칭으로 공정이 대체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이 회사가 지난 해 7월 18일 2차전지 회사인 디이엔티의 지분 31.8억원(약 2.9%, 465,040주)을 샀다는 것이다.
이후 디이엔티로부터 2차전지 제조 장비 관련 3차례 큰 주문을 받게 된다. 지난해 11월 25일 149.7억원의 2차전지 제조장비, 2023년 3월 8일 296.5억원의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장비, 2023년 8월 10일 341.6억원의 2차전지 제조 장비 주문을 받았다.
2024년까지 납품하는 것이 있어 2023회계년도에는 위의 금액 모두 회계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곧 2차전지 사업부문이 반도체 장비 이상의 실적을 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개 사업 분야의 매출 구성
지난해 기준으로 AMOLED 디스플레이 부문은 4181억원, 반도체 사업 부문은 533억원, 그리고 2차전지 장비는 따로 공시하지 않았다. 장비 주문은 받았지만 납품하지 않아 이익실현 시점을 미뤘을 가능성이 있다. 아무튼 전체 매출액 4866억원에서 디스플레이 매출(약 86%)이 절대적이다.
AP시스템 3년간 매출 실적

제6기(2022년)의 실적은 전년과 그 전에 비해 계속 하락세이다. 수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내수 역시 2022년 실적이 호전됐지만 다시 2023년에 좋지 못했다. 2차전지 장비 사업에 뛰어들만한 상황이었다.
회사는 AMOLED의 특성상 휘는 성질, 즉 flexible에 강점이 많은만큼 더욱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년반 동안 약식 손익계산서, 투자지표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상(2022 상) | |
매출(억원) | 5,917.90 | 5287.4 | 4866.1 | 2165(2019) |
영업이익 | 462.8 | 643 | 904.9 | 228.5(339) |
순이익 | 249.5 | 571.7 | 822.4 | 226.4(396.6) |
영업이익률 | 7.8 | 12.2 | 18.6 | 10.6 |
부채비율 | 168.8 | 123.8 | 102.9 | – |
유보율 | 1742 | 2475 | 3513 | – |
EPS | 1633 | 3741 | 5382 | – |
PER | 15.2 | 6.7 | 3.4 | – |
회사는 지난 2년간 매출이 줄었어도 영업이익률이 높아지면서 회사의 재정상태는 더 좋아졌다. 올해 상반기 역시 영업이익률이 18.6%에서 10.6%로 후퇴했지만 순이익의 규모 등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성적을 냈다.
AMOLED이든, 반도체이든 상위 3, 4개사만이 장비 시장을 나눠먹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신뢰도가 없으면 새로운 장비가 큰 회사를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PER가 3.4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저평가 되어 있는 회사이다. 여기에 2차전지 장비를 붙였으니 프리미엄을 더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AP시스템 주가 전망

2017년 분리독립 후계속 하락하고 있는 게 연봉(yearly candle)에 보인다. 월봉만 보면 이 주식은 재미없다. 역 접시형 바닥이 그려지고 있어서다. 2023년 3월을 정점(peak)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한 게 보인다.
주봉 역시 이 4개월 동안 파란색 음봉만 잔뜩 양산해냈다. 모든 추세선이 역방향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지난 7월말을 마지막으로 8월 양봉이 생긴 게 매우 고무적이다. 20주 이동 평균선까지 올라 왔다가 다시 60주 이동 평균선까지 내려왔다.
그게 9월 1일 그려낸 일봉의 모습이었다. 일봉 차트의 저 지저분함을 느껴보시라. 통상 매집 패턴과 정반대로 음봉이 그려져 있다. 게다가 장중 8%, 15%까지 갔다 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머지 않아 올라 가려는 자세같다. 8월 하순부터 거래량이 늘었다. 주가는 머물러 있어도 거래량은 속이지 못한다. 2차전지 테마에 편승시키려나? 무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