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개발 관련주 13종목-AI 신약 개발 대장주 모색-보로노이 외

AI 신약 개발 관련주가 지난해 11월부터의 반등 랠리를 마치고 한창 하락세이다. AI가 워낙에 증시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세계의 빅텍들이 AI 신약 발굴에 힘을 쏟고 있어 이제 투자자들도 AI 신약 개발 대장주 찾기에 여념이 없다. 24년 3월 24일 업데이트를 살펴보시라.

AI 신약 개발이 왜 화두인가?

세계적인 테크기업들이 지난해부터 계속 AI(인공지능)로 신약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에도 몇차례 AI 신약 개발 관련주 테마(theme) 바림이 불었다.

이미 구글,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를 이용해 신약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8일(미국 현지시간) 글로벌 제약사인 암젠이 엔비디아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인 ‘바이오니모(BioNeMo)를 도입해 아이슬란드에서 슈퍼컴퓨터 프레이자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기간은 7배, 비용도 7배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상 한 약물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키기 위해서는 후보 약물군의 약 90%가 최종 통과에 실패한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진출하기까지 10~15년, 평균 25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

구글 역시 지난해 9월 신약 개발과 암진단을 위해 두가지 AI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7일 큰 계약으로 이어졌다. 구글의 AI 기반 신약 개발업체인 아이소모픽랩스(Isomorphic Labs)가 일라이릴리와 노바티스 2개 기업과 30억달러(약 3조 9500억원)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금액에는 시스템 이용료에 성공 보수가 들어 있는 형식이다. 선급금으로 500억원, 600억원이 지급됐고 나머지 금액들은 단계별 성공 보수이다.

국내 AI 신약 개발 관련주 소개에 앞서

솔직히 이런 거대 기업들과 한국의 AI 신약 개발 관련주들이 경쟁이 될 지는 모르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재벌 그룹이 자회사를 두거나, AI 신약 개발 유니콘을 사들여 집중투자하지 않는한 저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저들은 한국 보다 훨씬 우월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저 멀리 내달리고 있어서다. 저들이 축구 구단으로 치면 ‘바르셀로나’ 수준이라면 우리의 기업들은 어디다 비유하기도 힘든 수준일 수 있다.

밑에서 소개할 AI 신약 개발 관련주도 그런 관점에서 매우 투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거대 기업들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에 비하면 ‘하루살이’에 그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OpenAI의 챗GPT와 한국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버가 비교되지 않는다. LLM의 주도권을 내주면 국가의 정체성도 사라질 수 있어 개발했지만 분명히 수준 차이는 있다.

그렇다면 AI 신약 개발은 어떨까? 밑에서 소개할 기업의 대다수가 네이버 만큼의 자금력을 갖추지 못한 회사이다. 따라서 개별 회사를 잘 살피고 투자 범위를 좁혀서 엄선 종목만 투자해야 한다.

분명 테마 바람은 불 것이고 잘 벌어서 잘 내려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제 얘기가 헛소리가 될 만큼 ‘골리앗을 잡는 다윗’이 되는 한국 기업을 보고 싶은 심정은 여러분과 마찬가지이다.

AI 신약 개발 관련주 13종목 리스트(순서 지난해 11월부터 상승률 순서)

제일 밑에 지난 2024년 1월 24일 종가 기준으로 3월 22일 금요일 종가까지의 주가 상승률을 업데이트하겠다.

밑의 표에서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8, 9월의 주가가 좋았고 이후 10월 근처에 최저가를 기록한 뒤 1월 24일까지는 제법 오른 주식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가장 밑의 업데이트 글은 1월 24일 이후 2개월에 가까운 기간 동안의 변화율을 챙겨보려 하는 것이다. 당연히 AI 신약 대장주를 찾기 위함이다.

종목ABCDB/A 상승률D/C 상승률시가총액(억)22년 매출(억)22년 순이익(억)
22/10월종가23/8,9월 최고가23/10월종가24/1/24
디티앤씨알오7,8506,0603,63011,210-22.80%208.82%1674195066.1
@파로스아이바이오12,33024,7509,63014,160100.73%47.04%18293-170.6
JW중외제약18,21051,49325,69834,050182.77%32.50%79296844318.9
신테카바이오8,10019,9609,93012,600146.42%26.89%19192.4-45.1
&동구바이오제약5,6407,1904,7805,88027.48%23.01%1674195066.1
#아이티아이즈8,47014,1106,3007,57066.59%20.16%456545.7-99.6
보로노이17,77482,31333,45039,150363.11%17.04%681297.7-199
SK바이오팜58,100103,00075,40088,00077.28%16.71%6.8916조2462-1394
차백신연구소4,9407,6604,7055,42055.06%15.20%14491.8-67.2
오스코텍18,20036,00019,00019,99097.80%5.21%759350.6-244.3
*지엘팜텍7181,8301,1901,124154.87%-5.55%701167.3-7.9
지니너스2,5356,2503,1652,125146.55%-32.86%707100.8-93.8
**EDGC1,9942,0867523674.61%-51.20%433942.4-298.6
@파로스바이오는 22년 10월 종가는 없다. 당시 미상장 시기이다. 따라서 23년 7월 상장 시가로 대신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22년 12월에 최고가이다. #아이티아이즈는 2023년 2월이 최고가이다. *지엘팜텍은 2023년 11월이 최고가이다. **EDGC는 2023년 4월이 최고가이다.

AI 신약 개발 관련주들은 대개 2022년 11월부터 랠리를 시작해 2023년 8월 또는 9월에 최정점을 찍고 내려왔다. AI 신약 개발 대장주들은 대개 정점을 찍고 내려온 뒤 2개월 동안 긴 음봉을 그리며 하락했다.

다시 재반등하는 시점은 10월 또는 11월인데, 13개 종목이 모두 한날 다시 상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2023년 10월 종가를 최근 상승률의 시작점으로 쳤다.

위의 표가 너무 자세해서 보기 힘드신 분들을 위해 밑에는 상승률만 정리한 표를 만들었다.

종목8,9월까지 상승종목11월부터 상승
보로노이363.11%디티앤씨알오208.82%
JW중외제약182.77%@파로스아이바이오47.04%
*지엘팜텍154.87%JW중외제약32.50%
지니너스146.55%신테카바이오26.89%
신테카바이오146.42%&동구바이오제약23.01%
@파로스아이바이오100.73%#아이티아이즈20.16%
오스코텍97.80%보로노이17.04%
SK바이오팜77.28%SK바이오팜16.71%
#아이티아이즈66.59%차백신연구소15.20%
차백신연구소55.06%오스코텍5.21%
&동구바이오제약27.48%*지엘팜텍-5.55%
**EDGC4.61%지니너스-32.86%
디티앤씨알오-22.80%**EDGC-51.20%

지난해 AI 신약 개발 대장주는 단연 보로노이였다. 8, 9월까지 무려 363%가 올랐다. 그러고도 10월 저점부터 다시 17% 오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디티앤씨알오는 지난 여름까지는 오히려 -22.80%로 AI 신약 개발 관련주 중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주식이었다. 그럼에도 11월부터 힘을 내 200% 넘게 상승했다. 사실 정치주(한동훈 테마주)로서 뜬 것이어서 AI 신약 테마로서는 의미가 없다.

AI 신약 개발 관련주 편입 이유

✅디티앤씨알오= AI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지원 플랫폼인 STC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한동훈만 바라보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AI 플랫폼인 ‘케미버스’를 기반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의 치료약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지난해 8월 차백신연구소와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JW중외제약=세계 5대 수액제 회사이다. 자체 AI 플랫폼인 ‘주얼리’ ‘클로버’를 갖고 있다. 이러면서도 독일의 머크, 미국의 AI 신약개발사와 협업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은 클로버로 개발한 약물이며, 덴마크에 200억원을 받고 기술수출한 성과도 있다. 안정성과 성장성이 있어 장기투자에는 유일하게 좋은 종목같다.

✅신테카바이오=유전자 검사 전용 컴퓨팅 기술을 ETRI로부터 출자받은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AI 바이오 슈퍼컴퓨터를 가동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62만원은 충격이다.

✅동구바이오제약=AI 신약 개발회사인 ‘갤럭스’라는 회사가 카카오브레인과 신약설계 플랫폼 개발을 협업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자회사가 만든 사모펀드가 갤럭스에 40억원을 출자해서 이 테마주에 편입되어 있다.

필자는 이런 연관성이 가장 무의미한데, 이런 것으로도 통하는 게 한국의 후진적 주식시장의 특성이다.

✅아이티아이즈=엔비디아 제품으로 AI,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디지털 플랫폼인 CAUS를 론칭했다. 엔비디아 관련주이기 때문에 AI 신약 관련주로 편성된 듯하다. 말이 안된다.

✅보로노이=지난해 8월 28일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했다. 보로노이는 그전까지는 비소세포폐암 약인 VRN11 임상 1상을 준비해왔다.

✅SK바이오팜=2018년부터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운용 중이다.

✅차백신연구소=지난해 8월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분당차병원과 AI 기반 항암백신 개발 MOU를 맺기도 했다.

✅오스코텍=지난해 5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AI 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에 갤럭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선정됐다. 향후 4년간 70억원을 지원 받아 신약개발 AI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

갤럭스는 동구바이오제약에서 언급한 그 회사이다. 서울대 화학과 연구팀이 기업화한 곳이다. 여러 국제대회 입상과 논문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엘팜텍=AI 신약 개발사인 신테카바이오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3상 승인을 받은 이력때문에 이 테마에 끼어있다.

✅지니너스=2018년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스핀오프한 회사이다. 싱글셀 분석 기술에 기반해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갖고 있다. 종앙신생항원 예측 플랫폼 백시너스(VACINUS)가 그것이다.

✅EDGC=동전주라 불안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894억원을 모집했으나 163억원만 납입됐다. 지난해 5월 창립 10주년에서 AI 유전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017년 닥터노아바이오텍과 AI 신약 개발 사업제휴를 맺었다.

AI 신약 개발 관련주 가운데 하나인 JW중외제약 홈페이지. 첫번째 페이지에 AI속에 답이 있다며 자신의 미래를 규정하고 있다.
AI 신약 개발 관련주 가운데 하나인 JW중외제약 홈페이지. 첫번째 페이지에 AI속에 답이 있다며 자신의 미래를 규정하고 있다.

AI신약개발협의회 회원사, 그리고 AI신약융합연구원 멤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협의회는 28개 AI 기업 대표와 임원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이랑 회장(온코크로스 대표), 박성수 부회장(디어젠 부대표), 송상옥 부회장(스탠다임 CTO)이 집행부이다.

굿인텔리전스, 넷타겟, 노보렉스, 닥터노아아비오텍, 디파이브테라퓨틱스, 메디리타, 미디어젠, 바스젠바이오, 바이온사이트, 신테카바이오, 심플렉스, 아이겐드럭, 아이젠사이언스, 에이조스바이오, 에임드바이오, 인세리브로, 인포보스, 제이엘케이바이오, 카이팜, 칼리시, 파로스아이바이오, 팜캐드, 피디젠, 하플사이언스, 히츠 등이다. 임원들 포함, 총 28개사이다. 대부분 비상장사들이다. 신테카바이오, 파로스아이바이오 정도만 상장사이다.

이외 AI신약융합연구원에도 똑같은 회원사가 있는데, 협의회 보다 3개사가 더 들어와 있다. 쓰리빌리언, 아론티어, 세환이 그들이다.

이들 회원까지 설명하는 것은 단순하다. AI 신약 개발 시장에서 누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지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최근 한국의 대형 제약사인 한미약품은 저 위에 있는 비상장사 아이젠사이언스의 플랫폼을 선택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22년 8월에는 삼진제약이 저 위의 심플렉스와 손잡았다.

22년 3월에는 JW중외제약이 AI신약협의회 회장사인 온코크로스와 제휴했다. 온코크로스는 최근 1월에 상장심사를 신청했다. 2021년에는 SK케미칼이 저 위의 스탠다임, 디어젠과 제휴했다. 최근 수많은 협의회 회원사들이 큰 돈의 펀딩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 반드시 상장 회사라고 해서 지금 큰 기술적 우위에 있지 않다는 의미로 보인다. 뉴스를 검색해보면 비상장 회사들과 수많은 협업이 펼쳐지고 있었다.

물론 제약사 상황에 따라 자기와 가장 잘 맞는 회사를 고르겠지만, 플랫폼이라는 것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다 맞춰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 상장사의 플랫폼이 만능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점도 투자에 참고해야 할 듯 싶다.

주가 상승률과 표 업데이트(2024년 3월 24일)

종목23/10월 종가(A)24/1/24 종가(B)B/A 상승률24/3/22 종가(C)C/B 상승률
디티앤씨알오3,63011,210208.82%10,120-9.72%
@파로스아이바이오9,63014,16047.04%18,90033.47%
JW중외제약25,69834,05032.50%32,800-3.67%
신테카바이오9,93012,60026.89%10,470-16.90%
&동구바이오제약4,7805,88023.01%6,1103.91%
#아이티아이즈6,3007,57020.16%6,250-17.44%
보로노이33,45039,15017.04%38,300-2.17%
SK바이오팜75,40088,00016.71%94,6007.50%
차백신연구소4,7055,42015.20%5,050-6.83%
오스코텍19,00019,9905.21%28,10040.57%
*지엘팜텍1,1901,124-5.55%1,36621.53%
지니너스3,1652,125-32.86%1,996-6.07%
**EDGC752367-51.20%48030.79%

약 2달 간의 주가 변화를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AI 신약 테마주는 좀 이른 느낌이 든다. 솔직히 그동안의 간판 주식이었던 신테카바이오가 지난 3분기 매출이 262만원이라는 것은 진짜 충격 아닌가. 3개월 동안 짜장면 집도 매출이 262만원이면 망할 것이다.

철저히 테마 위주로 접근해야지, 장기 관점은 진짜 조심해야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