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특례 합격자 스펙-2024년-12년 특례-합격자 성적

3월에는 서울의 한 학원(세한아카데미)이 고맙게도 이틀 간에 걸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3년 특례 합격자 스펙(specifications), 12년 특례 합격자 스펙 등을 알 수 있는 대학입시 설명회를 열었다. 아직 Y8 학년 부모이지만 유용한 정보가 많았다.

3년 특례 합격자 스펙

세한아카데미에서 제시한 3년 특례 합격자 스펙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한국의 대학들도 점수 하나로만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나열할 사항들은 스펙이라기 보다는 점수라고 보고 스스로 판단해보시길 바란다.

대학IB(평균)IB(최저)SAT(평균)SAT(최저)
연세대41.8(42.7)39(40)1529(1519)1450(1430)
고려대40.9(42.5)39(39)1524(1516)1480(1460)
서강대40.6(41.3)37(37)1505(1494)1420(1450)
성균관대41.4(42.3)38(37)1503(1509)1420(1430)
한양대40.8(41.3)39(36)1506(1497)1400(1450)
중앙대39.3(39.7)34(36)1481(1461)1400(1380)
이화여대38.6(39.7)31(36)1470(1465)1350(1380)
외대36(37.1)31(33)1428(1485)1380(1410)
국민대36.6(37.6)35(35)1426(1426)1350(1350)
괄호 안의 평균 점수는 이공계열 학생 점수로 추정됨. 출처 : 새한아카데미
대학AP 평균과목 수A레벨(평균)토플(평균)
연세대83A* 이상109.7
고려대7.83A* 이상111.4
서강대6.93A* 이상109.6
성균관대6.83A* 이상109.9
한양대7.2110.8
중앙대6.33A106.9
이화여대5.3107.6
외대5.5102.7
국민대4.33A
101.5
3년 특례 합격자 스펙 가운데 AP, A레벨, 토플 점수. 출처 : 새한아카데미


3년 특례 합격자 스펙의 시사점

첫째, 3년 특례라고는 하지만 진짜 합격 평균 점수가 높아 보인다. 특히 IB점수가 그렇다.

IB 점수의 경우 영국의 옥스브리지(옥스포드, 케임브리지)도 각각 39점, 40점 이상이 지원 자격인데, 한국대학의 경우 이화여대까지 7개 대학(이과 기준)의 평균 점수가 이 옥스브리지 지원 자격을 뛰어넘고 있다.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는 학원가의 평이 특히 AP 등 미국 커리큘럼보다 IB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둘째, 상위권 대학의 경우 SAT 점수도 만만치 않다. 한양대까지 상위 5개 대학이 상위권 학생의 SAT 평균 점수가 1500점을 넘는다.

실제 2023년 3월 SAT 점수 퍼센타일을 보면 1500점 이상은 상위 2%(98퍼센타일)이고, 1530점 이상은 상위 1%(99퍼센타일)이라는 점을 상기해보자.

사실 고려대 포함 그 이하로는 SAT 고득점을 선호한다는 말들이 많다. 실제, SAT 점수로 홍보하기 좋아서이다. ‘우리 학교 합격자 SAT 평균점이 몇점이다’라는 식으로 홍보할 수 있다.

3년 특례 합격자 스펙을 알아보고 있다. 한국 상위권 대학 지망학생의 SAT 점수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자 점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진은 2021년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 점수.
3년 특례 합격자 스펙을 알아보고 있다. 한국 상위권 대학 지망학생의 SAT 점수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자 점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진은 2021년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 점수.

셋째, AP 평균 과목수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연세대 합격자의 AP 평균 과목수가 8개인 것을 보면 보통 10개 이상은 해야 된다는 얘기가 맞는 것 같다.

필자의 자녀가 다닌 한 미국계 학교는 졸업생 평균 AP 이수 과목수가 3.3개이다. 학교와 싸워서 한다고 해도 5개를 넘기기 힘들다. 그럼에도 백인의 경우 학교의 사정을 감안해줘 지난 10년간 하버드대 1명이 들어가는 예외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한국 대학의 경우 쉽지 않았다.

넷째, A레벨은 역시 실력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을 깨달았다.

위의 표를 보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까지 모두 평균적으로 3A* 이상으로 집계됐다. A레벨은 영국인들의 경우 3과목만 해도 된다고 하지만, 동양인들은 동양인까리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4과목, 심지어 5과목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통상 4과목을 공부하면서 4A*의 성적을 거둔다. 문제는 한 학교에 1, 2명은 있게 마련인 4A* 수험생이 전세계에서 한국 대학에 몰려들면 얼마나 많겠는가 하는 얘기이다.

A레벨이 비록 AP보다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라 해도 모두 100점 짜리 성적표를 내니 학교 당국이 좋아할리가 없다. 그렇다고 대학에서 성적이 우수했다면 더 많이 뽑아줬을텐데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으니, A레벨 수험생의 괴로움이 느껴진다.

그래서 일부 A레벨 학생들은 대학에 변별력을 주기 위해 AP과목을 독학으로 이수해 AP 수학, 물리, 화학 등의 점수를 제출하는 적극성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SAT 점수를 내는 것도 기본이다. 학원들의 공포 마케팅에 세뇌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A레벨의 불리 내지 차별을 극복하는 방법은 이 것 밖에 없어 보인다.

다섯째, 토플 점수는 110점 넘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 듯 하다.

토플 만점은 120점이다.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110점 이상이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었다. 실제 평균 점수를 보면 대학 이름값 순서로 매겨진 게 아니라는 게 보인다.

12년 특례 합격자 스펙

3년 특례 합격자 스펙외에 12년 특례도 알아본다. 사진은  12년 특례에 관한 표.
12년 특례 합격자 스펙을 직접 찍은 사진. 자료 출처:세한아카데미

저 12년 특례 합격자 스펙은 의대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예전부터 그렇지 않고서야 IB 45점 만점, SAT 1580점, 토플 120점의 ‘위대한’ 스펙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나.

그냥 이공계나 문과를 노리는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저 수치를 곧이 곧대로 믿으면 불행해진다. 결국 저 표는 우리에게 시사점을 하나도 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가령 서울대 공대 가운데 컴퓨터사이언스를 가고 싶다면 보통 몇점을 맞아야 되느냐가 궁금한데, 저런 표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 듯 하다. 결국 학원과 상담하라는 얘기일 것이다. 공짜 설명회를 쿠알라룸푸르까지 와서 해줬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비즈니스 논리이다.

다음은 새한아카데미 홈페이지이다.

그리고 보다 세부적인 12년 특례 합격자 스펙이나 3년 특례 합격자 스펙을 알아보기 위해서 잘 정리된 블로그 하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