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경계가 애매한 희토류 관련주와 페라이트 관련주 13종목들의 올해 상승률 순위를 점검했다. 이를 통해 희토류 대장주를 알아보고 내년 시장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또한 그 사이 신규주도 생겨났다.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희토류 뜻, 페라이트 뜻부터 시작한다.
희토류 뜻, 페라이트 뜻
증시에서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관련주식 얘기를 할 때 페라이트도 함께 얘기가 된다. 희토류 뜻은 한마디로 희귀한 화합물이다. 네오디뮴, 란탄, 세륨, 프라세오디뮴, 사마륨, 유로퓸,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할륨, 에르븀, 툴륨, 이트륨, 루테륨 등 17가지이다. 최근에는 의미가 확장되면서 30가지 이상이 꼽힌다.
이 가운데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란탄 등은 희토류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3가지 원소이다. 이들은 강력한 자성을 지녀 전기차, 풍력발전기, 전자제품 등에 다양하게 쓰인다.
문제는 희토류의 전세계 생산량의 80%를 중국이 차지하면서 항상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따르고, 채굴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있다.
페라이트 뜻은 Ferrite라는 재료 자체의 이름이다. 철과 산소, 다른 금속 원소로 이뤄진 자성 재료이다. 희토류와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어 대체재로서 각광받고 있다. 희토류에 비해 자성이 약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고온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희토류 관련주와 페라이트 관련주를 따로 쓰지 않고 함께 포스팅 글에 언급하려는 이유가 서로 대체재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희토류 관련주에 편입됐지만 사실은 페라이트 관련주인 종목이 여럿인 이유이기도 하다.
희토류 관련주 페라이트 관련주 기간별 수익률 비교
이 표는 모바일에서는 좌우를 스크롤해야 되는 불편함 때문에 PC에서 보길 권장한다. 아직 모바일 기술의 한계인 듯 하다.
종목 | 전년 종가 | 연중 최고가 | 최고가 일 | 최고 상승률 | 23/12/15종가 | 올해 상승률 |
세토피아 | 1,055 | 5,560 | 4/21 | 427.01% | 2,175 | 106.16% |
삼화전자 | 2,648 | 12,688 | 5/4 | 379.15% | 3,470 | 31.04% |
EG | 7,400 | 30,500 | 5/3 | 312.16% | 11,800 | 59.46% |
성안 | 890 | 2,900 | 5/31 | 225.84% | 1,395 | 56.74% |
유니온머티리얼 | 2,460 | 7,890 | 5/4 | 220.73% | 2,710 | 10.16% |
상신전자 | 3,095 | 8,800 | 5/30 | 184.33% | 3,760 | 21.49% |
유니온 | 4,705 | 12,040 | 5/3 | 155.90% | 5,330 | 13.28% |
@그린리소스 | 29,550 | 65,300 | 11/27 | 120.98% | 29,950 | 1.35% |
동국알앤에스 | 3,195 | 6,870 | 5/3 | 115.02% | 3,375 | 5.63% |
노바텍 | 20,500 | 39,950 | 6/29 | 94.88% | 24,000 | 17.07% |
쎄노텍 | 1,685 | 2,660 | 4/6 | 57.86% | 1,533 | -9.02% |
티플랙스 | 3,750 | 5,790 | 8/21 | 54.40% | 3,250 | -13.33% |
대원화성 | 2,325 | 3,570 | 5/18 | 53.55% | 2,040 | -12.26% |
위의 종목들을 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다. 5월 3일 또는 4일이 최고가의 날이었다는 점이다. 그 날인 종목들은 테마주로서 함께 움직였다는 뜻이다. 향후에도 테마 바람이 불면 같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예외는 있다. 11월에 상장한 그린리소스라던지, 신규 희토류 관련주 등은 아직 희토류로는 시세를 내지 못했으니 향후 추이를 봐야할 것이다.
중국이 위협만 하면 폭등하는 희토류 대장주는 올해 만큼은 세토피아가 차지했다. 연중 최고 상승률은 물론 올해 현재까지의 상승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물론 세토피아는 4월 21일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아 다른 개별적인 이유로 오른 것이지만 일단은 모두를 고려하기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동일선상에 높고 비교할 수밖에 없다.
아무튼 올해 희토류 관련주들은 3~4년중 가장 최고가가 높은 랠리를 한차례 겪었다. 내년에는 특급호재가 발생하지 않는한 욕심을 낮추는 게 좋겠다.
정통 희토류 대장주들인 유니온과 유니온머티리얼은 200% 안팎의 최고 상승률에 연말 10, 1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통 희토류 대장주에도 가끔씩 끼는 노바텍은 100% 가까운 수익률을 대부분 반납해 17%대의 상승률에 그쳤다.
신규 희토류 관련주(매출액과 영업이익 지난해 기준)
세토피아
비철금속 회사로서 철강의 매출이 80%를 넘는 회사이다. 전자담배 매출 비중도 11.8%이다. 본격 희토류 회사가 아니다. 희토류 관련 회사인 NS월드의 지분을 사면서, 이전에 베트남과 합작회사인 희토류 산화물 영구자석 금속 제조사인 GCM까지 합쳐 본격적인 희토류 관련주가 됐다.
네오디뮴 본드 자석의 매출이 상향추세인 NS월드의 지분을 지난 9월 5만주 인수했다. 내년 4월까지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종 29.5%의 지분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토류 테마 민감도를 체크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매출액에 비해 시가총액이 너무 높다. 첨단 기술기업도 아닌데 말이다. 시가총액 1637억원, 매출액 1165억원, 영업손실 -118억원.
그린리소스
11월 24일 상장해 과도한 슈팅을 했던 회사이다. 반도체 전공정 소재 회사이다. 2013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APS 코팅 소재를 국산화에 성공한 회사이다.
원래 희토류를 다루는 기술을 설립 초기부터 갖고 있고, 이런 까닭에 희토류 소재와 나노 파우더에 관련된 여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희토류외에 인듐, 몰리브덴, 니켈 등 희소 금속을 비롯해 알루미늄, 구리와 같은 일반 비철금속도 취급하고 있다.
시가총액 2451억원, 매출액 250.8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매출액에 비해 시가총애이 높다는 점은 그만큼 반도체에서 강자라는 의미이다.
성안
섬유 제품의 매출이 83% 이상인 회사이다. 올해초부터 희귀 금속 쪽으로 신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MP Materials사와 맺은 미국산 희토류 산화물 수입계약에 따라 첫 구매 발주를 진행했따. 성안은 내년 1월부터 이 원료를 바탕으로 대규모 금속환원 공정을 통해 영구자석 원재료인 희토류 금속을 제조할 계획이다.
시가총액 940억원, 매출액 724.6억원, 영업손실 -15.2억원. 사양산업에 적자 투성인데도 시가총액이 비싸다. 이미 희토류 관련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희토류 관련주, 페라이트 관련주
삼화전자
이 회사의 페라이트 사업은 페라이트 코어 및 MPC 코어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연관 사업이 무선충전, 수소차 등으로 퍼진다.
시가총액은 420억원, 매출액은 483.3억원, 영업손실은 -43.0억원.
EG
페라이트 자성 소재 제조업체이다. 전기 전자기기의 주요 부품인 페라이트 코어의 주원료가 되는 고순도의 산화철, 그리고 페라이트용 복합재료를 주로 공급한다.
시가총액 1018억원, 매출액 701.9억원, 영업손실 -85.6억원.
유니온머티리얼
자동차 전장부품과 가전기기 등에 쓰이는 페라이트 자석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희토류 대체품으로 주목된다.
시가총액 1138억원, 매출액 1261억원, 영업이익 8.5억원.
상신전자
페라이트 코어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용 부품인 리액터를 개발했다.
시가총액 536억원, 매출액 1113억원, 영업이익 8.4억원.
유니온
특수 시멘트 생산업체이다. 백시멘트, 알루미나시멘트 등이다. 종속회사로 희토류 대체품으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자석 생산기업인 유니온미티리얼 지분을 44.07% 보유한다는 이유로 이 테마에 들어있다. 그러나 어쩔 때는 이것이 희토류 대장주, 페라이트 대장주로 행세하니까 무시하면 안된다.
시가총액 832억원, 매출액 2350억원, 영업이익 29억원, 순손실 -101.1억원.
동국알앤에스
제강용 내화물 생산 판매 회사이다. 희토류, 희소금속 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물기업 ASM과 2020년 11월 저탄소 고순도 금속 정제공장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7월 초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뉴스가 나오자 5거래일 사이에 30.6%가 뜨고 그 다음날 18.25%까지 뛰다가 -3.17%로 장을 마감했다.
노바텍
희토류 원재료인 네오디뮴을 생산해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대부분 희토류 관련주들이 희귀 금속쪽이지만 이 주식만큼은 정통 희토류와 관련됐다.
영구자석 및 관련 응용제품을 생산한다. 무선충전패드 등에 쓰는 자석, 스마트 커버 및 센서인식에 쓰는 차폐자석 등을 만든다.
시가총액 2538억원, 매출액 1105억원, 영업이익 264.7억원. 영업이익률 24%(올해 3분기 30%)
쎄노텍
기초 무기화학 물질 제조사이다. 희토류 등 광물 분쇄에 필요한 필수 산업재인 세라믹 비드를 생산해 페인트, 잉크, 제지, 광물 업체에 공급한다.
시가총액 697억원, 매출액 347.3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티플랙스
스테인리스 봉강 절삭가공 및 후판 전문업체이다. 희토류를 비롯해 티타늄, 니켈, 텅스텐, 몰리브덴 등 특수 금속 소재를 전문적으로 유통한다.
시가총액 789억원, 매출액 2577억원, 영업이익 212.9억원(올해 3분기 -2.6억원)
대원화성
캐나다 몰리브덴 광개발 프로젝트 투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7년 18억원을 들여 광개발권 지분 21%(CMC라는 회사에 18.24억원)를 확보했다.
피혁 사업(매출 80%)에 벽지를 파는 회사이다. 시가총액 841억원, 매출액 1468억원, 영업손실 -74.0억원(올해 3분기 순손실 -10.5억원).
12월 15일에도 희토류로 크게 반응했다. 장중 +27.83% 올랐다가 최종 +2.67%로 마감했다.
주식 시장에는 꼭 이런 종목이 있다. 몽골 금광에 지분을 갖고 있는 주식이 있는데, 2008년 지분 소식 이후 채굴 소식이 한번도 없다. 그럼에도 금 관련주이다. 시장이 그렇게 정하면 그렇게 불리는 게 이곳의 생리이다. 금이 나올 것 같으면 진작에 나왔을 것이다. 이미 시가총액에 금 예상 매장량 이상이 반영되어 있는 것은 코메디의 극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