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등 해운주 해운 관련주 BDI SCFI 호조로 강세-상승률 순위

흥아해운 대한해운 등 해운주 그리고 해운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를 띠고 있다. BDI와 SCFI 지수가 최근 개선되면서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운산업이 여전히 불황 중이며 BDI 상승은 계절적인 요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간별 상승률 순위를 들여다 본다.

해운주 업황

흔히 해운주나 해운 관련주의 선행지표로 BDI(발틱 운임지수)와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를 꼽는다.

BDI란 Baltic Dry Index(발틱 건화물 운임지수)의 줄임말이다. 영국 런던의 발틱해운거래소가 매주 발표하는 벌크선의 운임지수이다.

철강, 곡물, 원목 등 포장 없이 내용물을 그대로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사이즈에 따라 가중치를 둬 인덱스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해운주 해운 관련주가 증시에서 강세를 띠는 가운데 BDI(Baltic dry index) 차트(사진 위, 아래)는 매우 중요하다.
위의 차트는 BDI 주간 차트이다.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밑의 차트는 연간 차트이다. 아직 전고점은 멀었다.

BDI의 경우 최고 호황이었던 지난 2021년의 수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초 최저점에서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 전 주 대비 8.68% 오른 3192에 마감했다. BDI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5월 25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2주 전 BDI가 1755에 그쳤다는 점에서 상승 추세가 매우 가파르다.

반면 컨테이너선의 운임 지표인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바닥에서 탈출했다.

SCFI

SCFI란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콘테이션의 단기 운임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 역시 1주일에 한번 금요일에 발표된다. 12월 1일 지수가 3주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해운업은 여전히 불황 속에 있으며, 이번 BDI 상승은 겨울 연료 등의 이동 등의 계절적 수요라고 풀이했다.

한편 배의 종류는 위에서 언급한 벌크선, 컨테이너선, 탱커(석유, 원유 수송), 가스선(LPG, LNG 수송) 등 총 4가지다.

해운주 대장주(괄호안은 3개월 상승률)

흥아해운(+38.33%)

흥아해운은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의 액화석유 화학제품의 해송운송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회사이다. 지난 2분기 매출도 탱커선이 81.1%를 차지한다.

2022년 연간 매출이 1779억원, 영업이익은 296.8억원, 순이익은 226.7억원이다. 이번 2023년 3분기 매출은 406.2억원, 영업이익은 66.4억원, 순이익은 55.6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3분기의 영업이익률도 16%대로 우수하다.

시가총액은 매출보다 크게 높은 6143억원이다. 그러나 순이익이 받쳐주고 있어 PER은 16.7배 수준이다. 이는 업계평균 8.0보다는 높다.

지난 10월 18일 첫 상한가를 기록하고 다음날까지 +15.20% 상승해 약 50%의 단기 폭등했다. 이후 흘려내리다가 11월 22일 또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간 3일 동안 가격 조정을 거친 뒤 현재 4일째 오르고 있다.

대한해운(+21.07%)

벌크선, LNG선, 탱커선 등을 통해 철광석, 천연가스, 원유 등의 원재료를 선박으로 운송한다.

지난해 매출은 1.6조원, 영업이익은 2677억원, 순이익은 1576억원이다. 영업이익률 16.6%.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363억원, 영업이익은 745.4억원, 순이익은 350.8억원, 영업이익률 22.2%.

시가총액은 7006억원이다. PER은 9.2 수준이다. PBR도 0.4에 그쳐 대한해운이 흥아해운보다는 더 건실하다.

최소한 올해에는 한번도 상한가가 없다.

해운주 대장주 후보

KSS해운(+10.74%)

LPG, 가스선 해운사이다. 주로 아시아 노선에 주력하고 있다. 가스선이 매출의 89.8%이다. 나머지 10.1%는 케미컬선이다. 재무구조가 튼튼한 화주 및 용선주와 장기계약을 맺으며 기복이 심한 해운업의 특성을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매출액은 4454억원, 영업이익 695.1억원, 순이익 454.7억원, 영업이익률 15.6%, PER 20.4배이다.

이번 3분기 매출액은 1135억원, 영업이익 213.9억원, 순이익 48.7억원, 영업이익률 18.8%.

시가총액은 2048억원이다.

팬오션(+3.96%)

벌크선 해운사이며 주로 아시아 노선에 주력하고 있다. 벌크선이 매출의 72.9%를 차지한다. 비 벌크화물 운송서비스(컨테이너, 탱커선, LNG가스선)도 18.2%를 차지한다.

2022년 매출액이 6.4조, 영업이익은 7896억원, 순이익은 6771억원, 영업이익률은 12.3%, PER은 7.4배이다.

3분기 실적은 매출이 1.1조, 영업이익이 794.6억원, 순이익이 24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7.1%로 곤두박질쳤다.

시가총액은 2조5232억원이다.

HMM(-0.12%)

100여 척의 다양한 선박과 숙련된 인력, 시스템을 갖춘 종합 해운업체이다. 옛 현대상선의 명성이 남아 있는 해운사이다. 컨테이너 부분이 매출의 83.9%를 차지하고 있고, 벌크부문도 13.9%를 차지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8.6조, 영업이익은 10.0조, 순이익은 10.1조였다. 이번 3분기 매출액은 2.1조, 영업이익은 758.2억원, 순이익은 95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분의 1 토막 이하로 후퇴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말도 안되게 높은 53.6%였는데 올해는 말도 안되게 낮은 3.6%이다.

현재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HMM 인수에 나서고 있다. 금주 중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가총액은 11조 5621억원으로 해운주 1위이다. 산업은행이 지분 57.9%를 매각하고자 한다. 인수를 희망하는 두 그룹은 7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써넣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운 관련주 기타 – 티케이케미칼(-14.75%)

그야 말로 해운 관련주이다. 컨테이너 해운사인 SM상선 지분 29.55%를 갖고 있다. 또 벌크선 해운사인 대한해운 지분도 11.65%를 보유 중이다.

본업은 의류 소재 화학회사이다. 매출 구조는 화학(94.3%), 전자(3.3%), 건설(2.4%) 순이다.

시가총액은 1623억원, 지난해 매출액은 7533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이다. 이 주식은 해운 관련주 호황기때를 대비해서 알고만 있고, 투자는 아직 금물이다. 이 포스팅에서 이 주식은 추가로 분석하지 않겠다.

해운주 기간별 상승률 순위

종목5월말 종가(B)11/13종가(C)11/22종가(D)12/4종가(A)A/BA/CA/D
흥아해운1,3521,6132,2252,55588.98%58.40%14.83%
대한해운1,8711,6491,7962,19517.32%33.11%22.22%
KSS해운8,0408,1408,4908,87010.32%8.97%4.48%
팬오션4,7104,4604,3404,7200.21%5.83%8.76%
HMM17,75016,37016,19016,780-5.46%2.50%3.64%

해운주는 6월에 모처럼 반등을 했다. 따라서 5월 말 기준으로 현재 주가 대비 상승률을 체크했다. 저 위의 표 A/B이다. 흥아해운이 88.98%로 압도적인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가총액, 저가 메리트 때문에 주가를 올리는 작업이 수월했을 것이다.

해운 운임지수에 변동이 생긴 11월 해운주가 움직이기 시작점은 대략 이르면 14일부터이다. 따라서 11월 13일의 종가도 하나의 기준점이 되고, 흥아해운이 상한가를 기록한 11월 22일도 변곡점으로 판단해 상승률 기준점으로 삼았다. 또 분석일인 12월 4일 종가도 마지막 기준점이다.

이 모두를 종합해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현재로선 흥아해운과 대한해운이 이번 해운주 해운 관련주 테마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이 두 종목이 해운주 대장주로 꼽힌다.

KSS해운과 팬오션은 아직 테마의 훈풍이 약하게 불고 있고, HMM의 경우 우선 협상자 발표를 앞두고 서서히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