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 주가는 수년이 지나도 1만2000원에 고정된 듯하다. 후성 주가 그리고 후성 기업분석을 위해 회사를 들여다보면서 후성은 좀더 ‘후’하게 ‘성’대하게 대접을 받아야할 듯했다. 명색이 2차전지 관련주인데 말이다. 2023년 상반기 실적을 분석해본다.
후성 어떤 회사?
우리도 2차전지 관련주인데…
후성은 2006년 퍼스텍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그해 바로 증권거래소에 재상장됐다.
2022년 12월 한텍을 종속회사로 편입해 화공기기 제조업도 함께 하고 있다. 기초화합물 생산업체이다.
회사는 40여년간 쌓은 불소화학 기술과 공정노하우를 갖고 있어 불소화학에서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판매하며 국제 경쟁력도 갖춘 사업이다.
또한 2차전지 전해질(육불화인산리튬 LiPF6) 및 반도체용 특수가스(육불화타디엔, C4F6)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이기도 하다. 이 분야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밖에 냉매, 무기 불화물, 반도체 특수가스 등 자동차, 철강, 반도체, 건설, 환경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기초화합물 화학소재 제품을 공급한다.
4년전만 해도 에코프로와 같은 가격이었는데…
4년전인 2019년 에코프로나 후성이나 1만2000원 수준이었는데 2차전지로 인해 클래스가 달라졌다.
후성 주가는 여전히 그 가격대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데 에코프로 주가는 100만원대에서 놀고 있다.
후성 구체적으로 무엇을 만들고 파나?
후성이 만드는 기초화합물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이 모든 화합물들은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가전, 반도체 업체, 그리고 전해액 생산업체 등에 판매되고 있다.
생산은 국내는 울산 공장에서, 해외는 중국의 2개 법인에서 맡는다.
회사의 냉매, 2차전지 소재, 무기불화물, 반도체 특수가스 등의 기초화합물 화학소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유수의 국내 및 해외 전방 가전사, 반도체 생산 업체, 전해액 Maker 업체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회사(연결)가 영위하는 사업의 매출은 냉매 등의 기초화합물 화학소재 판매 사업이 10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2년 매출(누계)은 610,564백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60.1% 증가하였다.
코로나19 및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및 전방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등 중대형 2차전지 수요 증가 및 전해질(LiPF6)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및 중국 법인의 매출 증가,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D램, Nand용 반도체 에칭 및 증착가스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등의 영향에 기인한다.
후성 3년간 매출 실적표
제17기(2023년)에는 국내에서 냉매외 기초화합물 매출이 2021년에 비해 35.4% 늘어났다. 해외로 수출된 2차전지 소재 매출 신장률은 더하다. 2배도 넘는다. 130% 늘어난 매출이다.
왜 이렇게 매출이 늘었을까? 그것은 화합물의 가격인상 덕분이다.
보다시피 2022년 기초화합물 평균 가격이 킬로그램 당 전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올랐다.
그렇다면 2023년 반기 실적은 어떨까?
회사라는 게 비수기인 분기가 있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3037억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정도는 되고 있다.
새로 화공기기의 매출이 909억원이 잡혀 있다. 지난해 말 자회사로 합병한 화공기기 업체 한텍의 실적이다. 플랜트 설비에 쓰이는 열교환기, 반응기, 압력용기, 저장탱크 등이 주요 제품이며 지난해 1100억원대의 매출을 일궈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상반기 매출은 줄었다는 게 사실이다. 기초화합물 단가는 오히려 20% 이상 올랐고, 한텍의 매출이 잡혔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95%의 공장가동률과 올해 상반기 79%의 차이가 매출 감소로 나타났다.
후성 기업분석: 3년간 재무제표 요약과 투자지표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상반기 | |
매출액(억원) | 2616 | 3812.6 | 6105.6 | 2933.6 |
영업이익 | 28.1 | 312.8 | 1124.4 | -204.7 |
순이익 | 99.8 | 225.6 | 970.5 | -200.9 |
영업이익률 | 1.1 | 15.3 | 17.3 | – |
부채비율 | 120.3 | 117.4 | 124.8 | – |
유보율 | 372 | 419.5 | 669 | – |
EPS | 107.7 | 243.7 | 1046.6 | – |
PER | 109.5 | 94.8 | 10.2 | – |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만들기 전 단독 재무제표에서 영업이익은 40.6억원, 순이익은 21.5억원을 냈으나 연결 재무제표에서는 적자로 전환했다.
전반적으로 중국의 경기가 부진해지면서 2차전지 수요가 떨어져 매출이 준 탓이 크다.
후성 주가 전망
연봉을 보면 후성은 지난해 2020년 오른 것을 다 반납했따. 올해는 거의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꼴이다. 지난해 음봉의 절반까지는 기술적 반등을 했지만 그게 한계였다.
월봉은 원형 바닥형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좌우 동형(symmerical)을 생각한다면 시간이 두세달 더 걸려야 될 듯하다.
주봉은 확실히 무너졌다. 일봉 역시 음봉 3개에 추가로 8월 16일 오후 현재 긴 음봉이 추가되고 있다.
일봉 여기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다.
지난 7월 28일과 31일 양일간 트레이딩에서 개인 투자자는 이 고점들을 이용해 기관과 외국인에게 63만주를 잘 팔았다.
그러나 그 직후부터 성급하게 10연속 거래일 동안 사모으고 있는데 종가 기준으로만 1만 2860원부터 쭉 손해가 나고 있다. 이 얘기는 개인은 주식을 끌어올리는 힘이 없기에 언젠가 방향을 틀려면 기관과 외국인에게 다시 저가에 주식을 넘겨줘야 한다는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색이 2차전지 관련주이고, 본업에서 흑자를 꾸준히 내오고 있는 회사인데 왜 이리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지 모르겠다. 후성 주가는 참으로 미스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