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 전망을 해보자. 과거 4,000원 하던 호텔신라 주가를 생각하다가 60,000원을 보니 현기증이 나지만 그 세월만큼 단단히 성장했을 회사를 생각해보며 기본적 분석에 들어간다.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고평가이다. 필자가 한 가장 짧은 기업분석이 될 것이다.
호텔신라 기업 개요
호텔신라는 국내에서는 럭셔리 호텔의 대명사이다. 1973년 설립돼 1991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TR(Travel Retail/면세유통업) 부문과 호텔&레저 2개 사업을 영위한다.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이다. 만년 2위라고 불린다. 1위는 롯데면세점이다. 22년 말 기준으로 회사의 매출의 77%가 면세점에서 나온다.
TR부문, 호텔&레저부문으로 2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면세점은 총 10여곳이다. 면세점 세부 명단과 확장 역사는 다음과 같다.
- 1986년 신라면세점 오픈
- 2013년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 2015년 마카오공항 면세점
- 2015년 창이국제공항 화장품, 향수 전매장 오픈
- 2017년 태국 푸켓 시내면세점
- 2017년 홍콩 첼랍콕 국제공항 화장품, 패션, 향수, 액세서리 면세점 오픈
- 2018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화장품, 향수 면세점 오픈
- 2018년 제주공항 국제선 면세점 운영
- 2019년 김포공항 국제선 면세점 운영
- 2019년 도쿄 시내 면세점 운영
호텔신라 매출 상황
매출은 지난 2021년(제49기)부터 저 표에서 확인되는데, 코비드 19 사태 이후 리오프닝이 되면서 점차 회복세를 타고 있다. 특히 면세점 사업에서 반등세가 확인된다.
호텔신라 약식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
매출액 | 4.7137조 | 5.7173조 | 3.1881조 | 3.7791조 | 4.9220조 | 3.5685조 |
영업이익 | 2091억 | 2959억 | -1853억 | 1181억 | 783.5억 | 912.3억 |
영업이익률 | 4.40% | 5.20% | -5.80% | 3.10% | 1.60% | |
당기순이익 | 1103억 | 1697억 | -2834억 | 271억 | -501.6억 | 860억 |
부채비율 | 201% | 284% | 364% | 361% | 444% | – |
유보율 | 336% | 412% | 269% | 243% | 219% | – |
PER | 27.7 | 21.4 | – | 115.3 | – | – |
2023년 실적(잠정)은 24년 1월 26일 전자공시를 통해 발표됐다. 흑자전환했다.
2022년에 비해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시내 면세점의 부진때문이다. 무려 61% 역성장한 것으로 대신증권은 보고 있다. 영업손실은 131억원이었다.
중국인 단체관광이 더디게 회복된 탓이다. 공항점은 2022년에 비해 116%가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223억원을 냈다.
또한 코비드 19로 인한 해외 공항의 임차료 감면 혜택이 소멸되면서 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해외 공항 면세점에서 200억원 이상의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매출에서 22년에 비해 4% 증가, 영업이익은 -12% 축소를 보였다. 호텔의 경우 제주호텔의 매출이 10% 감소된 반면 서울 호텔은 13% 증가했다.
매출이나 영업이익이나 안정적으로 코비드 19이전인 2018년,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호텔신라 주가 전망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코로나 이전인 2018년에 4.4%, 2019년에 5.2%이다. 너무 영업이익률이 박하다. 굉장히 팬시(fancy)한 사업인데도 제과 회사보다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높은 주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당을 많이 했어야 한다.
그러나 23년 보통주 1주에 배당금은 200원으로 결정됐다. 주가가 6만원을 넘는데 200원은 잘못된 것이다. 필자가 행동주의 투자자는 아니더라도, 호텔신라에 투자해 자본이익을 얻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배당이익도얻지 못하는 것은 부모와 자식 간에 돈을 빌려줄 때나 있는 일이다. 그것도 요즘은 이자를 받지 않으면 법에 저촉된다.
현재 호텔신라 주가는 고평가됐다. 2024년 2월 26일 종가 기준으로 60,500원이다. 시가총액은 2조 3745억원이다. 업종평균 PER이 14.9배이라는데, 순이익이 1593억원은 되어야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된다.
현재는 PER이 27.6배이다. 현재의 순이익 수준이라면, 그리고 수많은 증권사가 지난 1월 29일 리포트한대로 아직 매출이 호조되려면 인내해야 한다면, 이론상 시가총액은 PER 15배 수준인 4300억원이 맞아보인다. 그렇다면 주가는 1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져야 한다. 현재의 6분의 1 수준이다.
인공지능 종목진단을 살펴보니 ‘재무: 저조, 현재가치: 높은 고평가, 업종모멘텀: 저조’라고 나와있다. 인간보다 낫다는 생각이 이럴 때 든다. 증권사처럼 영업을 해야 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외교적 수사가 없다. 그냥 할 말을 했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겠지만, 이런 가격에서 출발하면서 배당 또는 주주친화 정책으로 인해서 그 회사 주가에 플러스 알파를 준다던지, 그런 식이 되어야 자본시장이 건전해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