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인 주가 전망, 이젠 방산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다. 희토류 테마는 그만.

혜인 주가 전망을 해보자. 혜인은 여전히 캐터필러 수입업자로서 사업을 영위하지만, 희토류 관련주 타이틀은 벗어버린지 오래다. 이제 방산 관련주, 그리고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왜 그렇게 됐는지 사연을 살펴보겠다.

회사 개요, 혜인 어떤 회사?

1960년 혜인상사로 출범했다. 1969년 혜인으로 개명했다. 1988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2023년 9월 5일 종가 기준으로 5940원, 시가총액은 755억원이다.

혜인은 세계적인 건설 기계 업체인 Caterpillar, Metso, Jungheinrich, Vermeer 등의 국내 독점 딜러이다.

이들 기계들을 팔고, 임대해주고, 부품을 팔고 정비해주는 일이 대략적으로 이 회사의 사업이다.

혜인 주가 분석에 필요한 혜인 매출 상품 구성.사진은 혜인 홈페이지에 나온 상품 리스트.


혜인은 그동안 우리에게 두 가지만 알려졌다. 캐터필러 수입과 희토류 관련주였다. 여기서 희토류 택(tag)이 떨어졌다. 2011년 경북 울진에 있는 몰리브덴 광산을 채굴한다던 자회사 혜인자원이 2022년 1월 파산하면서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혜인은 자회사가 번번이 청산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2010년 세웠던 혜인자원이 저렇게 됐고, 2013년 세운 혜인자동차는 4년 만에 청산, 2014년 설립한 혜인 어메리카는 2년 만에 청산, 이밖에 언제 세웠는지 모르는 미래에너지개발과 싸이텍코리아도 줄줄이 청산했다. 2015년 이후 청산된 종속회사만 7개 사이다.

사업 개요

혜인 주가 분석을 위해 필요한 사업 개요(사진)이다. 캐터필러 관련 매출이 약 70% 가량 된다.

위의 매출 표에서 장비, 엔진은 모두 수입 판매하는 상품들에서 얻은 매출액이다. 이 장비, 엔진 부문에서 CAT는 전부 캐티필러사 제품이다. 산업 장비는 Metso 등의 광산 기계들이다. 물류 장비는 융하인리히 등에서 온 물류 기계들이다.

부품은 위의 판매 기계들이 고장났을 때 필요한 상품들이다. 정비 매출은 판매후 서비스에 대한 반대급부이다. 국내에서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볼보 건설기계 코리아와 경쟁 관계이다.

자세한 것은 위의 혜인 홈페이지에 나온 상품 리스트 사진을 보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3년반 동안 간이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20년2021년2022년2023년 상반기
매출(억원)2,175.42063.61780.31221
영업이익88.290.626.842.4
순이익52.554.5-20.727.2
영업이익률4.04.41.53.5
부채비율111.791.0122.6
유보율1,719.01785.01730.0
EPS413.0429.0-163.2
PER12.613.3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매우 좋다. 이 비율 대로라면(At this rate) 2020년 수준을 능가할 것 같은 속도이다. AI는 이 회사의 지금 상태를 ‘재무는 저조, 현재 가치는 평범, 업종 모멘텀은 우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무엇을 보고 업종 모멘텀이 우수하다는 것일까? 세계적 장비회사들의 독점 딜러라서? 이런 주식을 살 때는 성장성이 별로 이기 때문에, 매매 차익을 주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희토류 테마주도 아니지 않는가?

배당금을 많이 준다면 모를까. 2021년 130원, 2022년 60원이 배당됐다. 올해 반기 보고서를 보면 최근 3년간 배당 수익률 평균이 1.89%이다. 이런 기업들은 배당을 많이 해줘야 투자자들이 모이게 마련이다.

혜인이 방산 관련주인 이유는?

혜인은 2014년부터 방위산업 부문에 뛰어들었다. 해군의 다양한 종류의 함정에 매년 꾸준하게 주 추진 엔진, 감속 기어, 발전기 세트를 공급해 오고 있다. 대부분 캐터필러 회사의 제품이다.

2019년에는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전투기 지상 지원장비 정비서비스 제공업체 계약(PSPN)을 체결하고 정비 및 수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방산주가 한국 주식시장에 매우 많은데다, 혜인이 방산 관련주라는 인식이 높지 않아서 인지 방산주 테마가 뜰 때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혜인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인 이유는?

혜인이 각종 건설 사업에 사용되는 장비를 독점 판매하고 빌려주는 사업을 하는 관계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주로 분류되어 있다.

한 증권 커뮤니티의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 분류에는 모두 22개 종목이 있는데, 지난 3개월 등락률에서 혜인은 -7.04%로 12위를 차지했다. -7.45%의 현대건설이 13위로 있는 것으로 봤을 때 혜인이 이 테마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낮지 만은 않은 것 같다.

1위는 이라크 현지에서 6개월간 폭발물 제거 경험이 있는 유진로봇(3개월 상승률 +70.26%), 2위는 폭발물을 X레이로 검사하는 솔루션 기업인 디알텍(+54.64%), 3위는 알루미늄 소재 가공사인 대호에이엘(+51.28%)이 차지했다.

4위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MOU를 체결한 삼부토건(+45.76%)이 차지했다.

혜인 주가 전망

혜인 주가 전망을 위해 봐야 하는 캔들 차트 4종류를 하나로 붙인 사진이다. 왼쪽부터 연봉, 월봉, 주봉, 일봉이다.

혜인의 연봉을 보면 항상 윗 꼬리가 달려 있다. 매년 한두번씩 위로 랠리가 있었다는 방증이다. 테마주가 투자자에게 주는 혜택의 흔적이기도 하다. 저 꼬리를 보니 ‘혜인이 테마(theme) 주로서 여전히 살아 있다’는 느낌이 온다.

경험상 혜인은 5000원대에서 사면 물리는 일은 없다. 잘 빠져나오기만 하면 된다.

월봉을 보니 2022년 5월 이후 혜인을 둘러싼 랠리가 없었다. 그로부터 무려 16개월 째가 이번 달이다. 이제 한번 상승할 때가 되었다.

주봉을 보면 음봉을 만들어내서 하락시킨 뒤 서서히 저점을 높여가며 올라오고 있다. 일봉에서는 확연히 바닥 탈출이 보인다. 9월 4일과 5일 일부러 하락시킨 것일까?

뚜렷한 매수 주체는 보이지 않지만, 8월 18일 상승과 8월 21일 하락이 너무 교과서적일 정도다. 이후 5일선을 타고 올라오는 모습까지 말이다.

일봉을 더 길게 보면 W자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인위적이라는 얘기다. 이중바닥(double bottom)을 형성했다. 이제 뭔가가 있을 것같다. 그것은 상승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