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흥아해운 주가가 천정부지이다. 해운주 테마 14종목에 대해 알아보고 해운 대장주로 떠오른 흥아해운 주가 추이도 살펴본다. 그리고 14개 종목의 기간 상승률을 비교하며 향후 주도주 향배를 알아보려고 한다.
해운주 상승 이유
지난 1주(2024년 1월 8~12일)간 해운주 섹터 상승률이 매우 높았다. 주요 9개 종목만 봤을 때 평균 7.32%나 올랐다.
이유는 간단하다. 홍해 리스크가 커지면서 해상운임 상승에 기대하는 매수세력이 몰려서이다.
사실 해운주 상승은 지난해 11월 14일부터 본격화됐다. 그 당시에는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발틱 드라이 운임지수)와 컨테이너선 운임지수인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의 변동 또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BDI는 당시 반등하면서 12월 1일에는 3000을 넘어서며 3192로 마감했다. 직전 2주 전에는 1755 밖에 되지 않았다. 기대감을 키울만 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재 1월 11일 BDI는 1554로 되돌아갔다. 오를 명분이 퇴색했다.
반면 1월 12일 SCFI는 2206.03이다. 지난해 11월 17일 999.92, 11월 24일 993.21, 12월 1일 1010.81이던 것이 100% 이상 올랐다. 콘테이너선사의 경우 주가가 오를 명분이 확실히 생겼다.
11월에는 10월 7일부터 벌어진 중동 이스라엘-하마스의 무력충돌, 지금은 미국-영국의 공습 등으로 인한 홍해 리스크로 인한 반사이익을 크게 기대하며 다소 투기적인 이유로 흥아해운 주가 등이 크게 뛰고 있다.
해운주 간략 소개
✅흥아해운-해운 대장주
아시아 지역 내에서 액체석유화학 제품의 해상 운송을 담당한다.
탱커선이 매출 비중의 80%를 차지한다. 2022년 매출액은 1779억원(2023년 3분기 406억원), 순이익 226.7억원, 영업이익률 16.7%(23년 3분기 16.3%)이다.
시가총액 9821억원으로 과대평가됐다. 흥아해운 주가가 지난 11월 중순 이후 1.5배 오른 까닭이다.
✅대한해운
벌크선 해운사이다. 아시아 노선이 주력이다. LNG선과 탱커선도 있다. 철광석, 천연가스, 원유 등을 운송한다.
2022년 매출액은 1.6조원(23년 3분기 3363억원). 순이익 1576억원, 영업이익율 16.6%(23년 3분기 22.2%)이다. 시가총액은 8187억원이다.
✅태웅로직스
종합물류회사이다. 철도, 트럭, 항공 외에 배로 운송한다.
배로 운송하는 비용이 2022년의 경우 7782억원으로 전체 비용 1조1332억원의 68.6%를 차지한다. 20년 이상 국내 정유사의 운송 파트너로 일해 해운사로 분류된지만 본질은 물류회사이다.
시가총액은 1723억원이다. 2022년 매출은 1.3조원이다. 순이익은 934.4억원, 영업이익률은 8.8%(23년 3분기 4.7%)이다.
✅하림
닭고기 판매로 유명한 하림은 지난 2015년 팬오션을 당시 1조 80억원에 인수하면서 해운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19일 HMM(구 현대상선)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되면서 해운업의 ‘거물’로 도약하게 됐다. 인수가액은 6.4조원으로 추정된다.
HMM 인수로 12월 19, 20일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047억원이다. 매출액은 1.3조, 순이익은 50.3억원, 영업이익률은 3.5%(23년 3분기 3.8%)이다.
✅HMM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해운 물류기업이다. 매출 비중은 컨테이너 부문이 83%, 벌크부문이 14.5%이다. 소형선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를 포함한 선대, 그리고 전세계를 연결하는 항로망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물류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4.2287조원이다. 매출은 18.6조원, 순이익은 10.1조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3.6%(23년 3분기 3.6%)이다.
✅KSS해운
LPG, 가스선 해운사이다. 아시아 노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KSS마린을 흡수합병했다. 재무구조가 튼튼한 화주 및 용선주와 장기계약을 맺고 있어 기복이 심한 해운업의 특성을 완화하고 있다.
매출은 가스선 90%, 케미칼선 10%이다.
2022년 매출액은 4454억원, 순이익은 454억원, 영업이익률은 15.5%(23년 3분기 18.8%)이다. 시가총액은 2239억원이다. 흥아해운 주가가 너무 올라 시가총액이 터무니 없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회사이다.
✅티케이케미칼
화학섬유를 제조하는 화학회사이다. 매출 비중은 화학이 94.4%를 차지하면 터치스크린을 만드는 전자 3.2%, 건설이 2.4%이다.
해운주로 편입되어 있는 이유는 컨테이너 해운사인 SM상선 지분을 29.55%, 벌크선 해운사인 대한해운 지분도 11.65%를 보유하고 있어서이다.
시가총액은 1748억원이다. 2022년 순이익은 2752억원이나 영업이익은 4.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0.1%에 지나지 않았다. 2023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14.6%로 영업손실이 났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자동차 정비기기를 만드는 회사로서 이 부문의 매출이 29.6%이다. 자동차 정비용 리프트 시장점유율은 국내 1위라고 한다. 2016년부터 시작한 선박대여업, 크루즈 사업, 선용품공급업 등이 이제는 매출의 65.6%이다.
시가총액은 490억원이다. 매출액은 670억원, 순이익은 5.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9%(2023년 3분기 1.4%)이다.
✅인터지스
1956년 세워진 회사다. 매출 비중은 철강 제품 및 수출입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육상운송사업(37.4%)이 가장 크지만 본질적으로 전부 배와 관련이 있다.
하역사업(22.8%), 해운사업(22.1%)가 그 다음 매출 비중들이다. 그외 터미널 운영과 주유소 등도 운영한다.
지난해 매출이 7200억원, 순이익 308억원, 영업이익률 4.9%(2023년 3분기 3.7%)이다. 시가총액은 756억원이다. 저평가된 주식이다.
✅STX그린로지스
2023년 9월 1일 STX에서 인적분할된 글로벌 종합 물류 해운회사이다. 벌크선(유조선/건화물선)이 매출원이다.
시가총액은 913억원, 2023년 3분기 매출액은 27.7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 순이익은 -2400만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3.9%이다. 고평가로 보인다.
✅와이엔텍
해운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탱커선을 이용해 화학물질을 아시아 지역에서 운송한다. 산업 폐기물 처리가 매출의 27.9%이다. 보성컨트리클럽(골프장) 매출은 9.2%로 그 다음이다.
시가총액은 1334억원이다. 2022년 매출은 1238억원, 영업이익은 335억원, 순이익은 246억원, 영업이익률은 27.1%(23년 3분기 25.3%)이다. 3년째 영업이익률 300억원대, 순이익 200억원대이다. 저평가이다.
✅현대글로비스
벌크선 해운사이다. 그러나 매출 비중은 해운부문은 16.2%이다. 하지만 물류부문 34.7%에도 해상 물류가 포함돼 해운주로 분류되어 있다.
현대차그룹, 테슬라,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화의 화물을 주로 운송한다. S-Oil, gs칼텍스와도 장기계약 중이다.
시가총액은 6.5512조원이다. 매출액은 27조원, 순이익은 1.2조원이다. 영업이익률 6.7%(2023년 3분기 6.1%)이다. 저평가되어 있다.
✅팬오션
벌크선 해운사이다. 아시아 노선에 주력한다. 하림이 보유한 첫 해운사이다. 매출 비중은 벌크선 71.5%, 비벌크 17.8%, 곡물사업 12.2%이다.
주요 매출처는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등이다.
시가총액은 1.9218조원이다. 순이익은 677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2.3%(2023년 3분기 7.1%)이다. 저평가 주식이다.
✅웰바이오텍
바이오가 사명에 들어있지만 바이오 매출은 11%이다. 가장 높은 비중은 로드스타씨앤에어가 하는 복합운송사업부문의 64%이다.
하지만 리튬을 수입,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자꾸 시끄럽다가 지난 6월 온세텔링크로 대주주(지분 8.28%)가 바뀌었다.
대주주가 바뀌었는데 주가는 계속 밑으로 흘러 원성이 자자하다. 아직은 위험한 주식이다. 접근하지 않는 게 좋겠다. 더 세부적인 매출 상황 등은 생략한다. 관심을 갖지 않도록 말이다.
흥아해운 주가 훨훨 난다-해운주 대장주
종목 | 22년 종가 | 23/11/13 종가(C) | 23년 종가(B) | 24/1/11 종가(A) | 23년 상승률 | B/C 상승률 | 24년 상승률 | A/C 상승률 |
흥아해운 | 1,355 | 1,613 | 2,500 | 4,085 | 84.50% | 54.99% | 63.40% | 153.25% |
대한해운 | 2,175 | 1,649 | 2,155 | 2,565 | -0.92% | 30.69% | 19.03% | 55.55% |
태웅로직스 | 4,385 | 3,120 | 3,500 | 4,485 | -20.18% | 12.18% | 28.14% | 43.75% |
하림 | 2,715 | 2,795 | 4,380 | 3,810 | 61.33% | 56.71% | -13.01% | 36.31% |
HMM | 19,550 | 16,370 | 19,580 | 20,650 | 0.15% | 19.61% | 5.46% | 26.15% |
KSS해운 | 9,250 | 8,140 | 9,250 | 9,700 | 0.00% | 13.64% | 4.86% | 19.16% |
티케이케미칼 | 2,830 | 1,704 | 1,781 | 1,923 | -37.07% | 4.52% | 7.97% | 12.85% |
팬스타엔터프라이즈 | 608 | 668 | 714 | 737 | 17.43% | 6.89% | 3.22% | 10.33% |
인터지스 | 2,800 | 2,330 | 2,370 | 2,540 | -15.36% | 1.72% | 7.17% | 9.01% |
STX그린로지스 | 미상장 | 12,330 | 12,460 | 12,730 | 미상장 | 1.05% | 2.17% | 3.24% |
와이엔텍 | 8,440 | 7,220 | 7,260 | 7,330 | -13.98% | 0.55% | 0.96% | 1.52% |
현대글로비스 | 163,500 | 191,500 | 171,100 | 174,700 | 4.65% | -10.65% | 2.10% | -8.77% |
팬오션 | 5,730 | 4,460 | 3,735 | 3,595 | -34.82% | -16.26% | -3.75% | -19.39% |
웰바이오텍 | 1,065 | 1,389 | 1,205 | 1,111 | 13.15% | -13.25% | -7.80% | -20.01% |
해운 대장주
흥아해운 주가는 지난 11월 13일부터 계산하면 2024년 1월 12일까지 153%가 올랐다. 이 정돔ㄴ 확실히 해운 대장주이다.
해운 대장주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한해운은 같은 기간 55%, 태웅로직스는 43% 상승했다. 부대장주 정도로 보인다.
인터지스의 경우 저평가 주식으로서 이번에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해운 대장주로서 부상할 힘을 갖췄는지 다음주를 지켜봐야겠다.
HMM을 삼킨 하림의 경우 해운주를 잘 거래하는 사람들이라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할 주식이다.
해운주 테마 안에서 빈익빈 부익부
지난해 해운 대장주들은 큰 수확으로 재미를 봤지만, 티케이케미칼(-37%), 팬오션(-34%), 태웅로직스(-20%), 인터지스(-15%), 와이엔텍(-13%) 등은 한해 주가의 역성장을 맛봤다.
그런 점에서 올해 태웅로직스와 인터지스 등 새해 힘이 있는 종목들의 반등이 이어지는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