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트 주가 CBDC 관련주로 허송세월 16개월

한네트 주가 흐름이 올해 계속해서 내리막이다. 특히 지난 2년간은 1만원을 넘는 주가도 기록하면서 고가 매도의 기회를 줬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CBDC 관련주로 믿고 기다리다가 낭패를 겪고 있다. 반전 기회는 없을까?

CBDC란 무엇인가? 한네트와 CBDC의 관계는?

CBDC 뜻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즉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라는 뜻이다. 중앙은행이 종이지폐를 폐지하고 디지털화폐만 통용시킬 경우 장점과 단점이 발견된다.

CBDC의 장점으로 빠른 거래, 낮은 거래 비용, 불법 금융 활동 감시 용이, 세금 징수 편리 등이다. CBDC의 단점으로는 중앙 집중화와 프라이버시 감소이다.

각국 정부들이 암호화폐에 대항해 CBDC를 만들려고 하지만 CBDC는 탈중앙화와 자치경향이 있는데 반해 CBDC는 전체주의 사회의 빅 브라더처럼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한네트와 CBDC의 관계는?

CBDC 얘기만 나오면 한네트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한네트는 한국컴퓨터에서 분리된 이후 현금 자동지급기 사업(CD)을 진행 중이다.

여기서 중요한 일은 VAN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이다. VAN은 신용카드 등에서 결제한 데이터가 신속, 정확, 일관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산망을 운영하는 업자라는 뜻이다. 또한 이에 따른 보안사업도 병행하고 있어 CBDC와는 상당히 관련이 높다.

CBDC의 입금 출금 송금 등을 CD에서 하고, 그에 따른 거래의 안전을 담보하는 기술을 갖고 있으니 CBDC의 일을 맡길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한네트만 이런 기술을 갖고 있지 않고 수많은 온라인 결제 회사들의 기술 수준이 엇비슷해 이들 모두가 CBDC 관련주가 된다. 한마디로 이 주식으로서 희소성은 떨어진다는 얘기이다.

뉴스로 한네트 호재 찾아보기

  • 2022년 9월 2일 한국은행이 금융사들과 CBDC 안정성과 성능을 점검한다는 뉴스에 주가는 강세를 띠었다.
  • 2022년 10월 7일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즉 SWIFT 결제망이 CBDC 기반으로도 기본 틀을 구축했다는 소식에 국내 관련주에도 기대감이 높아졌다.
  • 2023년 3월 16일 한국은행의 CBDC 추진 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 국회가 입법 지원에 나선다는 뉴스에 CBDC 관련주 폭등세를 보였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로지시스 18.65% 상승, 케이씨티 8.8% 상승, 한네트 7.53%와 푸른기술 6.95% 상승이 눈에 띄였다.
  • 2023년 5월 30일 로지시스 17.16%, 케이시티 5.64%, 한네트 3.54%, 케이씨에스 3.31%의 상승이 있었다.
  • 2023년 6월 2일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 교부로 6만3000주, 3억6477만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할 계획을 밝혔다.

한네트 주가를 판단하기 위한 기본적 분석

기간2022년 말2021년 말2020년 말
매출(억)220231244
영업이익(억)251514
순이익(억)201412
PER29.855.860.6
PBR1.62.32.2
부채비율34.739.554.6
유보율519506509
영업이익률11.36.45.8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527억원이다. 매출액이 매해 고만고만하게 정체되어 있다.

한네트는 지난 3년 재무제표를 보더라도 성장성은 없지만 안정성은 뛰어난 회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매출이 항상 제자리이고 이익도 해마다 엇비슷하게 난다. 매출 구조가 요즘 키오스크가 늘어남에 따라 CMS 부문이 조금씩 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게 변화의 포인트이다.

매출의 51%가 VAN 사업에서, 매출의 48%가 키오스크의 확대에 따른 CMS 관련이다.

올해 1분기 실적에는 매우 좋은 신호가 나왔다. 매출액이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5억원 대비 9억원으로 늘었다. 덕분에 당기 순이익 역시 5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었다.

역시 기업은 안정성이 있으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메가톤급 호재가 필요하다. CBDC처럼 큰 재료 말이다.

기술적 분석

한네트 주가 차트 가운데 월봉 차트이다. 16개월이나 하락국면이다. CBDC 자체가 요즘 화제가 덜 된 영향이 크다.

한네트 월봉 차트. 계속 조정만 받으며 16개월이 지났다.

한네트의 주봉 차트는 주주 입장이라면 화가 날 정도로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무려 16개월이다. 물론 이따금씩 CBDC 뉴스에 반응할 때가 있었지만 그때 잠깐 뿐이었다. 연속해서 오른 적이 없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1만원을 넘는 흐름도 있어서 기대를 했던 주주가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까지는 그런 랠리가 없었다.

그러나 좋은 소식도 있다. 10년 이동평균선이 우상향으로 올라오고 있었는데 한네트 주가는 이미 한차례 지지를 받았다.

손실 구간에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같은 저점에 조금씩 더 사모으거나, CBDC 뉴스에만 목을 매야하는 속성이 싫을 경우 그냥 홀딩하는 게 좋을 것같다.

한네트 주가 총평

한네트는 기본적 분석상 안정성이 뛰어난 주식이다. 성장성도 최근 키오스크 부문에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게 희망적이다. 다만 CBDC 재료에 워낙 매어있는 탓에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좀처럼 모이지 않는다.

지난 3개월의 한네트가 속해 있는 CBDC 관련주의 평균 수익률을 통해 상대적 비교를 해보자.

CBDC 관련주(테마주) 평균 상승률은 -5.54%였다. 코스닥은 무려 6.79%, 코스피는 3.32% 오르고 있을 때였다.

1개월은 -10.82%였다. 반면에 코스닥은 5.24%, 코스피는 1.72%만큼 상승했다.

지난 1주일에는 -6.18%였다. 코스닥은 -2.23%, 코스피는 -0.06%였을 때 하락 폭이 유독 컸다.

다만 7월 28일 씨아이테크(+11.11%), 케이씨에스(+5.86%), 한국전자금융(+4.30%), 로지시스(+3.37%), 한네트(+2.02%), 에이텍모빌리티(+1.93%), 케이씨티(+1.80%)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

한네트 주가가 너무 오래 쉬었다. 그말은 반대로 갈 때도 되었다는 말이다. 워낙에 시장의 매수세가 2차전지에 몰려간 탓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