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보유고 국가채무-세계 국가별 외환보유고 순위 Top 20

한국 외환보유고는 2023년 10월말 현재 4128.7억 달러이다. 2023년 11월 중순 현재 세계 국가별 외환보유고 순위 9위이다. 한국 국가채무는 2023년 6월 말 현재 6650억 달러로 전세계 20위이다. 이 숫자들은 IMF에 보고된 자료에서 나온 것들이다.

외환보유고란?

외환보유고를 영어로 하면 ‘Foreign exchange reserves’ 또는 ‘International reserves’이다.

우리는 흔히 ‘한국 외환보유고가 4000억 달러를 넘었다’는 식으로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외환은 무조건 달러여야 한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외환보유고를 ‘Dollar resreves’라고도 한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외환보유고란 한 국가가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중국 위안화,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스위스 프랑 등의 외화를 보유한 액수를 의미한다. 또한 금(gold)과 특별인출권 등도 포함된다.

한국 외환보유고 감소, 세계 국가별 외환보유고 9위

한국 외환보유고 4128.7억 달러

2023년 11월 16일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지난 10월말 기준이 가장 최신 자료(KDI)이다. 4128.7억 달러이다. 이는 한달 전인 9월말보다 12.4억 달러가 감소한 금액이다.

이는 세계 국가별 외환보유고 순위로 9위에 해당한다.

아래의 사진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세계 국가별 외환보유고 순위 10위까지의 자료이다.

세계 국가별 외환보유고 순위(2023년 9월말 현재)표이다. 한국 외환보유고는 9위이다.
세계 국가별 외환보유고 순위(2023년 9월말 현재)표이다. 한국 외환보유고는 9위이다.

세계 국가별 외환보유고 순위, 한국 9위

세계 외환보유고 순위에서 Top3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중국, 일본, 스위스 순이다. 중국 외환보유고는 무려 3조1151억 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규모가 워낙 커 기업들이 부채 위기에 빠지면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많다.

3위 스위스는 금융을 국가 산업으로 내세운 만큼 항상 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다. 스위스 프랑이 항상 강한 이유는 지난 2000년까지 외환보유고의 40%를 금으로 보유해 프랑의 금 태환성을 유지한 덕분이다.

4위 인도와 5위 러시아는 원래 러시아가 석유 호황때는 더 순위가 높았다. 현재는 전쟁 중이라 돈을 많이 쓸 때이다. 인도 외환보유고는 세계 최다 인구 보유국임에도 적어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정학적 위기에 놓인 대만이 5640억 달러로 6위를 달렸다. 7위 사우디아라비아부터는 4000억 달러대로 줄어든다. 8위 홍콩, 9위 한국까지 그렇다. 다음은 11위부터 20위이다.

국가 명외환보유고(억달러)
(11)싱가포르3372.5
(12)독일3090.4
(13)미국2403.2
(14)프랑스2382.8
(15)이탈리아2340.3
(16)태국2213.7
(17)멕시코2049.8
(18)이스라엘2028.7
(19)영국1827.9
(20)폴란드1807.0

한국 외환보유고 IMF 금융 위기 이전과 현재

세계 국가별 외환보유고 순위를 알아보는 와중에 한국 5000년 역사 중 첫 국가부도를 맞았던 1997년 IMF 전후의 상황을 알아본다. 그래픽은 1997년부터 2017년까지 외환보유고와 국가부채 변화.
그래픽은 1997년부터 2017년까지 외환보유고와 국가부채 변화.

1997년 김영삼 정부때 맞이한 IMF 구제금융은 한국이 국가부채에 비해 외환보유고가 매우 적어 발생한 위기였다. 저 위의 그래픽에서 파란색(외환보유고)이 500억 달러도 안되는 게 보인다. 김대중 정부 말년인 2002년 파란색 막대가 빨간 막대인 국가부채를 넘어선 게 보일 것이다.

이런 추세는 2006년까지 이어졌지만 2007년, 2008년에 악화됐다. 2007년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촉발한 위기였다. 그 이후 국가부채는 계속 외환보유고보다 많았고, 2020년 세계적인 판데믹 유행에 따른 대응으로 국가부채는 더 올라갔다.

그래도 신용이 있어야, 즉 외환보유고가 많아야 돈도 빌릴 수 있는 법이다.

한국 외환보유고는 2000년 1000억 달러, 2004년 2000억 달러, 2011년 3000억 달러, 2018년 6월말 4000억 달러를 넘어서고 현재 4128.7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저 위의 참고 그래픽은 한국은행 자료이다. 한국은행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저 표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한국 국가부채 순위 세계 20위.

아무리 금고에 돈을 많이 쌓아놓아도 부채가 많으면 의미는 퇴색된다.

그렇다면 한국 국가부채 규모와 순위는 어느 정도일까. 이 자료는 한국전자정부 사이트인 ‘e나라지표’에서 보여준다.

한국 국가부채 규모는 세계 20위이다. 사진은 한국전자정부 사이트인 'e나라지표'에 나온 국가채무 추이. 2023년은 예상치이다.
한국 국가부채 규모는 세계 20위이다. 사진은 한국전자정부 사이트인 ‘e나라지표’에 나온 국가채무 추이. 2023년은 예상치이다. 저 금액은 한화로 조원 단위이다.

한국 국가부채는 코로나 시절 막대한 방역비와 세계에서 드물게 쥐꼬리만큼 줬던 생계 지원 등의 지출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한화로 1067.4조원을 넘어 마침내 국가부채가 1000조를 넘겼다. 그나마 올해는 1134.4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도 위의 표에서 확인 가능하다.

1067.4조원은 2023년 11월 16일 오전 현재 달러 가치로 약 8160억 달러나 된다. 이 빚의 규모는 세계 20위이다.

비록 국가 GDP 대비 49.4%에 불과하다고는 기업 외화부채, 가계 부채 등이 향후 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국가의 자산(외환보유고)이 약 4100억 달러 대 빚이 약 8100억 달러라면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IMF 금융위기같은 큰 재앙이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은 없는 상황이다.

첨가

한국인들은 인문학적 소양이 높고 호기심도 많다. 그들을 위해 외환보유고 국가별 현황과 순위를 랜덤하게 추가해 보겠다.

UAE 외환보유고는 21위로 1516억 달러이다. 22위는 체코 1429.9억 달러, 23위는 인도네시아 1348.6억 달러이다.

26위는 말레이시아로 1129억 달러, 27위는 캐나다로 1064.2억 달러이다.

28위 필리핀은 1010.9억 달러, 29위 베트남은 9210.1억 달러이다. 놀랍게도 스페인(인구 4742만명, 2021년)은 30위로 872.3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33위 덴마크가 739.2억달러를 보유하는데 인구가 585.7만명 밖에 되지 않는 점을 생각하면 스페인이 확실히 취약해 보인다. 덴마크는 인구로 치면 한국 보다 준비가 더 나은 것이 된다.

호주 외환보유고는 40위 579억 달러이다. IMF가 외환보유고로 인정해주는 돈 중 하나가 호주 달러인 까닭에 여유가 있다. 41위 스웨덴 외환보유고는 겨우 540억 달러이다. 물론 스웨덴 인구(1042만명, 2021년)가 적긴 하지만 달러인덱스에 편입되어 있는 준 기축통화 국가의 여유가 보인다.

그렇다면 북한 외환보유고는 어느 정도일까? 2013년 10월이 마지막 자료로서 당시 800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