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티 주가 전망을 해보겠다. MEMS 관련주이다. 9월 초부터 소량 사모으던 사모펀드가 24일 19,631주를 사길래 분석을 해본다. 한 언론은 국내 유일의 3D 프로브 카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회사는 사업보고서에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언론이 틀리다.
회사 개요, 피엠티 어떤 회사?
2004년 5월 반도체 검사 장치 제조 및 판매를 위해 설립됐다. 2016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한 제품만 판다고 보면 된다. 3D MEMS 프로브 카드이다. 초소형 정밀 기계 기술인 MEMS(Micro Electronic Mechanical System)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프로브 카드는 반도체 전 공정이 완료된 웨이퍼 상에 배열되어 있는 칩(Chip)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검사하기 위해 각 칩의 핀을 접촉시켜주는 인터페이스 장치이다.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에 사용되는 주문형 장치이자 고부가가치의 소모성 부품이다.
필자는 MEMS 주식에 대해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는데 이로써 MEMS 회사를 3개째 발견했다.
대양전기공업, 마이크로투나노에 이어서다. 대양전기공업은 기대에 미흡하지만 계속 지켜보고 있고, 마이크로투나노는 터무니없이 고평가이다. 두 종목 모두 분석을 마쳤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마이크로투나노와는 MEMS 기술로 프로브 카드를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피엠티 사업 개요
매출은 반도체 종류에 따라 이뤄진다.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RAM용 프로브 카드와 NAND용 프로브 카드가 있는데 둘 다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
2006년 독자적으로 개발한 DRAM용 MEMS 프로브 카드가 삼성전자로부터 양산 승인을 얻은 뒤 본격적으로 매출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프로브 카드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글로벌 프로브 카드 제조사들이 지배하던 상황에서 이 회사가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전방산업이 DRAM 중심에서 NAND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변화에 맞춰 NAND용 프로브 카드 제품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4년 반 약식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상(22년 상) | |
매출액(억원) | 366.7 | 510.3 | 605 | 382.4 | 116(173.5) |
매출증가율 | -9.6 | 39.1 | 18.6 | -36.8 | -33.1 |
영업이익(억원) | -27.7 | 49.4 | 102.4 | -52.3 | -21.7(-31.0) |
영업이익률 | -7.5 | 9.7 | 16.9 | -13.7 | – |
당기순이익 | -46.4 | 64.4 | 78.6 | -39.2 | -31(-22.1) |
부채비율 | 41.6 | 38.4 | 25.9 | 18.7 | – |
유보율 | 660.3 | 783.4 | 929.5 | 879.2 | – |
EPS | -428.6 | 595 | 726.3 | -362.5 | – |
PER | – | 11.1 | 12.3 | – | – |
이보다는 더 나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다.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높은데 그만큼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따는 얘기이다. 국내 프로브 카드 1위라는 티에스이도 매출이 2021년 897억원 → 2022년 879억원 →올해 상반기 147억원에 그친 것을 보면 업계 전체의 문제로 보인다.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올해 반기 매출이 116억원에 그쳐 올해 큰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 한 지난해 보다 더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믿을 것은 R&D 능력?
피엠티 주가는 2023년 10월 24일 종가 기준으로 5230원이다. 그나마 이날 무려 7.28%나 올라 시가총액 역시 566억원이 됐다.
사실 한국 증시에서 최근 많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거품이 심한 주식이 많다. 반도체 후공정 소재 회사인데도 시가총액이 이 정도라면 거의 한계기업 수준에 준할 정도의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회사 면면을 살펴보면 R&D 능력이 만만치 않은 느낌이다. 왜냐면 대부분 국책사업을 따냈기 때문이다.
회사 조용호 대표(58세)는 연세대 기계공학 박사 출신으로 현대자동차 등에서 잔뼈가 굻었다. 회사 연구인력은 박사가 1명, 석사 3명 밖에 없지만 총 31명이다. R&D 비용이 매출액 대비 높다. 2021년 7.0% → 2022년 14.3% → 올해 2분기 26.6%이다.
올해 2분기 30.8억원(정보 보조금 6.8억원 포함)을 투입했으니 중소기업으로선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이다. 당장 공부는 못해도 공부는 아주 열심히하고 있으니 가망성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정부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회사는 이미 6개의 국책과제를 완료했다. 그리고 현재 5개의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미 완료된 것 가운데는 10년 전 마친 ‘나노와이어 어레이-isFET를 이용한 전립선 질환 진단키트 상용화’와 같은 흥미로운 국책과제도 보인다.
피엠티 주가 전망
피엠티 주가 전망을 할 차례이다. 아직 대한민국 증권 계에서는 분류되어 있지 않은 ‘MEMS 관련주’로서 피엠티의 주가는 현재 지난 3년 가운데 바닥권이다. 2017년부터 봐도 역시 바닥권에 근접해 있다.
월봉을 보면 지난 2022년 9월이 3775원(9월 종가)이 가장 바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닥권에서는 38.5% 이격되어 있다.
일봉을 보면 최근 6거래일 동안 내리다가 24일 하루에 7.28% 오르면서 하락 전의 상태인 5200원선으로 돌아온 것이 흥미롭다. 게다가 4만4800 여주 밖에 거래되지 않았다. 상승폭에 비해 거래량이 늘지 않았고, 거래주체도 사모펀드가 혼자서 1만9000여주를 샀다는 점이다.
모든 차트가 혼란스럽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나마 인사이트를 주는 차트는 월봉이다. 13개월 전부터 바닥을 서서히 다지고 있고 5200원 이하에서는 하방경직성을 띠고 있다는 점이 엿보인다.
게다가 최근 미국 시장에 의해 악영향을 받았을 때도 주가는 크게 내리지 않았다는 점도 위안거리다. 이미 손실이 크다면 11월 미국 증시의 겨울이 와도 버텨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신규 진입은 아직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