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만년 저가주가 이름을 바꾼 뒤 연일 상승세다. 올해 3월 24일 6670원에서 7월 24일 종가가 3만 3550원을 기록, 403% 상승했다. 포스코DX 급등 이유 4가지 그리고 삼성에스디에스와의 비교를 알아보자.
포스코DX 개명 후 운수대통?
포스코DX는 올해 3월 주주총회 후 종전 포스코ICT에서 바뀐 이름이다. 종전의 ICT도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에서 딴 단어였는데, DX 역시 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대전환을 뜻한다. 굉장히 우직한 작명이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은 그룹의 2차전지 강화정책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올랐지만 포스코DX는 명분이 떨어진 듯 보였다. 그럼에도 24일 장중 21.76%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인 3만8050원을 찍고 내려오기까지 하는 강세를 보였다. 그렇다고 거래량이 크게 터지지도 않아 아직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이는 상태다.
포스코DX가 영위하는 사업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IT 사업부문, EIC 사업부문, 물류자동화 사업부문 등이다.
IT 사업부문(매출 29%)
- 그룹내 산업현장의 디지털 전환(DX) 주도
- 산업현장에 Smart Factory 구축
- 그룹사의 생산지원시스템(MES)과 경영관리시스템(ERP) 구축
- 자체개발한 업무 자동화 솔루션 공급
- 더샵 아파트에 AI기반의 스마트 홈 솔류션 제공
- 고속도로에 ITS(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
EIC 사업부문(56%)
- 포스코의 철강 생산을 위한 전력제어/자동제어기기 등의 구축 운영 정비 서비스 제공
- 물류설비의 자동화 및 무인화 사업. 특히 양극제 리튬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그룹사 2차전지 소재사업의 모든 밸류체인에서 공장 자동화 사업 추진
-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산업용 로봇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 추진.
물류 자동화 사업부문(12%)
- 인천공항 개항부터 수하물처리시스템(BHS) 구축 및 확장사업. 현재 4단계 확장사업.
- BHS를 기반으로 한진택배 메가허브 물류센터 구축
- 포스코 그룹사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
단계별 급등
첫번째 상승
포스코DX로 개명과 2차전지 열풍이 첫번째 급등을 불렀다. 2023년 3월 20일 주주총회날 개명이 확정된 이후 4주에 걸쳐 6640원에서 15140원으로 128% 상승했다. 그때 즈음 포스코그룹주들이 2차전지주로 확실히 각인되며 동반급등했다.
두번째 상승
6월 하순부터 다시 부는 2차전지 열풍과 함께 코스피 시장 이전 검토 공시, 그리고 양호한 실적 등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폭등했다.
주가는 첫번째 상승후 8주간 숨고르기를 한 뒤 6월 하순부터 한달째 폭등하며 현재 진행형이다.
코스피 시장 이전은 자금 조달 용이, 각종 지수 편입, 신인도 제고 등의 이점이 있고 대부분 주가가 오르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에 기업에게는 호재이다.
포스코DX 급등 이유 4가지. 삼성에스디에스와의 비교
급등 이유 4가지
결국 이번 포스코DX의 급등은 최소한 4가지 이유가 있다.
- 첫째, 회사 이름 변경
- 둘째, 2차 전지 열풍으로 포스코그룹주 강세
- 셋째, 양호한 실적
- 넷째, 코스피 시장 이전 검토 공시
포스코DX 주가 전망
포스코DX는 올해 6250원에서 3만3550원으로 약 43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무려 5조1008억으로 점프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2조원에 영업이익은 겨우 646억원이다. 순이익은 455억원에 그친다.
PER은 91.1배다. IT업이긴 하지만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접어들었다. 가능성 하나로만 유지하기에는 이제 부담스러운 단계다.
삼성에스디에스와 비교를 해보자. 삼성그룹의 IT 교두보이고, 로봇을 이용한 스마트 팩토리 관련주이기도 하다. 공통점이 많다.
시가총액은 9조 8657억원이다. 매출액이 17.2조원이다. 포스코DX와 다른 레벨이다. 시총은 2배가 못되는데 말이다. 순이익이 1.1조원이다. 그래서 PER가 8.9배 밖에 되지 않는다.
포스코DX의 주가가 현재 과도하다는 사실이 엿보인다. 고점에서 매도 시점을 잘 잡는게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