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페낭 국제학교 거주용 콘도, 즉 페낭 숙소 구하기에 도움이 될만한 글을 써보겠다. 페낭 북쪽은 굉장히 서구화된 곳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렌트비가 비싼 수퍼 콘도에서부터 저렴한 가격대의 콘도까지 자신의 예산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페낭 숙소를 알아보기에 앞서
페낭 국제학교로 유학을 오는 가족들 입장에선 학교를 선정한 뒤에는 학교 근처로 집을 구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게 마련이다.
7년전 필자의 경우 구글 지도로 학교들을 둘러 본 것까지는 했지만 학교가 정해지지 않아 본격적으로 콘도를 알아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몇 차례 이사도 다니고 학교도 옮겨보니까 경험치가 쌓여서 이제는 구글로 학교 인근 콘도를 뒤져본 뒤 리스트를 만든다. 그리고 부동산 애플리케이션(ProperyGuru)으로 마음에 드는 집을 갖고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연락해 집을 보여 달라는 식으로 움직였다.
한 가지 알아둬야 할 점은 페낭 북쪽 해변 근처의 숙소를 소개할 예정인데, 사실 페낭은 넓지 않아서 여기서 소개하는 숙소(콘도)들은 어지간하면 학교까지 30분 내에 도달하는 곳이다. 그래도 학교 인근 숙소들은 학교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언급은 할 것이다.
페낭, 특별한 숙소
키사이드 콘도(Quayside Seafront Resort Condominiums), 안다만 키사이드 콘도(Andaman @ Quayside)
페낭 탄중토콩(Tanjung Tokong)에 있는 고급 콘도들이다. 두 콘도가 같은 시설을 공유한다. 사실은 한 콘도와 마찬가지다. 키사이드가 2013년 먼저 생기고, 안다만은 2017년 만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건설사 E&O가 지었다. 바로 옆에 신생 영국식 국제학교인 스토니허스트(Stonyhurst)가 생겨 원래의 인기에 더 인기가 생긴 숙소이다.
더 진행하기에 앞서 이 포스팅을 읽으신 분들은 QUAY를 제발 ‘키’라고 읽어주시길 바란다. ‘퀘이’가 아니다.
말레이시아 최강의 물 놀이 시설이 있고, 숙소 안은 하얀 색 가구에 화장실이 아주 대궐 같다. 안에 근사한 레스토랑도 있고, 리빙 룸이라고 해서 멋진 응접실 또는 독서실로 쓸만한 공간이 있다. 나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멋진 워터 슬라이드 2개가 매력적일 것이다. 바로 바깥은 안다만 해(Sea)를 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이곳은 서양인이 제일 많이 사는 곳일 정도로 국제화된 곳이기도 하다. 유일한 단점은 한국인이 너무 많다는 점이라고나 할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유튜브에 나오는 클립을 한번 보면 느낄 수 있다. 나이 어린 초등생,3년 이하 단기유학은 무조건 여기서 사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원룸 또는 1+1룸을 구하면 금액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집이 그냥 리조트다.
이곳에서는 각종 국제학교가 멀지 않다. 스토니허스트는 걸어서 10분, 차로 가는 학교들의 경우 달랏(Dalat)은 12분, 서로 길 건너에 있는 텐비(Tenby)와 포위스 프라이머리(POWIIS)는 15분, 섬 끝으로 가는 느낌의 업랜즈(Uplands)는 25분이면 간다. 위의 학교와 방향이 반대로서 시내 방향인 세인트크리스토퍼(St. Christopher’s) 또한 25분이면 넉넉히 도달한다. 재미난 것은 학교에서 제일 먼 업랜즈 학생들이 제일 많이 산다는 점이다.
키사이드가 상대적으로 싸고, 안다만이 새 것이라 더 비싸다. 월세는 최소 3000링깃부터 1만 링깃 넘는 집도 있다.
참고: 스퀘어피트 빠른 계산법
원룸은 1137스퀘어피트 한 종류 뿐이다. 1스퀘어피트는 0.028103평(한국의 면적 측정 단위)이다. 페낭 콘도를 계산할 때 나오는 단위다. 즉 1137스퀘어피트는 31.95평이다. 계산하기 힘들기 때문에 스퀘어피트 숫자가 나오면 거기에 3을 곱한 뒤 10%를 빼버리고 뒷자리를 대강 십단위로 정리하면 계산이 쉽다. 실제 평수보다 적게 나오지만 공용 면적 뺀 실제 사용 면적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예컨대 1137스퀘어피트이다 하면 대충 곱하기 3을 하면 34가 나오고 거기서 10%를 빼면 31평이 얼추 나온다. 이런 식으로 2000스퀘어피트이다 하면 20 곱하기 3 해서 60, 여기에 10% 빼면 54평, 이런 식이다. 실제로는 56평인데 별 차이 없다. 필자가 생각해낸 단순 계산법이다.
여유있는 가족들을 위한 수퍼 콘도 3선.
달랏국제학교는 탄중붕아(Tanjung Bungah)의 해변에 위치해 있다. 양 옆에는 호텔들이 위치해 있는데 또 그 옆에 콘도들이 있다. 모두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이 가운데 달랏을 2~3분내에 걸어다닐 수 있는 숙소들도 있다. 페낭에서 가장 럭셔리한 곳들이다. 아침에 달랏 학생들이 걸어서 등교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서 텐비와 포위스 프라이머리는 8분이내, 업랜즈는 20분이면 간다. 세인트크리스토퍼도 25분 이내면 된다.
코브(The Cove)와 바로 옆 원 탄종(One Tanjong), 그리고 조금 떨어진 인피니티(Infinity Beachfront)가 그들이다.
이 가운데 평수가 작은 3700스퀘어피트인 인피니티는 대개 월세가 7500링깃부터 시작한다. 이곳은 한 집이 한 층을 다 쓰는데, 발코니가 환상적이다. 매우 넓다. 파티하기가 좋다. 그러나 수영장이 아주 좁고 삼각형이어서 불편하다.
코브는 한 집이 한 층을 쓰는데 전 콘도가 모두 6000스퀘어피트 단일 면적이다. 즉 60 곱하기 3은 180평에서 10프로를 빼면 약 168평 정도를 한 집이 쓴다. 수영장도 좋고, 가끔씩 ‘거라지 세일(Garage Sale)’을 하면 들어가서 구경할만 하다. 안다만 해를 바라보는 수영장이 계단식 풀로 만들어져서 크다.
원 탄종은 4750스퀘어피트이다. 국제학교 담임 선생이 이곳에서 살았는데 갈 기회는 없어서 시설 등의 설명은 못한다. 8400링깃부터 시작한다.
페낭, 대중적인 숙소
대중적이라고 표현했지만,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콘도미니엄은 그리 허접한 시설은 아니다.
영어로 내가 ‘나는 아파트에 살아요’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아, 저 친구 부자라던데, 렌트비 내는 아파트에 사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고, ‘나는 콘도에 살아요’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음, 저 친구는 자기 소유의 집에서 사는구나’라고 판단할 것이다.
서구 사회에서 아파트먼트는 임대용 공동 건물, 콘도미니엄은 자가 소유 공동 건물을 의미한다. 말레이시아 콘도는 기본적으로 수영장, 짐을 갖추고 있다. 클럽하우스가 있는 곳이 있으면 더 고급이다.
탄중붕아 수린 콘도 인근 콘도 단지
수린(Surin) 콘도 인근 단지는 언덕 위에 있다. 달랏국제학교 해변에서 서쪽으로 10~15분 위치에 있다. 이곳에서는 업랜즈도 15~20분에 도달할 수 있고, 텐비, 포위스도 10분내에 닿을 수 있어 인기 지역이다.
수린은 옆 산기슭이 수년 전 산사태(Landslide)가 일어나서 렌트비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시설이나 집 상태는 괜찮다. 수영장도 넓은 편이다.
이중, 삼중 언덕인데 가장 낮은 언덕에 Twin Towers, The waterfront 콘도가 있다. 둘다 조금 오래돼서 시설이 낙후한 반면 가격은 메리트가 있다.
수린 위쪽 언덕에는 The Straits Regency가 있다. 근처가 산사태난 곳이다.
바로 앞에 안다만 해가 보이는데 그곳에는 플로팅(floating) 모스크가 떠있다. 하루에 다섯번씩 기도 소리가 들린다. 못 견디는 사람도 있고, 많은 사람들은 어느 순간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탄중붕아 미라 레지던스 인근
미라 레지던스(Mira Residence)는 텐비국제학교는 걸어서 갈 수 있고, 포위스(POWIIS) 프라이머리는 길을 건너야 하는데, 못 갈만한 거리는 아니다. 수영장이 좁지만 집이 밝고 깨끗하다. 이곳에서 제일 먼 업랜드를 다녀도 15~20분에 갈 수 있다. 달랏은 10분이면 간다.
미라 레지던스 뒤에 퍼마이 가든의 주택들에도 한국인이 산다. 훌륭한 클럽하우스와 수영장이 있는데, 이런 주택들은 더워서 에어콘을 많이 사용해 전기요금이 1000링깃이 나오는 집도 많다. 보통 집은 200링깃 안팎을 쓰고 적게 쓰는 집은 100링깃도 나온다.
걸어서 ,8분 거리의 퍼마이 공원 옆의 알릴라 호라이즌(Alila Horizon) 콘도도 사랑받는 곳이다. 미라와 마찬가지로 국제학교 선생님들이 제법 산다. 알릴라 옆에 주택들의 단지인 알리라 홈즈(Homes)도 있다.
달랏 다니는 백인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공원 주변의 주택에서 많이 산다. 매일 오후 해질 무렵이면 백인 열혈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하는 곳이다.
탄중토콩 무덤시장 인근 콘도들.
인근에 중국인들 무덤이 크게 조성되어 있는데 그 근처에 시장이 있다. 지금은 많이 쇠락한 시장이지만 여전히 영업을 한다. 그 뒤에 중국인들 갱이 살던 지역이 있는데, 그곳을 전부 밀어버리고 콘도가 세워졌다고 한다.
한 도로로 The Latitude, The Peak Residences, The Pinnacle 콘도가 이어지고 있고, 다른 도로로는 Mont Residence가 자리 하고 있다. 평수에 비해 렌트비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
달랏 옆 해변 일반 콘도들.
해변에는 수퍼 콘도만 있는 게 아니다. 일반 콘도들도 있다. 달랏에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Villa Ria가 있는데 좀 낡았다. 그 인근에 또하나의 3층짜리 콘도가 있는데 도무지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이곳은 평수가 넓은 곳이다.
업랜즈에 가까운 콘도들.
업랜즈가 바투 페링기 해변이라는 조금 외진 곳에 있다. 그러나 이미 설명했듯 북쪽 해변에서 멀지 않다. 페낭 콘도들의 장점이다. 다 가깝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소개할 숙소는 업랜즈 바로 옆이거나 근처이다. 바로 옆은 Eden seaview 콘도다. 교문을 나와서 옆 건물이다. 조금 낡고 큰 평수는 없다.
4, 5분 숲으로 걸어 들어가면 콘도가 있다. Ferringhi Residence다. 학교 다니기는 편하지만 시내 다니기가 조금 불편하다. 한 40분 이상 운전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한국 음식 배달도 되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배달 순서가 제일 늦을 뿐이다.
키사이드 앞 테스코(현재 로터스) 옆 콘도들
스트레이츠 키 상권도 누리고, 키사이드 친구네 집에도 놀라가기 편하고, 옆에 로터스라는 대형 쇼핑센터가 있는 곳이다. 탄중토콩의 콘도들이며 재즈 호텔 뒤편에 있다.
Jazz Ridence, Tamarind, Marinox 콘도 등 세곳이다. Jazz는 좀 방이 적다. Tamarind는 키사이드 콘도를 지은 E&O가 지은 신축이다. 생각보다 싸지 않다. 마리녹스는 타마린드 대비 싼 편이다.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없으면 옆에 아파트가 하나 있다. 아파트여도 나름은 괜찮다. I-Santorini이다.
시내로 가는 길 주변의 콘도들.
페낭 콘도 중 시내로 가는 길 주변의 콘도들도 있다. 시내라 함은 거니 플라자(Gurney Plaza)라는 대형 쇼핑몰이 위치한 곳 주변이다.
제일 거니 플라자에서 가까운 콘도가 Marina Bay 콘도이다. 지은지 조금 됐지만 면적 대비 저렴하다. 달랏까지 차로 20분 정도 걸릴 것이다. 업랜즈 외에는 모두 다닐만하다.
마리나 베이보다 훨씬 시내에 못미친 곳에 Island Plaza 맞은 편에 City Residence 콘도가 있는데, 공해와 소음 대비 비싸서 한국인이 사는지 모르겠다. 그 맞은 편에 Fettes Residence도 공해와 소음 등의 폐해는 똑같지만 조금은 렌트비가 싸다. 모두 대형 평수여서 소가족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맺음말
북쪽 해변이 있는 페낭 숙소는 위에서 모두 설명했다. 대략적으로 한국인들은 저 정도의 콘도에서 골라서 산다. 하나 더 노파심에서 하는 말은 여러 숙소를 후보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면, 인터넷 회사인 Time에 들어가서 해당 콘도미니엄에 Time 인터넷이 깔리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저 사이트에 들어가 콘도 이름을 입력하는 식이다.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회사는 Time과 TM(Telecom Malayasia, 말레이시아의 한국통신 버전)이 있는데 같은 속도 대비 가격은 TM UNIFI(상품 이름)가 훨씬 비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