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할인-테슬라 전기차 가격-테슬라 주가 하락 이유-전망

전기차 테슬라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 중이다. 전기차 판매증가율이 주춤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고 있고, 유럽과 중국에서는 테슬라 전기차 가격을 대폭 할인해주고 있다. 그런데 아직 한국에서는 테슬라 할인 얘기가 없다. 오히려 할인을 줄였다. 하락 이유와 테슬라 주가 전망을 알아본다.

테슬라 할인

요즘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은 대대적으로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할인은 원래 중국 회사의 몫이었지만, 테슬라도 판매 부진에 부담을 느낀 탓에 올해에는 먼저 할인 공세를 펼쳤다. 여기에 현대차, 기아차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구도로 흐르고 있다.

테슬라 할인은 새해 1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지에서 최대 10.8% 할인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중순 미국 방송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 가격은 덴마크의 경우 최대 10.8%가 할인됐다.

이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 가격은 독일에서 기존 대비 8.1% 인하됐다. 같은 테슬라 모델 Y 가격은 프랑스에서는 6.7%, 네덜란드에서는 7.7%, 노르웨이에서는 7.1% 할인됐다.

테슬라 할인에 자극 받은 전기차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중국의 BYD가 올해 1월 독일에서 전기차 가격을 15% 할인했다. 주력 차종인 SUV 아토3의 가격은 4만 유로(약 576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현대차, 기아차도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자사 차에 한해 최대 7500 달러(약 990만 원)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는 정확히 보조금과 일치하는 금액이다. 소비자에게 그 만큼의 부담을 상쇄해주겠다는 의미이다.

테슬라 전기차 가격, 한국 할인은?

유럽에서는 테슬라 전기차 가격 할인으로 테슬라 애호가의 환호를 받고 있지만 1월 12일 한국에서는 오히려 그나마 있던 ‘리퍼럴 코드(referral code)’를 통한 테슬라 할인을 없애버렸다.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정가 판매 원칙을 고수하며 지인의 추천 코드를 받아 살 경우 지인과 구매자 모두 할인 혜택을 받는 판매방식이다. 모델에 따라서, 시기에 따라서 할인을 차등적용해왔다.

모델 S, 모델 X의 경우 지난해 6월 3일부터는 132만원 할인, 7월 7일부터 모델 3과 모델 Y는 66만원 등이었다. 가장 마지막 할인 조건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실시된 모델 S, X, 3, Y 모두 33만원 할인해줬다.

현재 유럽에 비하면 ‘조족지혈’의 테슬라 할인이다. 테슬라는 여전히 추천인 제도는 남기는 대신 혜택으로 부여하던 크레딧을 절반인 5000으로 줄였다. 구매인에게는 혜택이 사라졌다.

이는 테슬라가 조만간 한국에 신형 모델3인 ‘모델3 하이랜드’를 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일으키고 있다. 이 신차는 지난해 유럽과 중국에 이어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북미에도 출시됐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 하락 이유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17일 유럽에서의 테슬라 할인 뉴스에 1.98% 하락한 215.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종가인 248.48달러에서 불과 11일 만에 -13.25%의 하락이다.

테슬라 주가 하락 이유는 크게 4가지이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 ✅유럽 등 각 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는 움직임, 여기에 ✅차 구매 시 할부를 선택하는 속성 상 장기 고금리 현상이 수요를 누르고 있다는 점, ✅전기차가 많아 질 수록 충전의 어려움과 겨울철 짧아진 주행 거리 등의 단점 노출과 단점의 공유 등의 악재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에 한줄기 구원의 빛은 금리 인하였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월 1일 새벽( 현지 시간 1월 31일)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그동안에 시장에 보내온 시그널과 반대로 행동했다.

테슬라 주가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지난달 25일 -12.13%의 폭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3일 연속 5% 가까이 올랐지만 금새 충격을 받고 말았다.

현재(현지시간 2월 2일 금요일 종가) 테슬라 주가는 187.91 달러이다. 이는 사상 최고점이던 지난 2021년 414.50 달러에 비해 -54.67% 하락한 것이다.

또한 2023 최고가(7월 19일)인 299.29 달러에 비해서도 -37.21% 하락한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 전망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 주가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테슬라 전기차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 회복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회사 스스로도 이를 인정했다. 해마다 50% 성장을 가이던스로 내놓던 테슬라 측은 올해에는 아예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아 시장으로부터 실망을 자아냈다.

여기에 2월 2일(현지 시간) 22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을 리콜하는 악재가 겹쳤다. 이유는 계기판의 경고등이 너무 작아 사고를 유발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런 리콜 규모는 지난해 오토 파일럿 안전장치 부착을 이유로 실시했던 리콜 203만 대보다 많은 수치이다.

여기에 테슬라 수익성에 회의적인 미국 증권사 JP모건이 지난달 26일 암울한 테슬라 주가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은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30%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 주가는 130달러를 제시했다.

이게 현실화 된다면 테슬라를 많이 사둔 일명 ‘서학 개미(서양 증시에 투자하는 일반투자자라는 슬랭)’에게는 끔찍한 악몽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메이커가 아닌, 전기차 OS 플랫폼, 자율 주행 플랫폼, 손가락을 쓰는 차별화된 로봇 플랫폼, 화성 탐사의 우주 기업 등의 이미지로 비춰졌다.

사진은 한국예탁결제원의 한국인 미국주식 보유 현황. 테슬라 보유가 압도적이어서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에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국예탁결제원의 한국인 미국주식 보유 현황. 테슬라 보유가 압도적이어서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에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인은 미국 주식 가운데 테슬라를 압도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2월 4일 현재 한국인은 테슬라 주식을 105.7억 달러 어치, 한화로 약 14조 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는 말하고 있다.

1월에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아 순매수가 더욱 많았다. 1월 중 약 16.26억 달러를 매수하고, 11.25억 달러를 매도해 순매수 금액만 약 5억 달러(약 6680억 원)였다. 이 순매수 금액 역시 미국 주식 가운데 1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