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관련주 12종목-폐기물 처리-비료-복구 관련-태풍 대장주

태풍 관련주가 다시 고개를 쳐들만한 시기이다. 9월 태풍이 제일 무섭기 때문이다. 태풍이 잔인하게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는 절개된 도로, 온갖 생활쓰레기, 병충해 등이 지천에 깔리게 된다. 폐기물 처리 관련주, 비료 관련주, 방역 관련주, 복구 관련주 등에서 태풍 대장주를 찾아보자.

태풍 관련주의 역사

해마다 강한 태풍이 올 때는 주가가 요동을 쳐왔다. 지난 2022년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힌남노의 경우 사망 3명, 부상 1명, 실종 8명이란 큰 인명피해를 냈다. 또 190채 이상의 주택과 339건의 도로와 교량이 침수로 인한 파괴를 경험했다.

이 당시 단기간 103%나 오른 하이드로리튬(당시 이름 코리아에스이)을 비롯해, 자연과환경, 우원개발, 뉴보텍, 인선이엔티, 특수건설, 와이엔텍, 코엔텍 등 많은 종목들이 크게 올랐다. 그러나 하이드로리튬은 태풍이 지나간 9월 6일 이후에도 계속 올라 태풍 때문에 오른 것은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태풍 관련주 종류와 종목 소개

태풍 관련주는 크게 4종류이다. 폐기물 처리 관련주, 복구 관련주, 비료 관련주, 방역 관련주 등이다. 특히 복구 관련주의 경우 수많은 중소형 건설사들이 있지만 항상 경험칙상 이런 종목이 오른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해마다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태풍 관련주의 강세를 보도한 2022년 9월 2일 조선일보 스크린 캡처.
태풍 관련주의 강세를 보도한 2022년 9월 2일 조선일보 스크린 캡처.

폐기물 처리 관련주

1. 코엔텍

주로 울산 지역의 산업폐기물 처리를 하는 업체이다. 폐기물 중간처분업, 폐기물 최종처분업 등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한 매출이 소각처리 30%, 매립처리 14%이다. 주로 현대차, 현대중공업, SK석유화학 등의 폐기물을 처리하니 장사 망할 일이 없다.

하지만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업 등으로 인한 스팀 판매가 매출의 56%를 차지한다. 지난해 787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이 344억원(영업이익률 43.7%)이다. 아주 ‘노나는 장사’를 한다. 시가총액 3740억원이 우연이 아니다.

2. 인선이엔티

국내 건설 폐기물 재활용 1위 업체이다. 비계 구조물 해체에서부터 건설 폐기물의 수집, 운반, 중간처리, 최종처분 등 폐기물의 일괄처리 기술 및 특허를 갖고 있다. 폐배터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자동차 재활용이 매출의 32%이니 기대된다.

지난 4년 간 2000억원 대 매출에서 정체되어 있다. 영업이익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2023년에도 25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1.7%를 자랑한다. 시가총액이 2878억원이다.

3. 와이엔텍

여수지역 산업 폐기물 처리업체이다. 여수에는 여천산업공단이 있다. 이 때문인지 이 회사도 코엔텍처럼 영업이익률이 26.5%나 된다. 지난해 매출액 1214억원, 영업이익 321억원, 순이익이 240억원이다. 시가총액이 1227억원이니 순이익가 비교해보니 PER가 5 수준이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매출은 해상운송업에서 나온다. 58.4%이다. 폐기물 처리 사업의 매출 비중은 27%이다. 레미콘 7.1%도 있으니 태풍 관련주로서는 구색을 갖추고 있다.

복구 관련주

1. 하이드로리튬-예전 태풍 관련주 대장주

하이드로리튬은 리튬 관련 투기주인지, 리튬 관련 대박주인지 의견이 엇갈린다. 필자는 투기주라고 본다. 하지만 복구 관련주로서는 진짜이다.

영구 앵커, PAP 옹벽, 타이 케이블 등을 생산 판매한다. 영구 앵커는 토압에 의한 위험이 예상되는 곳에 필요한 토목자재이다. 집중호우, 산사태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PAP 옹벽 역시 판넬과 영구 앵커를 이용해 절개면이 붕괴되지 않도록 안정환시키는데 필요한 공법이다.

타이케이블 또한 흙에 의한 토압 방지용, 물에 의한 수압 방지용 등으로 도로, 철도, 하천, 운하, 호안, 방조제 등에 적용된다.

그러나 지난해 이 부문 매출은 다 합쳐서 약 11억 4000만원뿐이었다.

리튬플러스가 대주주인데, 1년간 지분 변동률이 -10.37%이고 현재 8.23%이다. 이런 종목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라. 태풍 대장주였지만 건들이기는 부담스런 종목이다. 시가총액은 1699억원이다.

2. 자연과 환경

자연과 환경은 하천 조성, 방조제 조성, 도로 절개 복구 등 각종 건설 공사를 하는 회사이다. 환경생태복원 사업, 토양정화사업 등으로 인해 태풍 관련주로 분류되어 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가운데서 2018년과 2023년만 흑자였다. 지난해 매출액 697억원, 영업이익 45.3억원, 순이익 43.5억원은 놀라운 선전이었다. 그럼에도 한계기업은 아니고, 부채비율과 유보율이 각각 63.1%, 85.6%로 동시에 낮은 재무상태는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769억원이다.

3. 우원개발

각종 테마에 강한 주식이다. 최근에도 그린벨트 해제 테마에 반응했다. 시가총액이 516억원 밖에 되지 않아, 작전 세력들이 건들기 좋아서일 것이다.

중소형 건설사로서 태풍 관련주로 지목된 것에 대한 이유는 특별히 발견되지 않는다. 그런 테마에 반응하기 때문에 선정된 듯하다. 매출은 높지만 수익성은 낮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0.5%이다. 요즘 과자 장사도 이보다는 낫다. 그러나 배당금도 제대로 안주는 대형주보다 나은 것이, 시기만 잘 잡으면 시세차익을 안겨주는 종목이다.

4. 뉴보텍

태풍 관련주로서 업무 연관성이 높다. 폐기물 재활용 사업도 그렇거니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상수도관, 하수도관, 빗물저장 시설 등이 주요 제품이다. 매출 비중은 상하수도 49%, 재활용 5%이다. 나머지는 친환경제설제 46%이다.

2019년까지 2년간 흑자 이후 2023년까지 4년간 순손실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14억원, 영업이익 5억원, 순이익 6.5억원으로 선방했다. 시가총액은 146억원에 불과하다. 재무상태는 매우 저조하다. 이로 인해 저평가 국면에 빠져있다.

5. 특수건설

특수건설은 주로 터널을 뚫는 공사에 특화되어 있는 건설사이다. 태풍이 몰아치면 교각 등의 안정화 작업 등에 필요해서 태풍 관련주로 분류되어 있는 듯하다.

특수건설이 서해대교, 인천대교, 광안대교 등에서 고난도의 교량기초를 시공해서이다.

이런 멋진 역사를 해도 수익성이 받춰주지 않는다. 지난 4년간 꾸준히 2000억원 대 안팎의 매출을 올려도 짝수해 소규모 흑자, 홀수해 소규모 적자를 반복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329억원이다.

비료 관련주, 방역 관련주

사실 비료 관련주, 농약 관련주, 방역 관련주까지 들썩일 정도라면 태풍 피해가 이만저만 큰 게 아닐 것이다. 물론 호들갑은 시세를 이끄는 선도 세력 의도이지만 말이다.

1. 남해화학

비료 관련주이다. 시가총액이 3314억원이다. 매출은 2022년에 무려 2.2조였는데도… 지난해에는 매출이 1.6조로 평상시처럼 돌아왔다. 영업이익은 110억원, 영업이익률 0.7%이다. 낮은 영업이익률이 항상 주가상승의 걸림돌이다.

2. 경농

농약 관련주이다. 시가총액이 1847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3474억원, 영업이익 252억원, 순이익 189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7.8%, 올해 1분기 8.6%였으니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3. 조비

비료 관련주이다. 시가총액은 616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1147억원, 영업손실 -55.8억원, 순손실 -90.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한 분기에 매출을 522억원이나 올리면서 영업이익 43.9억원, 순이익 30.7억원의 선전을 펼쳤다.

4. 파루

방역 관련주이다. 한번 증권 시장에서 ‘무슨 관련주’라고 낙점되면 쉽게 이미지를 벗지 못하는 게 파루의 방역 사업은 이제 매출의 1%이다. 태양광 사업이 99%로 넘어갔다.

지난 8년 중 2016년, 201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였다. 특히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4년 연속 적자이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1.4억원)를 냈으나 2분기에 다시 적자(7900만원)를 냈다. 시가총액은 242억원이다.

이상으로 태풍 관련주에 대한 점검을 마칩니다. 이 가운데 태풍 대장주를 반드시 찾아서 유사시 큰 수익률을 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