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에스아이 주가, 놀라운 LNA 양자컴퓨터 기술력에 미흡. 기본적 분석

큐에스아이 주가가 요즘 지지부진하다. 양자컴퓨터 핵심기술 보유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는 것 같다. 꿈의 컴퓨터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LNA를 개발한 큐에스아이 기본적 분석 등을 통해 이유를 살펴보려고 한다. 2023년 상반기 결산 시점의 분석이다.

언론에 양자컴퓨터로 나온 어마어마한 QSI

이 회사의 영문 이름은 퀀텀 세미컨덕터 인터내셔널(Quantum Semicunductor International)이다. 그 약자가 QSI이고, 이것을 한글로 읽은 게 증권 종목 이름 ‘큐에스아이’이다.

이 회사 보도때는 꿈의 컴퓨터라고 하는 양자컴퓨터 얘기가 자주 나온다.

지난 6월 28일에 나온 한 언론의 보도를 보자.

큐에스아이는 양자컴퓨터 핵심부품인 극저온 저잡음 증폭기(LNA)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라고 소개한다. 극저온 저잡음 증폭기는 양자컴퓨터의 가동 환경인 극저온(0K 부근)에서 양자 비트(qubit) 신호를 노이즈 없이 증폭해 양자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큐에스아이가 개발한 극저온 LNA는 3~20K(0K는 섭씨 -273도)의 극저온에서 작동하면서도 0.2~115GHz까지 폭넓은 대역폭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주파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화인듐(InP) 파운드리 구축이 가능한 공정을 개발하고 제품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해외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에 샘플을 공급하고 있는데, 오는 4분기에 양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핵심 통신기술을 국산화하고 2400만달러(약 3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미래 기술로 양자 과학 기술에 주목하여 오는 2035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해 큐에스아이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큐에스아이 어떤 회사? 회사 개요.

2000년 7월 반도체 레이저, 광반도체 관련 제품 등의 제조, 판매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이다.

2006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2019년 8월 설립한 Quintec Semicunductor Laser Co,LTD가 종속회사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레이저, 광반도체 관련 제품 등의 제조, 판매 등을 목적으로 하기는 마찬가지다.

큐에스아이 주가 관련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매출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표이다.
2022년 매출 구성 표

레이저를 뿜는 많은 기계, 즉 탈모치료기, 동작 인식기, 반도체 공정, 레이저 프린터, 바코드 스캐너 등에 큐에스아이 제품이 들어간다. 모두 레이저 다이오드(LD)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소재, 부품, 장비 문제가 대두됐을 때 회사를 찾은 기자에게 “LD사업을 하는 곳은 많지만 우리처럼 디자인부터 패키지 라인까지 갖춘 업체는 드물다”며 “LD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라이다센서, 화합물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광통신 등으로 확장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의 방향성을 아는데 참고할만한 코멘트이다.

이때 회사 관계자는 “2020년 LD매출 비중은 92%에 달하지만 2025년에는 47%까지 낮출 것”이라며 “이 시점에 마이크로 LED 43%, 파운드리 10%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에스아이 주가를 알기에 앞서 큐에스아이의 매출처가 세계적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이다.
큐에스아이의 매출처 현황. 전세계적으로 참으로 다양하다.

큐에스아이 기본적 분석. 최근 매출 실적

2020년2021년2022년2023년 상반기
매출(억원)230293.822799.7
영업이익4.327.118.4-8.3
순이익1.415.670.161.5
영업이익률1.99.28.1
부채비율36.49.45.8
유보율1223.91491.71664.1
EPS15.6169.7755.9
PER1067153.612.5

회사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반기 순이익은 잡혔다. 기타 수익으로 70.7억원이 들어온 덕분이다.

기술이 매우 강한 회사치고는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아 실망스럽기는 하다. 이는 일본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한 방증이라고 보인다. 회사는 일본과의 차별화된 기술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의식이 강해 보인다.

큐에스아이 주가 관련 특이 사항

  •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배당을 했다. 배당금 100억원으로 시가배당률 1.04%, 재원으로는 9.11억원이 사용됐다.
  • 주식시장에서 큐에스아이는 두가지 테마에 속해 있다. LED 테마와 자율 주행 테마다. 그러나 LED 테마가 뜰 때는 큐에스아이 주가는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고, 그나마 자율 주행 테마때는 미약하게 나마 반응이 있다.
  • 수입이 100배 늘어난 네온가스의 국산화 관련해서는 크게 관련이 없다. 티이엠씨(TEMC)라는 회사가 POSCO와 네온 가스 기술을 개발했는데, 큐에스아이와 티이엠씨는 자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의 지분을 각각 18.3%(1대주주), 13.37%(2대주주)를 갖고 있는 사이라는 것이다. 참 웃기는 언론 기사다.
  • 지난 8월 7일. 미국 MIT가 초전도체 기술 기반의 반도체 연구 결과 초전도 특성을 지닌 다이오드를 발견한 가운데 양자컴퓨터의 개발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8일 장 마감후 이 소식이 알려지자 큐에스아이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3.96% 오른 1만500원에 거래됐다.

큐에스아이 주가 전망

큐에스아이 주가 분석과 관련한 4개의 차트이다. 왼쪽부터 yearly, monthly, weekly, daily candle chart이다.
큐에스아이 주가 분석과 관련한 4개의 차트이다. 왼쪽부터 yearly, monthly, weekly, daily candle chart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긴 음봉이 지난 2년 이상의 상승세를 잠식할만큼 크게 작용했다. 연봉에는 지지선이 보이지 않는다.

월봉은 어느 정도 바닥이 잡혀 있다. 떨어진 기간만큼 바닥을 다지려면, 그리고 20개월 평균선이 미트에서 크로스 되려면 2,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그림이 예상된다.

주봉은 역 사발형이라고 할만큼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 일봉도 어쩌면 이렇게 주봉과 비슷한 커브를 그리고 있을까.

현재 차트를 보면 뭔가 교과서적으로 풀이할 게 없을 정도로 완만하게 빠지고 있다. 지지선도 얼른 파악이 되지 않을 정도다.

시가총액 902억원 치고는 거래량도 많이 위축되어 있다.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터진 135만주의 그림자를 지우려면 더 거래량이 터지던지, 반드시 하락은 아니더라도 기간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거래량이 너무 적어서다.

초전도체에서 양자컴퓨터로 엮여지는 뭔가 좋은 뉴스만 기대되는 상황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