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역대 아시안컵 우승국, 준우승국, 4강 대진, 8강 대진과 아시안컵 역사를 알아보기로 하자. 아시안컵은 1956년 처음 열린 이래 올해 카타르 대회가 18회이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1, 2회 대회 우승 후 우승컵과 인연이 없다. 한국은 최다 준우승국(4회)이다.
축구 아시안컵 간단 설명
아시안컵은 1956년 1회 대회부터 2004년까지 4년 마다 열렸다. 그러나 하계올림픽이 같은 해에 열려 개최 시기를 1년 앞당겨 2007년부터 4년에 한번씩 열리고 있다.
2019년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이 16개에서 24개국으로 변화했다. 상금의 경우 우승국은 500만 달러, 준우승국은 300만 달러, 3, 4위는 100만 달러를 받는다. 모든 출전국들은 20만 달러의 참가비를 받는다.
한국 8회 연속 8강 달성
축구 아시안컵은 1996년부터 8강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이 대회부터 8회 연속 8강에 진입했다. 8회 연속 진출 기록이 당연히 최다기록이다.
1996년 도입 첫해부터 한국처럼 내리 8회 연속 8강 진출은 이란, 일본도 기록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의외로 2007년 대회부터 5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996년 | 한국 8강에서 탈락 | |||
사우디아라비아 | 8강 대진 UAE 1-0 이라크 | 쿠웨이트 2-0 일본 | 한국 2-6 이란 | 사우디 4-3 중국 |
33팀 예선 | 4강 대진 | UAE 1-0 쿠웨이트 | 사우디 0-0 이란(PK 4-3) | |
12팀 본선 | 결승 | 사우디 0-0 UAE | (PK 4-2) | 사우디 우승 |
8강전 도입 | 3~4위전 | 이란 1-1 쿠웨이트 | (PK 3-2) | 이란 3위 |
2000년 | 한국 3위, 이동국 6골 득점왕 | |||
레바논 홈 | 8강 대진 중국 3-1 카타르 | 일본 4-1 이라크 | 한국 2-1 이란 | 사우디 3-2 쿠웨이트 |
42팀 예선 | 4강 대진 | 일본 3-2 중국 | 사우디 2-1 한국 | |
12팀 본선 | 결승 | 일본 1-0 사우디 | 일본 우승 | |
3~4위전 | 한국 1-0 중국 | 한국 3위 | ||
2004년 | 한국 8강에서 탈락 | |||
중국 홈 | 8강 대진 한국 3-4 이란 | 중국 3-0 이라크 | 바레인 2-2 우즈벡 (PK 4-2) | 일본 1-1 요르단 (PK 4-3) |
41팀 예선 | 4강 대진 | 중국 1-1 이란(PK 4-2) | 일본 4-3 바레인 | |
16팀 본선 | 결승 | 일본 3-1 중국 | 일본 우승 | |
3~4위전 | 이란 4-2 바레인 | 이란 3위 |
2007년 | 한국 3위, 호주 AFC로 이동해 첫 출전 | |||
인니,말련,태국, 베트남 홈 | 8강 대진 한국 0-0 이란 (PK 4-2) | 이라크 2-0 베트남 | 일본 1-1 호주 (PK 4-3) | 사우디 2-1 우즈벡 |
4강 대진 | 한국 0-0 이라크 (PK 3-4) | 사우디 3-2 일본 | ||
16팀 본선 | 결승 | 이라크 1-0 사우디 | 이라크 우승 | |
3~4위전 | 한국 0-0 일본 (PK 6-5) | 한국 3위 |
2011년 | 한국 3위, 박지성 대표팀 은퇴, 손흥민 대표팀 데뷔, 구자철 5골 득점왕 | |||
카타르 홈 | 8강 대진 한국 1-0 이란 | 일본 3-2 카타르 | 우즈벡 2-1 요르단 | 호주 1-0 이라크 |
4강 대진 한국 2-2 일본(PK 0-3) | 호주 6-0 우즈벡 | |||
20팀 본선 | 결승 일본 1-0 호주 | 일본 우승 | ||
3~4위전 한국 3-2 우즈벡 | 한국 3위 |
2015년 | 한국 준우승 | |||
호주 홈 | 8강 대진 한국 2-0 우즈벡 | 이라크 3-3이란(PK7-6) | 호주 2-0 중국 | UAE 1-1일본(PK 5-4) |
4강 대진 한국 2-0 이라크 | 호주 2-0 UAE | |||
16팀 본선 | 결승 호주 2-1 한국 | 호주 우승 | ||
3~4위전 UAE 3-2 이라크 | 한국 준우승 |
2019년 | 한국 8강에서 탈락 | |||
UAE 홈 | 8강 대진한국 0-1 카타르 | UAE 1-0 호주 | 일본 1-0 베트남 | 이란 3-0 중국 |
4강 대진 카타르 4-0 UAE | 일본 3-0 이란 | |||
24팀 본선 | 결승 카타르 3-1일본 | 카타르 우승(1회) | ||
16강 도입 | 3위 결정전 이 대회부터 없어짐 |
2023년 | 진행 중(2월 2, 3일 8강전 진행) | |||
카타르 홈 | 8강 대진 한국 2-1 호주 | 요르단 1-0 타지키스탄 | 이란 2-1 일본 | 카타르 1-1우즈벡(PK 3-2) |
4강 대진 한국 0-2 요르단 | 이란 2-3 카타르 | |||
24팀 본선 | 결승 카타르 3-1 요르단 | 카타르 우승(2회) | ||
1956년 1회부터 1992년 10회 대회까지 역사
✅1956년 홍콩(한국 우승, 준우승 이스라엘)
지역예선에 7개국 출전해 본선에 3개국과 홈팀 홍콩 등 4개국이 진출했다. 4국이 리그전을 펼쳐 한국이 2승1무로 우승했다. 준우승 이스라엘, 3위 홍콩, 4위 남베트남(월남)이었다.
나머지 예선 탈락국도 필리핀, 말라야연방(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중화민국(대만)이었다. 중동국가는 빠졌고, 이스라엘이 들어와 있는 게 눈에 띈다.
✅1960년 서울(한국 2대회 연속 우승, 준우승 이스라엘)
지역예선에 10개국이 출전해 이를 통과한 3개국과 개최국 한국이 본선에서 맞붙었다. 역시 리그전으로 펼쳐져 한국이 3승으로 우승했다. 준우승은 이스라엘, 3위는 중화민국(대만), 4위는 남베트남(월남)이었다. 조윤옥 선생이 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ㅑ.
✅1964년 이스라엘(이스라엘 우승, 준우승 인도)
본선에서 뛸 3개팀은 이미 정해졌고, 지역예선에서 4개팀 중 한팀(홍콩)이 올라와서 4팀이 본선을 실시했다. 한국은 1승2패로 3위로 처졌다. 우승은 이스라엘, 준우승은 인도, 4위는 홍콩이었다.
✅1968년 이란(이란 우승, 버마 준우승)
본선에 5팀이 올라 리그전을 펼쳤다. 전 대회 우승국 이스라엘과 개최국 이란은 자동 출전했다. 나머지 3자리를 놓고 한국, 일본(첫 출전) 등 13팀이 지역예선을 펼쳤으나 한국, 일본은 동반탈락했다.
대신 버마(미얀마), 중화민국(대만), 홍콩이 통과했다. 우승은 4승의 이란이 차지했다. 버마, 이스라엘, 중화민국, 홍콩이 차례로 순위를 차지했다.
✅1972년 태국(이란 우승, 한국 준우승)
총 6팀만 나선 초라한 아시안컵이었다. 따로 예선없이 바로 본선에서 3팀씩 2개조로 나눈 뒤 상위 1,2위팀이 크로스 토너먼트 4강을 펼치는 형식이었다.
조 1위로 통과한 한국은 4강에서 태국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2-1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이란 역시 크메르공화국을 2-1로 눌렀다. 결승에서 한국은 1-2로 졌다.
✅1976년 이란(이란 우승, 쿠웨이트 준우승)
처음으로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서로 분리해서 예선을 치렀다. 14개팀이 예선에 참가해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본선에 진출한 8개팀 가운데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이 기권해 최종적으로는 5개팀만 본선에 올랐다.
한국은 대회에 돌아온 일본과 함께 지역예선에서 탈락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결승에서 이란이 쿠웨이트를 1-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중국은 이라크를 1-0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1980년 쿠웨이트(쿠웨이트 우승, 한국 준우승)
18팀이 지역예선을 출발해 8팀이 올랐다. 여기에 전 대회 우승국 이란과 개최국 쿠웨이트가 합류해 총 10팀이 5개씩 2개조로 리그전을 펼쳤다.
한국은 3승1무, B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 북한과 격돌해 2-1로 이겼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해 준우승했다. 북한은 3~4위전에서 이란에 0-3으로 패했다.
최순호는 당시 7골로 이란 선수 한명과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1984년 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 우승, 중국 준우승)
지역예선에 21팀이 출전해 지난 대회처럼 8팀이 본선을 밟았다. 전 대회 우승국 쿠웨이트와 개최국 싱가포르는 자동출전했다.
한국은 A조 최하위인 5위라는 ‘최악의 참사’를 겪었다. 2무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조별 성적은 사우디라아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시리아, 한국 순위였다. 계속 중동팀들에게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제대로 박살이 난 경우였다.
✅1988년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우승, 한국 준우승)
여전히 10팀이 5개씩 2개조로 나눠 치러지는 방식을 고수했다. 한국은 A조에서 4전전승을 거두며 조1위를 차지했다. 이란, 카타르, UAE, 일본 순이었다. 일본은 1무3패로 예선탈락했다.
한국은 4강전에서 중국을 2-1로 눌렀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란을 1-0으로 이겼다. 결승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28년만의 패권 탈환에 실패했다.
이태호가 3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김주성이 대회 MVP를 차지했다.
✅1992년 일본(일본 우승, 사우디아라비아 준우승)
총 20개국이 예선에 출전해 6개조로 나눠 조 1위 6팀만 본선에 올라, 이미 자동출전권을 따낸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본선을 치뤘다.
한국은 충격적이게도 지역예선에서 태국, 방글라데시와 한조를 이뤘지만 2위에 그쳐 본선에 가지 못했다. 태국에 1-2로 진 게 빌미가 됐다. 태국 1위, 한국 2위, 방글라데시 3위였다.
본선에서는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중국과 UAE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역대 축구 아시안컵 우승국 준우승국
축구 아시안컵 | 개최국 | 우승국 | 준우승국 | 3,4위 |
1956 | 홍콩 | 한국 | 이스라엘 | (3)홍콩(4)남베트남 |
1960 | 한국 | 한국 | 이스라엘 | (3)중화민국(4)남베트남 |
1964 | 이스라엘 | 이스라엘 | 인도 | (3)한국(4)홍콩 |
1968 | 이란 | 이란 | 버마 | (3)이스라엘(4)중화민국 |
1972 | 태국 | 이란 | 한국 | (3)태국(4)크메르 |
1976 | 이란 | 이란 | 쿠웨이트 | (3)중국(4)이라크 |
1980 | 쿠웨이트 | 쿠웨이트 | 한국 | (3)이란(4)북한 |
1984 | 싱가포르 | 사우디아라비아 | 중국 | (3)쿠웨이트(4)이란 |
1988 | 카타르 | 사우디아라비아 | 한국 | (3)이란(4)중국 |
1992 | 일본 | 일본 | 사우디아라비아 | (3)중국(4)UAE |
1996 | UAE | 사우디아라비아 | UAE | (3)이란(4)쿠웨이트 |
2000 | 레바논 | 일본 | 사우디아라비아 | (3)한국(4)중국 |
2004 | 중국 | 일본 | 중국 | (3)이란(4)바레인 |
2007 | 말련외 3개국 | 이라크 | 사우디아라비아 | (3)한국 (4)일본 |
2011 | 카타르 | 일본 | 호주 | (3)한국 (4)우즈벡 |
2015 | 호주 | 호주 | 한국 | (3)UAE (4)이라크 |
2019 | UAE | 카타르 | 일본 | (공동3)이란, UAE |
2023 | 카타르 | 진행중 | – | – |
2027 | 사우디아라비아 | 예정 | – | – |
축구 역대 아시안컵 우승국과 준우승 횟수
역대 축구 아시안컵 우승국 준우승국의 역사를 보면 한국의 축구역사도 보인다. 아시안컵 축구는 초창기 중동국가들의 비협조로 동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참가하는 대회였다.
이란이 1968년, 1972년, 1976년 3회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패권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가
한국의 두차례 우승은 그럴 때 이뤄졌다.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저 아시안컵 우승국을 잘 보면 연속 우승이 많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회 연속 우승(1984년, 1988년) 후 1992년 3연패를 노렸으나 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며 아시아 축구 패권이 일본으로 넘어갔다.
왜 한국축구는 일본에 역전됐나
오랫동안 한국의 발가락 때에도 미치지 못했던 일본 축구의 급부상은 사실 한국인이 그렇게 싫어하는 ‘천천히’와 ‘기본기’에 있었다. 일본축구협회의 장기 청사진도 당연히 세계로 가는 정확한 로드맵이었다.
한국은 ‘빨리 빨리’와 기본기 대신 조직력에 의존했다. 일본은 패스 축구, 개인기 축구 등의 세계 표준축구를 하고 있을 때, 한국은 여전히 정신력 축구, 체력 축구, 조직력 축구를 하면서 1990년대 J리그 출범을 전환점으로 완전히 경쟁에서 패했다.
한국은 한일전에서는 미우라 가즈요시나 나카타 히데토시에게 거친 파울을 하면서 사실상의 태권도 축구로 지지 않는 축구를 했다. 그러나 일본은 세계 표준축구로 다른 팀들을 제압한 반면 한국은 정신력 축구로 컵대회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월드컵처럼 홈앤드어웨이 방식에서는 아시아 3, 4위 수준이라 꾸준히 올라가지만, 컵대회처럼 한 장소에 모여 결승까지 가려면 6경기 이상 치르는 형식에서는 체력이 쉽게 고갈돼, 정신력 축구만로는 항상 한계를 노출했다. 컵대회의 메카니즘이 한국 축구의 성질과 맞지 않은 것이고 그게 실력인 것이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와서 그동안 한국축구의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체력이 오히려 서구 축구 열강에 비해 가장 열세이고, 그나마 단기간 내에 가장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는 부분도 체력이라는 점에 착안해 히딩크 감독은 뒤에서 볼 돌리기(요즘은 빌드업이라고 하더군요), 공격시 인해전술 등의 새로운 한국형 축구를 지도해 성과를 냈다.
하지만 그것 뿐이었다. 히딩크의 제자들, 특히 홍명보, 이영표 등은 한국 축구의 개인기 부족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2002년부터 벌써 22년이 흐르고 그들이 지도자인데, 2002년 월드컵 키드들이 엉망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계속 의미없이 볼만 돌릴 뿐이다.
히딩크 감독은 왜 볼을 돌리라고 한 것일까? 그것은 확률이었다. 수비가 뻥하고 앞으로 무작정 차면 볼을 뺏겨 다시 수비를 하는데, 너무 쉽게 지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뒤에서 볼을 돌리면서 볼 점유율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템포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었다. 즉 무책임한 전방에 볼 클리어링을 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일본이 창의적인 축구를 할 때, 한국은 볼을 질질 끈다고 뺨을 맞는 축구가 이어지고 있다. 솔직히 한국이 자랑하는 손흥민, 이강인은 한국축구시스템이 기른 선수가 아니다. 아버지 또는 유럽의 클럽시스템이 만든 선수이다.
김민재 정도만이 한국이 지적재산권을 주장할만할 뿐이다. 그럼에도 그 역시 한국이 키워낸 게 아니다. 그는 그냥 초인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더욱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다음은 필자가 쓴 포스팅이다.
한국 스포츠의 ‘백마탄 초인의 역사’에 해당하는 케이스인 것이다. 아무 것도 없는 척박한 토양에서 한국은 축구 차범근, 야구 박찬호, 골프 박세리, 수영 박태환, 체조 여홍철,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빙속 이상화, 스켈레톤 윤성빈 등과 같은 하늘에서 느닷없이 뚝 떨어진 초월적 존재 덕분에 해당 스포츠의 강자가 된 적이 있다.
개인의 자질, 노력, 부모의 헌신이 대부분 성공방정식이다. 그런데 그들은 한국 축구지도자들처럼 애들의 창의성을 말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축구에서 최고의 전술은 개인 전술이다. 즉 개인이 상대를 뚫어버리면 상대 전술은 그냥 무너지는 것이다. 그런 것 없이 축구를 잘하려 하는 것은 마치 철근을 빼 먹은 아파트 시공과 같은 ‘날림 공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