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철도 지하화 관련주 7종목 가운데 대장주 후보는

지상철도 지하화 관련주들이 2023년 11월 3일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9월 26일 ‘철도 지하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것에 대해 여야는 물론 국토부도 긍정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3일 일제히 상승했다. 관련주 5종목 가운데 지하화 대장주를 찾아보자.

지상철도 지하화란?

지상철도 지하화 관련주들은 새 정부 들어 대통령 공약 사항이란 이유에서 조명 받는다. 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지상철도의 지하화를 공약했었다.

문제는 선로 주변 땅을 매입하는데 매우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경인선 지하화에만 땅 매입비 포함해 총 공사비가 6~8조원이 든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어, 부자와 대기업 감세로 세수가 60조원의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추진이 가능한지 계속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튼 새로운 테마는 아니지만, 3일 시장에서 반응이 나왔으니 우리는 핵심주를 알아보고 이 가운데 대장주는 어느 종목이 될지 판별하고 시장 상황에 대응해야겠다.

지상철도 지하화 관련주 5종목(괄호안은 3일 상승률, 재무 정보 22년말 기준)

■우원개발(+15.59%)

중소형 건설사이지만 토목공사에 경험이 다양하다. 교량/터널공사 등에 고속도로/도로공사, 항만/철도/환경에너지 시설 공사 등의 노하우때문에 항상 해저터널, 지상철도 지하화 관련주로 꼽힌다.

3일 주가 3300원, 시가총액 596억원, 매출액 1963억원, 영업이익 5.8억원, 순이익 37.4억원.

■이화공영(+11.79%)

토목공사, 건축사업이 주업이다. 과거 MB 시절 4대강 사업 추진 때 기록적인 수익률을 자랑한 작전 주의 황제이다. 당시 2006년 종가 794원이던 주식이 2007년 25539원까지 치솟았다. 3116% 상승했다. 이후 자기의 역량이 되든 안되든 모든 관급 공사에는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테마주에 가담하고 있다.

시장도 이 주식을 그런 투기주로서 위상을 인정하고 각종 테마주에 편입해준다.

3일 주가 3555원, 매출액 1946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이익 5.7억원.

■특수건설(+7.82%)

가장 직접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지만 항상 그렇듯 수급이 맞는 게 대장주이다. 테마 첫날에는 상승률 3위이지만, 그동안 쭉 매집이 이뤄진 느낌을 주는 차트이다.

철도 및 도로 지하횡단 구조물 비개착 시공, 쉴드 터널, 터널 및 일반 토목 시공 등 터널을 뚫는데 강하다. 심지어 해저터널 노하우도 있다. 한강허저터널 및 세계 최초 S-커브 구간인 서초 전력구를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3일 주가 7720원, 시가총액 1355억원,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26.8억원, 순이익 17.5억원.

■부산산업(+3.09%)

레미콘, 콘크리트 침목 전문업체이다. 주료 생산품으로는 콘크리트 침목이 매출의 81%, 레미콘이 19%이다. 철도궤도 시공현장에 납품되는 콘크리트 침목(고속철도) 등으로 인해 수혜주로 꼽힌다.

3일 주가 60100원, 시가총액 635억원, 매출 1526억원, 영업이익 52.6억원, 순이익 25.9억원.

■동아지질(+2.42%)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지반조사-시험-계측-설계-시공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토질/암석시험실과 시험장비 시스템을 갖춰 지반에 관한 데이터를 오랜 기간 축적한 것도 빼어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3일 주가 13540원, 시가총액 1903억원, 매출 2663억원, 영업이익 -305.7억원, 순이익 -228.1억원.

■기타 종목

삼호개발(+2.40%), 동신건설(+2.37%), 삼목에스폼(0.00%), KC코트렐(-1.30%)도 지상철도 지하화 관련주로 분류되지만 대장주로 나서 본 적이 없거나 최근 동신건설처럼 정치 관련주로 빠진 주식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테마에는 반응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서 제외했다.

그러나 삼호개발과 삼목에스폼은 최근 주가가 들썩거릴만큼 거래량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밑에 분석에 포함시키겠다.

▢삼호개발(+2.40%)

도로공사, 항만공사 이외에 자하철 공사 등 국내외 주요 토목공사에 참여한다.

3일 주가 3415원, 시가총액 854억원, 매출 3075억원, 영업이익 44.7억원, 순이익 59.3억원.

▢삼목에스폼(0.00%)

특수 폼의 제조 및 임대업을 한다. 거푸집 전문업체이다. 알루미늄폼이 매출의 78%를 차지한다.

3일 주가 15450원, 시가총액 2271억원, 매출 3377억원, 영업이익 693.5억원, 순이익 598억원.

지상철도 지하화 관련주 7종목

동아지질특수건설우원개발부산산업이화공영삼호개발삼목에스폼
22년 종가(B)1215076203280725003835382016700
23년 9월 종가(C)1238071303060665003500338016340
23년 10월 종가(D)1245070002770572003065326515200
23/11/3일 종가(A)1345077203300601003555341515450
A/B 변동률10.70%1.31%0.61%-17.10%-7.30%-10.60%-7.49%
A/C 변동률8.64%8.27%7.84%-9.62%1.57%1.04%-5.45%
A/D 변동률8.03%10.29%19.13%5.07%15.99%4.59%1.64%

지난해 종가 대비 올해 수익률이 플러스인 주식은 동아지질(+10.7%), 특수건설(1.31%), 우원개발(0.61%) 3개 종목뿐이다. 이들 3개 종목은 지난 3일 확실히 테마에 반응했다.

이 특별법의 논의 사실이 알려진 것은 9월 말이다. 따라서 10월 한 달 동안 매집 기간이 필요했다면 심하게 하락하면 안된다. A/C변동률에서 부산산업(-9.62%), 삼목에스폼(-5.45%)은 너무 하락했다. 매집이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3일 테마에 반응한 것 또한 사실이니 지켜볼 일이다.

결국 여러 모로 동아지질, 특수건설, 우원개발외에 이화공영과 삼호개발이 지하화 대장주 후보로 압축되고 있다.

다음은 3일 반응이 있었던 주식 7개의 일봉 차트이다. 4개와 3개 씩 묶어서 보여주겠다.

지상철도 지하화 관련주 4개 종목 일봉 차트. 왼쪽부터 동아지질, 특수건설, 우원개발, 이화공영 순서.
지상철도 지하화 관련주 4개 종목 일봉 차트. 왼쪽부터 동아지질, 특수건설, 우원개발, 이화공영 순서. 3일 4개 종목 모두 갭으로 상승해서 상승폭의 상당부분을 내줬다.
지상철도 지하화 관련주 3개 종목 일봉 차트. 왼쪽부터 삼호개발, 부산산업, 삼목에스폼 순이다.
지상철도 지하화 관련주 3개 종목 일봉 차트. 왼쪽부터 삼호개발, 부산산업, 삼목에스폼 순이다.

위의 7개 차트에서 나타난 점은 제일 마지막 삼목에스폼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 3일 테마에 반응했다는 점이다. 삼목에스폼은 아직 판단을 유보할 수 있는 게 6일 전인 10월 26일 +8%까지 갔던 개별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지하화 입법 얘기가 나온지 한 달이 지나고, 3일 시장에서 움직임이 나온 만큼 조만간 이 테마들이 움직일 때 수익률을 극대화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