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관련주, 조국 테마주를 정리하면서 참 돌아다니는 정보가 맞기도 하지만 허무맹랑할 정도로 사기성이 짙다는 것도 알게 됐다. 가짜 조국 관련주를 판명해 보겠다. 그럼에도 조국 대장주가 있다는 것이 한국 주식시장과 정치의 후진성이 엿보인다. 그럼에도 돈이 되니 어쩔 수는 없을 거다.
조국 관련주 설명에 앞서서
조국 전 장관(63년생 60세)이 2024년 2월 13일 총선 출마와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조국 관련주 일부가 뜨기 시작했다.
사실 조국 관련주는 서울대 법대, 서울대 다른 과, 부산 혜광고, UC버클리 로스쿨, UC버클리 다른 과 등 학맥, 창녕 조씨 등 혈연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대 법대는 2012년까지 1만4000여명이 졸업했다. 조국의 정적인 윤석열, 한동훈도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이런데서 인연을 따지는 게 사실 웃기기는 하다.
이 포스팅에서는 창녕 조씨, 창녕 기반 회사, 창녕 출신 기업인 등은 뺐다. 실제 증권 게시판에 들어가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조국 관련주에 대한 지식이 한정되다 보니 인터넷 서칭으로 조국 테마주를 채워나갔다. 그러나 대부분 서울대 동문이라고만 쓰면 서울대 법대가 아닌 경우가 허다하고, 혜광고 동문이라고 하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접점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천기계처럼 세력들이 “우리는 조국 관련주야”라고 주장하면 조국 대장주가 되어 버리는 세상이긴 하다.
실제 윤석렬 관련주, 이재명 관련주, 한동훈 관련주에서 얼마나 심한 폭등이 있었는가. 그것을 다 알기에 사람들은 진짜 관련이 있든 없든, 베팅하는 것이다.
조국 관련주 15종목(기업명 가나다 순)
나름대로 관련 주식의 회사를 전부 전자 공시로 찾아서 이사 진을 체크하면서 정보의 진위를 따졌다. 그럼에도 실수가 나온다면 그것은 의도한 바가 아니며, 투자는 본인 책임으로 하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린다.
종목 | 조국 관련주 편입 이유 |
국영지앤엠 | 45년생 최재원 대표이사 서울대 문리대 졸업, 동아일보 기자 출신. 부인 김정숙 연구소장 서울대 약대. 전 식품의약품 안전청장(2004~2006년). |
국일 신동 | UC버클리 로스쿨과 관련됐다는데, 이사진 학력 대조 결과 아무도 관련이 없음. |
대영 포장 | 서울대 법대 육모, 신모 사외이사가 있다는데 현재 없음. |
삼보 산업 | 이태용 대표이사가 부산 혜광고 동문. 60년생. 미국 롱아일랜드대 출신. |
서연 | 유모 사외이사 서울대 법대 동문이란 설. 현재는 재직하지 않음. 조국 부대장주. |
서연 이화 | 서연과 같은 계열사. |
서연 탑메탈 | 서연과 같은 계열사. |
신송 홀딩스 | 조승현 대표이사가 UC버클리 MBA 출신. 창녕 조씨. 70년생. |
조아 제약 | 창녕 조씨 기업 |
키이스트 | 전 허모 감사가 웅동학원 이사 출신. 더이상 재직하지 않음. |
한성 기업 | 혜광고 동문이라는 이모 부사장은 현재 없음. 오히려 현 사장은 자유총연맹 부산지회장 역임.정치 색깔 다름. |
한창 |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창 최승환씨가 대표로 있다가 지난해 회사를 매각. |
화천 기계 | 퇴사한 남모 전 감사가 서울대 법대라는 이유. 회사와 조국 본인이 관련성 부인. 조국 대장주. |
화천 기공 | 화천기계와 같은 계열회사. |
SG세계물산 | 이의범 대표이사(64년생)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졸업. |
여러분도 보시다 시피, 명확한 관련성이 있는 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한동훈 관련주에서 이정재처럼 아예 현대고 동창이라던지 하는 명확성이 없다.
사실 사외이사의 역할과 한계에 대해서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기업에 다니는 분이라면 다 알 것이다. 그냥 외풍을 막아달라는 코트 역할이 그것인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데 ‘관련주’라니 참 웃기는 세상이다.
어차피 관련성이 없기 때문에 회사 분석은 생략한다.
조국 관련주 주가 상승률(기업명 가나다 순)
종목 | 1월 종가 | 24/3/15종가 | ~3/15 상승률 | 24/3/18종가 | 3/18상승률 | 24/3/22종가 | 3/15~22상승률 |
국영지앤엠 | 1,289 | 1,207 | -6.36% | 1,200 | -0.58% | 1,209 | 0.17% |
국일신동 | 2,430 | 2,485 | 2.26% | 2,560 | 3.02% | 2,580 | 3.82% |
대영포장 | 1,212 | 1,188 | -1.98% | 1,255 | 5.64% | 1,902 | 60.10% |
삼보산업 | 1,141 | 1,001 | -12.27% | 1,240 | 23.88% | 1,149 | 14.79% |
서연 | 8,100 | 11,870 | 46.54% | 11,900 | 0.25% | 11,410 | -3.88% |
서연이화 | 16,890 | 20,100 | 19.01% | 19,980 | -0.60% | 19,990 | -0.55% |
서연탑메탈 | 4,025 | 4,475 | 11.18% | 4,420 | -1.23% | 4,445 | -0.67% |
신송홀딩스 | 6,880 | 7,930 | 15.26% | 9,050 | 14.12% | 10,940 | 37.96% |
조아제약 | 1,812 | 1,737 | -4.14% | 1,868 | 7.54% | 1,873 | 7.83% |
키이스트 | 6,670 | 6,310 | -5.40% | 6,240 | -1.11% | 6,180 | -2.06% |
한성기업 | 6,080 | 5,250 | -13.65% | 5,700 | 8.57% | 5,960 | 13.52% |
한창 | 1,242 | 1,166 | -6.12% | 1,261 | 8.15% | 1,400 | 20.07% |
화천기계 | 3,195 | 6,260 | 95.93% | 8,130 | 상한가 | 8,600 | 37.38% |
화천기공 | 31,900 | 33,750 | 5.80% | 39,050 | 15.70% | 35,950 | 6.52% |
SG세계물산 | 407 | 430 | 5.65% | 433 | 0.70% | 431 | 0.23% |
3월 23일 주말에 업데이트 글
조국 테마주가 힘을 썼던 5거래일 동안 대장주가 대영포장으로 바뀌었다. 이 종목 또한 조국 대표와 관련이 없는 주식이지만 관련주로 떠올랐다. 60.10%가 올랐다.
기존 대장주인 화천기계 그리고 신송홀딩스와 한창 정도도 테마에 반응한다고 보인다. 삼보산업 외 많은 주식들은 18일 첫 상승때의 상승폭 조차도 까먹거나, 주가에 큰 변동이 없어서 이번 테마 기간 내 상승은 쉽지 않을 듯 하다. 물론 테마주이기 때문에 당장 내일의 주가를 모르긴 하지만 말이다.
3월 18일 시장 마감후 쓴 업데이트 글
그동안 조국 테마주는 화천기계, 서연 정도 움직였으나 이날 18일은 매우 노골적으로 바람을 일으켰다.
과거 조국 테마주 2등주였던 삼보산업이 23.83%로 크게 움직였다. 동창이 회사를 팔고 나간 한창도 강세를 띠었다.
신송홀딩스도 14.12%나 오르면서 2~3일 동안의 시동 준비를 마치고 이륙했다. 화천기공도 화천기계의 상한가에 덩달아 움직였다.
3월 15일 종가 이후 주말에 쓴 글
조국 총선 출마는 2월 13일 공식적으로 발표됐지만 그 이전부터 움직임이 있었고, 조국 대장주인 화천기계는 이미 2월 1일부터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시작했다.
따라서 조국 관련주의 상승 파동 시작점을 2월 1일로 보고 1월 말 종가를 기준으로 상승률을 비교했다.
대부분은 주식시장의 흐름과 무관치 않게 흘러갔으나 조국 관련주로서의 움직임은 화천기계(94.99%), 서연(46.54%), 서연이화(19.01%), 서연탑메탈(11.18%) 등 서연 트리오, 신송홀딩스(15.26) 정도 되는 것 같다. 실제로 그와 관계가 있든 없든 말이다.
과거 화천기계에 이어 부대장주로 각인됐던 삼보산업이 올해에는 빠져 있는 것도 신기하다.
조국 대장주는 화천기계로 보인다. 사실 서연 트리오는 원래는 윤석열 관련주였다. 대한민국에서 서울대 법대 인맥은 거의 중복이 되다 보니 이런 웃기는 코메디가 나오는 것이다. 덕성 같은 회사도 초전도체가 아니었다면 벌써부터 이 테마를 기웃거렸을 수도 있겠다. 퇴사한 서울대 법대 사외이사 등을 내세워서 말이다.
아무튼 정치 테마주는 큰 수익도 주는 반면 큰 위험이 따른다. 직행 코스를 택한 투자자들인 만큼 분별력 있게 행동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