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관련주가 6일 큰 폭으로 오르다가 상승세를 반납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내년에 자율주행지원(FSD) 소프트웨어를 유럽,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나스닥에서 4.90% 오르자 국내 증시에서도 이를 호재로 받아들여 자율주행 대장주들이 움직였다.
자율주행 대장주 출현?-테슬라 FSD가 상승 기폭제?
테슬라의 FSD란 Full Self Driving의 약자로서 테슬라가 제공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의미한다.
FSD 작동 중 운전자가 개입해야할 필요하기 까지 차량이 자율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종전 대비 6배나 늘린 V13 버전이 오는 10월 출시예정인 것도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중국의 데이터 안전검사를 통과하면서 중국에서도 FSD 차량이 출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리자 당시 나스닥에서 15.31%로 폭등했다. 국내 증시에도 다음날인 4월 30일 퓨런티어가 8.07%, 모바일어플라이언스 6.18%, 스마트레이더시스템 4.96%, 인포뱅크 4.21%, LG이노텍 3.26%가 올랐었다. 많은 종목들이 전강후약의 모습이었다.
이런 현상은 9월 6일 상승세에서도 똑같이 재현됐다. 퓨런티어가 대장주로 나서서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오후장에서 지켜내지 못했다. 라닉스는 한 호가 부족한 상한가까지 치솟는데 만족하고 5.60%의 상승에 그쳐 주주들을 분노케 했다.
테슬라가 4일 4.18%, 5일 4.90% 올랐지만 이보다 더 슈팅하는 것도 웃기다고 시장은 판단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판단은 단 하루이지만 맞았다. 테슬라는 6일 밤, 7일 새벽(한국시간) 무려 -8.45%로 주저앉았다. 이로써 사흘전 주가로 후퇴했다.
자율주행 관련주 22종목 6일 주가상승률
(H) 표시된 종목은 하나증권이 9월 6일 자유주행 유망주로 꼽은 8개 중 7개이다. 너무 대형주인 LG전자는 제외했다. 하나증권은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종목 | 주가변동률(시가 : 최고) |
퓨런티어 | 23.35%(3.05% : 상한) |
(H)라닉스 | 5.60%(4.10% : 29.78%) |
스마트레이더시스템 | 5.43%(0.8% : 28.15%) |
캠시스 | 4.02%(-1.86% : 19.14%) |
넥스트칩 | 2.58%(0.00% : 18.89%) |
(H)팅크웨어 | 1.90%(-0.63% : 7.13%) |
엘엠에스 | 1.11%(0.47% : 1.58%) |
오비고 | 0.98%(0.81% : 7.17%) |
인포뱅크 | 0.72%(1.14% : 19.89%) |
(H)HL만도 | 0.16%(0.00% : 0.78%) |
앤씨앤 | -0.09%(-1.02% : -1.30%) |
모바일어플라이언스 | -1.08%(2.58% : 10.54%) |
(H)현대오토에버 | -1.42%(1.22% : 3.99%) |
유니트론텍 | -1.87%(0.79% : 6.11%) |
나무가 | -2.21%(1.42% : 3.08%) |
칩스앤미디어 | -2.31%(-0.86% : 3.39%) |
DH오토웨어 | -2.52%(0.84% : 0.84%) |
텔레칩스 | -2.84%(-0.38% : 5.67%) |
(H)모트렉스 | -3.05%(6.00% : 9.95%) |
MDS테크 | -3.80%(-0.93% : 0.46%) |
(H)에스오에스랩 | -4.86%(-1.13% : 0.72%) |
(H)라이콤 | -7.87%(6.92% : 14.38%) |
자율주행 관련주 편입 이유
자율주행 관련주는 기본적으로 카메라 관련 회사, 통신 관련 회사가 많다. 제어를 모두 카메라나 그와 연결된 센서 또는 차량간 통신, 신호등과의 통신 등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네비게이터 등은 그런 점에서 별 대단한 기술은 아니다. ADAS, HID 같은 기능도 아무 것도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파인디지털 같은 종목은 아예 뺐다. 팅크웨어, 모바일어플라이언스, DH오토웨어도 같은 맥락에서 빼고 싶지만 하나증권이 팅크웨어를 넣어서 고민스럽다.
종목 앞 (M) 표시는 필자가 좋다고 생각하는 종목이다.
종목 | 자율주행 관련주 편입 이유 |
(M)퓨런티어 | 카메라 모듈 자동화장비 전문기업. 자율주행 센싱 카메라 핵심 공정 조립 및 검사 장비 공급. |
(H)라닉스 |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단거리 전용통신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 확보. 자율주행 솔루션 국산화를 진행 중으로 알려짐. |
스마트레이더시스템 | 자율주행 차량 등의 4차원 레이더 제품을 개발. |
캠시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자율주행 실시간 센싱융합처리 등과 관련된 국책과제 완료. |
(M)넥스트칩 | 차량용 지능형 카메라 영상장치 및 인식용 시스템 반도체 전문 개발업체. 뉴로모픽 반도체 테마. |
(H)팅크웨어 | 아이나비 운영사. 네이게이터, 블랙박스 제조. |
엘엠에스 |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소형 반도체 칩 형태의 라이다 국산화 기술 개발 중. |
오비고 |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제공. 르노-닛산에 공급. |
인포뱅크 |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제공사. 스마트카 관련 특허 100여개 보유. |
(H)HL만도 | 자동차 부품 모듈 업체. 자율주행 및 운전자 안전 관련 첨단기능 HDA, AEB, LKAS, SPAS 등 개발 생산. |
앤씨앤 | 블랙박스 제조사이면서 팹리스 반도체 설계사업. 넥스트칩을 자회사로 보유 |
모바일어플라이언스 | 내비게이터, HUD, ADAS, 블랙박스 제조사. |
(H)현대오토에버 | 현대차 및 현대건설을 통해 커넥티드카 플랫폼 구축. |
유니트론텍 | 자동차 시장용 무선통신 및 위치추적 반도체 모듈을 공급하는 ublox사의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회사. |
나무가 | 카메라 모듈 제조사. 3D스캔 기능으로 자율주행 및 동작 인식 기술 보유. |
(M)칩스앤미디어 | 비디오 분야의 시스템반도체 IP 개발 및 판매사. 인텔 자회사 Mobileye에 IP 공급하며 자율주행 칩시장을 확장 중이다. |
DH오토웨어 | ADAS, FCWS, LDWS 등 개발. |
텔레칩스 | 자동차 AVN용 반도체 AP 등 차량용 케닉티비티 모듈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 칩스앤미디어 지분 보유. |
(H)모트렉스 | ADAS, HUD 개발 제조사. |
MDS테크 |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사. 자율주행차 검증을 위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솔루션 개발. |
(H)에스오에스랩 | 라이다 기술 전문기업. 라이다 국산화에 성공. |
(H)라이콤 | 광섬유 레이저 기술 보유해 이를 자율주행 라이더에 적용. 초도 테스트 물품 미국에 수출. |
자율주행 대장주 후보는?
자율주행 대장주는 어렵게 찾을 필요가 없다. 기술이 있든 없든 간에 호재에 맹렬히 반응하는 것이 자율주행 대장주이다.
그럼에도 좋아 보이는 종목은 퓨런티어, 라닉스, 넥스트칩, 칩스앤미디어, 에스오에스랩, 라이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