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텍플러스 주가는 적자에 빠진 올해 오히려 강세다. 반도체 외관 검사 장비의 강자로서 높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회사이지만 2차전지 관련주로서, 또는 HBM 성수로 인한 낙수효과를 노리는 주식으로서 눈길을 끈다.
회사 개요, 어떤 회사
이 회사는 1995년 설립됐다. 2011년 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2023년 8월 21일 현재 시가총액 4972억원이다. 반도체 외관검사 등을 2D,3D로 하는 장비의 제조 업체이다.
보다 자세히 말하면 반도체 외관검사, 반도체 Mid-End, 디스플레이, 2차전지 외관검사 장비의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머신 비전 기술을 통해 표면 형상에 대한 영상 데이터를 획득, 분석 및 처리하는 3D/2D 자동 외관검사 장비 및 모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인텍플러스의 사업 부문
반도체 후공정 외관검사 분야
크게 3종류의 장비를 판매한다.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칩의 패키징이 완료된 후 출하전 최종 단계에서 외관을 검사하는 반도체 패키지 검사장비(iPIS-Series), 메모리 모듈의 외관검사를 수행하는 메모리 모듈 검사장비(iMAS-Series), 그리고 SSD 메모리 외관 검사장비(iSSD-Series)를 공급한다.
고급 반도체는 미국 메이저 사들과 겨루고, 일반 반도체는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와 경쟁하는 상태다.
Mid-End 외관검사 분야
반도체 Flip-chip 외관 검사장비를 다루는 분야다.
이 회사의 Substrate 검사 솔루션은 2016년 미국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서 성능이 검증됐다.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당업체의 서플라이 체인인 한국 대만 일본 중국 등의 주요 섭스트레이트 제조사들의 투자가 집행되면서 이 회사의 미드 엔디 외관 검사에 대한 매출과 시장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분야
디스플레이 부의 경우 이 회사는 지난 2017년부터 6세대 Flexible OLED 셀의 최종 공정에서 외관을 검사하는 장비를 업계 최초로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Flexible OLED 셀의 최종 검사 장비는 현재 인텍플러스가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업체에 독점 공급 중이다.
2차전지의 경우 국내 대형 2차전지 셀 제조업체들에 셀 외관검사 장비와 셀 제조 과정에서의 비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대형 핸들러 업체와 중소현 비전 업체들과 경쟁 중이다.
2차전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의 안전성 강화 문제가 관련, 자동 외관 검사 장비와 검사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회사로선 큰 기회를 맞고 있다.
회사 매출
매출 구성
지난해 매출을 보면 반도체의 비중이 90%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2차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2차전지 장비도 매출의 6%를 차지하고 있다.
3년간 매출 실적과 상반기 실적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상반기 | |
매출(억원) | 562.6 | 1196.6 | 1188.4 | 308.4 |
영업이익 | 70.2 | 275.3 | 193.6 | -88.9 |
순이익 | 92.2 | 226.4 | 163.3 | -89 |
영업이익률 | 12.5 | 23 | 16.3 | – |
부채비율 | 71.6 | 111.3 | 73 | – |
유보율 | 409.2 | 748.9 | 991.5 | – |
EPS | 733.4 | 1787.3 | 1284.3 | – |
PER | 21.4 | 18.2 | 10.7 | – |
인텍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어닝 쇼크를 겪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308.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이 88.9억원이나 났고 비슷한 금액인 89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전방 산업인 반도체 경기 하강이 악영향을 미친 결과다. 지난 해 매출의 90%를 차지하던 반도체 외관 검사 분야가 올해는 매출의 76.7%(239억원)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OLED와 2차전지가 각각 9.5%, 12.6%의 매출을 차지하며 매출의 변형을 일으켰다.
인텍플러스의 비전
이 주식을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일단 엔비디아 AI반도체 특수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TSMC 등의 칩 수주이거나, HBM으로 인한 한국의 수주이거나, 어쨌든 검사 장비가 더 팔릴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반도체 부진 때 2차전지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4월말 2차전지 외관 검사 장비와 배터리 핸들러 장비 각각 176억원씩 모두 35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2차전지 Boom을 실감하게 했다. 당시 계약상대는 영업 비밀 보호요청으로 비공개됐다. 이 353억원은 지난해 매출의 약 30%이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이다.
또한 2조원의 IPO 자금을 모은 SK온이 대규모로 인텍플레스의 장비를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익명의 계약자가 SK온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인텍플렉스는 2차전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 플레이어이다.
인텍플러스 주가
매매 동향
지난 60일간 기관이 이끈 인텍플러스 주가이다. 기관은 73만주를 사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만주, 55만주를 팔았다. 하지만 지난 7월 28일부터 8월3일까지, 즉 종가 기준으로 4만6350원부터 4만200원까지는 정반대 양상이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사고, 기관은 이익실현했다.
반등은 기관이 해오고 있다. 3만6100원에서 3만8900원까지 기관이 18만주 가량 사서 쟁여두고 있다.
인텍플러스 주가 전망
인텍플러스의 연봉을 보면 2020년부터 시작한 상승 랠리가 아직도 진행형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주식은 드물다. 회사가 크게 성장할 때 이렇게 3, 4년 이상 상승이 이어진다. 물론 지난해 음봉은 5년 이동평균선을 터치하려는 자연스런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게 낫겠다.
문제는 올해 연봉에 긴 윗꼬리를 달고 하락해 있는 것인데, 월봉을 보면 큰 걱정은 없어 보인다.
주봉도 다시 5주 이동평균선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보일 정도로 매수세가 살아 있다.
일봉은 동그런 접시 모양으로 하락 이후 상승을 담아 내고 있다. 여기에 21일, 22일 하락 움직임은 5일선과 20일선이 부딪히면서 의당 나타나곤 하는 조정이다. 늦어도 주 후반부터는 상승세를 타는 일봉 모양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