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가 의약계의 세계적인 키워드가 되면서 회사가 연구 중인 1, 2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국내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약품전달기술 플랫폼이 있어 현재 11개 질병을 연구 중인 인벤티지랩. 과연 꽃은 일찍부터 필까?
회사 개요, 어떤 회사?

인벤티지랩은 약물전달기술(Drug Delivery System) 플랫폼 기업이다. 2015년 세워져 2022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주가는 2023년 8월 23일 오후 12시43분 기준으로 2만 4100원, 시가총액은 2034억원이다.
DDS 플랫폼 이름은 유체역할을 의약품 연구, 개발에 융합해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미에서 Laminar-FLUIDigm이다.
이를 두가지 플랫폼으로 나누어 명명한다. 하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및 양산 제조에 응용하는 IVL-DrugFluidic이고, 또 다른 하나는 유전물질의 약물 전달에 전용하는 IVL-GeneFluidic이다.
위 그래픽에서 보이듯 두 플랫폼은 각자 다르게 이용된다. Drug 플랫폼은 개량 신약, 자체 개발 신약, 공동개발 신약 등으로 나눠진다. Gene 플랫폼은 mRNA 백신 유전자 치료제 제형화와 CDMO, 즉 위탁개발 생산을 추구하고 있다.
사업의 진행 상황
IVL-DrugFluidic 플랫폼
이 플랫폼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추구한다. 현재 1개월을 넘어 2개월 지속형을 연구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적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펩트론처럼 플랫폼으로 임상 3상을 한다던지, 한미약품처럼 임상 3상을 마친 것이 아닌 아직 1상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이 플랫폼을 적용한 동물의약품인 듀라하트 SR-3 주사액(목시덱틴)을 자체 KVGMP 제조소에서 제조하여 2021년부터 판매 중이다.
또 개량신약 IVL3001 1개월 지속형 남성형 탈모치료제는 호주 1/2상 임상을 완료했다. IVL3003 치매치료제, IVL3004 마약 및 알코올 중독 치료제는 호주 임상 IND를 받아놓고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회사는 당뇨,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1개월 지속형 제형으로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2개월 지속형 제형으로는 엑세나타이드(Exenatide)를 기반으로 한 개량 신약이다. 회사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VL3021(비만 치료제)은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비임상에서 1개월 약효 유지 사실을 확인했다”며 “IVL3005(당뇨 치료제)는 안정적으로 2개월간 약효를 유지하는 처방을 확보했다. 현재 비임상 독성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신문은 인벤티지랩이 비만, 당뇨 치료제를 두고 한 국내 대형 제약사와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는데 제약사의 관심이 높다면서 향후 제약사와 협의해 1상 진입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통의 신약은 특허가 만료되면 바로 제네릭이 출시되는데, 매출이 급감하게 된다. FDA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특허권 만료후 제네릭이 1개일 경우 오리지널 약품의 가격이 60~70%를 유지한다. 그러나 5개의 경우 오리지널의 20%, 10개 이상이 되면 오리지널의 5% 보다 낮은 가격으로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특허 만료를 앞둔 오리지널 제약사들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찾고 있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의 개발, 생산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1개월 또는 2개월에 한번 맞는 편리함을 가진 오리지널 약품이 종전의 제형을 갖고 있는 제네릭 보다 훨씬 인기가 있음이 당연하다.
IVL-GeneFluidic 플랫폼
인벤티지랩은 Covid-19 mRNA백신개발로 유명해진 LNP(자질 나노 입자) 및 리포좀 등 나노 전달체를 제조할 수 있는 공정 프로세스 기술인 IVL-GeneFluidi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신들이 플랫폼 공정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LNP 분야에 최적화하여 단기간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세스 및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정부의 mRNA 백신 제조 플랫폼 개발 국가과제(과제 규모 58억원)에 선정돼 대량생산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한편 Gene 플랫폼 기반의 본격적인 CDMO 사업화를 위해 국내외 제약 바이오 기업들에게 파트너십을 구하고 있다.
회사의 미래 파이프 라인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현재 돈이 들어가는 일만 있고 돈을 벌어오지 못한다.
동물의약품이 팔리고 있지만 지난해 원가가 4억원인데, 매출은 5500만원에 그쳐 이 부문마저도 적자를 거들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매출은 기술 수출료이다.
탈모 연구는 가장 오래된 프로젝트이다. 탈모인들에게 희망을 줄까요?
저 위 그래픽에 있는 모든 인간용 의약품은 장기지속 기술이 들어간 약들이다.

여기의 연구 목록들은 장기 지속 기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신약을 혼자서 개발하거나 공동개발하는 것이다.
확실히 실력은 있는지, 외국 기업 3군데와 한국의 유한건강생활이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다.
인벤티지랩 요약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상반기 | |
매출(억원) | 5.30 | 18.6 | 37.2 | 1.4 |
영업이익 | -51.4 | -95.6 | -109 | -90.7 |
순이익 | -108.8 | -92.7 | -106 | -90.9 |
영업이익률 | -1041 | -514 | -285 | – |
부채비율 | 33.7 | 19.8 | 14.6 | – |
유보율 | 372.7 | 568.1 | 565.1 | – |
올해 반기 매출이 1.4억원에 그쳤다. 그것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매출(37.2억원)이 많았는데 이 가운데 36억원이 기술 수출에 따른 수입이다. 국내 22억원, 해외 14억원이었다.
현재 연간 100억원 가까이 적자를 내고 있는데, 반기 리포트를 보면 현재 유동부채는 180억원, 당좌자산은 349억원으로 당장에는 169억원 정도 가용이 가능하다. 1년 반은 적자로 버틸 수 있는 상황인데, 이 사이에 기술수출(라이센스 아웃)을 노려야 할 것 같다.
인벤티지랩 주가 전망
주가 그래프 게시는 생략한다. 워낙에 아름다운 45도 상승 곡선을 그려서 다들 아실 것으로 본다.
7월 18일에 종가는 9060원이었다. 7월 19일 +10.89% 상승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갔다. 일봉을 보면 큰 상승 이후 7일, 5일, 2일 등으로 기간 및 가격 조정을 거쳤다.
22일엔 15.12%라는 큰 상승을 했다. 23일은 그래서 다시 조정을 시작하는 국면이다. 5일선 인근에서만 놀아주면 되는데, 거래량 터진 것 없이 순조롭다.
주봉 역시 5주 이동평균선과 2주째 맞닺지 못하고 있다. 한번 그 선까지 내려올 수도 있겠지만, 선도세력의 뜻을 알 수 없다.
총평
좋은 주식이다. 왜 이리 놎게 발동이 걸렸는지 다소 신기하다. 하지만 국제 임상 3상에 가있는 펩트론도 여전히 조심스런 행보를 걷고 있다.
비만 치료제는 아직 임상에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이니 너무 흥분하면 안된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라는 격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향후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 2%, 중국 헝다 부동산 여파 등이 한국을 직격할 때 다시 산다거나 여러 방법이 있다.
바이오는 열매를 맺는데 진짜 오래 걸린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현재 DDS 플랫폼을 가진 세 기업은 인벤티지랩을 포함해 펩트론, 한미약품이다. 모두 서방형, 즉 서서히 약을 전달하는 플랫폼을 갖고 있다. 또 비만치료제 호르몬으로 활용되는 GLP-1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직 못본 분들은 밑의 기사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