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수페타시스가 6거래일 만에 두자리수 상승세를 보이며 4만원대에 안착했다. 9040원에서 시작한 상승세는 벌써 4만1850원이 되면서 4.6배로 폭등했다. AI반도체 수혜라지만 과연 합당한 상승세인가?
이수페타시스 AI반도체 수혜 가능한가?
이수페타시스는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다. 지난 수년간 1만원을 넘어본 적이 없다. 아니 한동안은 2000원대, 3000원대에 있었던 적도 있다.
이런 업체에게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의 수혜 가능성이 열리면서 주가 폭등의 신세계도 함께 열렸다.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PCB를 납품하고 있다. 주력 상품이 고다층기판(MLB)인데 이것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해 AI반도체를 비롯해 서버, 네트워크장비 등에 사용되고 있다.
18층 이상 MLB 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미국의 TTM 테크놀로지스(나스닥시장 코드명 TTMI)에 이어 2위로 알려지고 있다.
4.6배나 오를 재료일까?
폭등 시작점은 지난 5월 15일 9040원. 두달 하고 9일이 지난 7월 24일 현재 4만1850원이다. 4.63배 상승했다. 상승으로 인한 이익률이 3.63배라는 얘기다.
시가총액은 현재 2조 6469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642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66억원, 순이익은 102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 18.1%의 준수한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PER은 현재 22.2배다.
그렇다면 같은 MLB를 만드는 1위 업체 TTM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5월 15일 이후는 주봉으로 봤을 때 거의 변화가 없다. 올해는 1월이 최고점이고 4월이 최저점이었으며, 현재 반등후 에너지를 모으고 있는 상태다. 이수와 움직임이 다르다.
세계 PCB 1위업체인 TTM의 지난해 매출액은 24억9504만달러(약 3조 1936억원)이다. 매출이 이수페타시스에 5배다. 순이익은 9500만달러(약 1216억원)였다. 무엇보다 시가총액은 14억2000만달러(약 1조 8179억원)였다.
이제 이수가 시가총액에서도 크게 앞서는 형국이다.
매도 타이밍은?
이런 급등주는 경력이 많은 데이 트레이더 이외에는 접근하면 곤란하다.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현재 각종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5일선을 타고 가는 이상 아직 팔 때가 아니라는데 동의하면서도 서서히 수익관리를 위해 매도 관점을 유지하라는 말들이 많이 나돈다.
또한 거래량도 주봉으로 봤을 때 계속 줄어들고 있어 아직도 상승 여력이 많이 있으며 세력이 빠져나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어떤 이는 코로나 시절 신풍제약의 21만원 폭등설을 얘기하며, 매도 시점을 놓치면 큰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