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대장주 4종목 비교-루닛 뷰노 딥노이드 제이엘케이-텐배거 추억

국내 의료 AI 관련주 가운데 의료 AI 대장주로 꼽을만한 종목은 대략 4개이다. 루닛, 뷰노, 그리고 딥노이드, 제이엘케이가 그것이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0월 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23년 9월 큰 시세를 냈다. 출발점으로부터 딱 2년이 지났다.

의료 AI 대장주-텐배거 전력

의료 AI 대장주를 꼽으라면 심정적으로 루닛을 꼽아 왔다. 시가총액이 3조 원도 넘겼기 때문이다. 말도 안되는 거품이지만 사람들은 그냥 관성대로 투자했다.

필자가 의료 AI 대장주로 4종목을 꼽은 이유는 시가총액 보다는 순전히 그들의 텐배거 경력 때문이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인 2년 전 이 즈음에 슈팅하기 시작해 2023년 9월 최고가로 1000%를 넘겼다. 정확히는 딥노이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3종목이 텐배거를 달성했다.

솔직히 지금보다 기술력을 훨씬 보여주지 못했던 제이엘케이가 텐배거라니, 이것을 정리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어 놀랍기만 하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AI 의료 관련 기업 4총사를 정리하다보니, 한국 시장이 좁다는 듯 살기 위해서 미국과 유럽을 뛰쳐나가는 그들의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이다.

종목루닛뷰노
22년 10월말11,7325,950
23년 9월 최고134,94369,500
위 기간 상승률1050%1068%
23년 10월 최저65,03823,900
23년 11월 최고107,00049,350
24년 10월말39,75029,350
22년 10월말~ %239%393%

루닛은 1050%, 뷰노는 1068%나 올랐었다. 하지만 이젠 그 출발점인 2년전 22년 10월 말 기준으로 루닛은 229%, 뷰노는 393% 상승에 그치고 있다.

종목딥노이드제이엘케이@
22년 10월말2,9302,559
23년 9월 최고16,48530,103
위 기간 상승률463%1076%
23년 10월 최저8,06012,427
23년 11월 최고13,03324,283
24년 10월말6,7608,740
22년 10월말~ %131%242%

딥노이드는 2023년 9월까지 460%대의 상승률을 보여줬고, 제이엘케이는 @표시가 되어 있는 이유는 2023년 8월에 최고점(30,103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제이엘케이는 7월, 8월, 9월의 최정점이 엇비슷해 트리플 피크를 기록했다.

지금은 딥노이드는 131%, 제이엘케이는 242%의 상승률로 떨어졌다.

의료 AI 대장주 4종목 월봉 차트. 왼쪽부터 루닛 뷰노 딥노이드 제이엘케이
의료 AI 대장주 4종목 월봉 차트. 왼쪽부터 루닛 뷰노 딥노이드 제이엘케이

AI 의료 대장주 4종목 매출 실적 비교

루닛뷰노
분기매출영업익매출영업익
22년 4Q39.4-13763.35.9
23년 1Q109.7-2417.8-42.9
23년 2Q54.5-10030.1-57.8
23년 3Q32.7-12035.7-21.4
23년 4Q54-17849.3-34.7
24년 1Q51.4-12855.4-38.6
24년 2Q122.3-19963.9-31.5
24년 3Q@197.3-10281.5-25.4
시가총액

의료 AI 대장주 루닛 분기별 실적-매출 신장세 뚜렷

의료 AI 관련주 섹터에서 시가총액에서만큼은 가장 빛났던 루닛은 올해 2분기 들어 처음으로 1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루며 처음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예상 실적이 197억원이어서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래 밸류에이션이 3, 4년 이상 미래를 앞당겨 주가에 실현시킨 주식들은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야 밸류에이션에 대한 정당성이 부여된다. 루닛은 여전히 비싸지만, 이제서야 조금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AI 루닛 인사이트의 암진단율이 97%이고, 전세계적으로 쓰는 병원이 3800개라는데 버는 게 신통치 않다. 오히려 매출이 느는 만큼 영업손실이 커진다.

루닛의 전략은 이런 식이다. 자주 세계적인 학회에 자사 제품이 뛰어나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는다. 이게 돈을 들 것이다. 그리고 해외 업체를 인수하거나 해외 유수의 업체와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루닛은 최근 세계적인 의료 회사 로슈의 진단사업부의 진단 플랫폼인 Navify에 루닛 AI 병리분석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 PD-L1’을 탑재하는 협업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럼에도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루닛의 손익분기점을 1000억원과 1200억원 사이라는 막대 그래프로 그려진 자료를 내놓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의료 AI 대장주 뷰노 분기별 실적-덜 벌고 덜 쓰고

뷰노는 그냥 모범생 같다. 조금씩 먹고, 덜 쓰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모습이 더 좋다. 허황되지 않고 허풍스럽지 않아서이다.

오락가락하던 영업손실도 이제 예측가능할 정도로 어느 범위 안에서 움직인다. 지난 2분기에 2022년 4분기의 매출을 살짝 상회하는 성적표를 냈다. 3분기 실적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어닝 서프라이즌 아닌 듯하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의료 AI 기업 중 뷰노가 가장 먼저 흑자전환할 가능성을 점칫고 있다.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데이터를 수집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점수로 보여주는 ‘뷰노메드 딥카스’가 주력이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서이다. 이는 뷰노데드 딥카스가 비급여 시장에 진입해 국내 시장 공급이 확대된 까닭이다.

뷰노는 또 뇌 MRI 영상을 분석해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을 진단하는 AI솔루션 ‘딥브레인’을 개발해 지난해 10월 FDA 인증을 받았다. 올해 미국 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딥노이드제이엘케이
분기매출영업익매출영업익
22년 4Q19.5-6.819.5-7.9
23년 1Q1.6-2110-12.1
23년 2Q2.1-162.4-21.4
23년 3Q4.9-172.4-22.5
23년 4Q10.7-13.610.2-15.5
24년 1Q3.6-27.61.4-36.7
24년 2Q38.7-27.42.3-30.3
24년 3Q@
시가총액

의료 AI 대장주 – 딥노이드-중동 특수?

딥노이드는 다른 3사와 달리 의료 AI 전업 회사는 아니다. 산업 AI가 매출의 92.5%를 차지할 정도로 더 주업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매출 19억원 회사에서 무슨 본업과 보조업이 있겠는가.

식약청의 인허가를 받은 총 15개의 ‘Deep : AI’라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을 가졌다. 여기에 시장의 눈길을 끄는 제품은 ‘딥뉴로’이다. 지난해 출시된 AI진단 솔루션으로서 뇌 MRA 의료 영상을 분석해 뇌동맥류 검출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딥뉴로는 33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영상의학 전공의보다 66분, 영상의학 전문의 보다 60분 더 빠르게 MRA 영상을 판독했다고 한다. 골든 아워스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10월부터는 중동 진출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지켜봐야할 일이다.

의료 AI 대장주 – 제이엘케이- 임원진이 스톡옵션 파는 회사

지난해 11월 제이엘케이는 난리가 났다. 수석 부회장 2명이 상반기에 받은 스톡옵션을 각각 24만 52500주 전량을 매도해 각각 63.52억원, 63.53억원을 수익화했다. 둘이 판 주식은 당시 발행주식의 3.02%였다.

이로 인해 주가는 폭락했고, 대표이사는 급기아 11월 13일 사과문을 올리기까지 했다. 당시 11월 13일 제이엘케이 종가는 16,805원. 현재는 &&&&&&&&&&이다.

올해 1분기, 2분기 매출이 각각 1.4억원, 2.3억원이다. 시가총액은 무려 1900억원대이다.

그럼에도 제이엘케이에게는 미국 진출을 위해 한단계씩 밟아가는 끈기가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등 현지 대학 병원에 자사 뇌졸중 진단 AI를 진출시키는 한편 뇌졸중 진단 소프트웨어 3종에 대해 지난 5월부터 FDA 신청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