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로보틱스 주가 전망이 밝아졌다. 지지부진한 로봇 매출, 플라스틱 사출 산업 불황 등으로 주가에 큰 힘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5월 SK계열사 유상증자 참여와 전방 산업의 호조세가 겹치면서 이제는 주가상승을 노려볼 만 하게 됐다.
유일로보틱스 주가 전망에 앞서
회사 개요를 먼저 살펴보겠다. 회사는 2011년 세워졌다. 2022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산업용 로봇(직교로봇, 협동로봇, 다관절로봇 등)과 스마트 기기로 구성한 자동화시스템을 주요 제품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사출산업 및 전 산업 분야의 제조 자동화를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주주는 설립부터 지금까지 줄곧 김동현 대표이사가 맞고 있다. 2022년 3월 60.07%에서 44.5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4년 7월 5일 공시에 따르면 당시 49.85%에서 3자배정 유증 등의 이유로 52.30%로 지분이 늘었다.
2024년 7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유일로보틱스 주가는 29,050원(+4.50%), 시가총액은 2823억원이다.
로봇회사답게 실적은 엉망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79억원, 영업이익 -10.4억원, 순손실 -142.5억원이다.
유일로보틱스 사업 개요
매출 비중이나 매출액으로 볼 때 회사의 자동화 시스템은 회사의 주력 부문이다. 지난해 51.8%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 다시 65% 가까이 회복했다.
산업용 로봇은 1분기 12.9억원으로 아직 주력이 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유일로보틱스 자동화시스템은 원료 자동공급 장치인 AUTO FEEDING 및 냉각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일련의 기계 장치를 의미한다.
산업용 로봇은 3종류를 만든다.
- 직교로봇 : 직선으로만 움직이는 로봇이다. 공정 자동화에 주로 쓰인다.
- 다관절로봇 : 모터를 사용하여 회전 운동을 하는 여러 개의 관절들이 조합된 로봇이다. 자동차, 전기 , 전자, 철강, 식품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하다. 유일은 4축 또는 6축의 관절 로봇이다.
- 협동로봇 : 인간과 로봇이 작업 공간을 공유할 때 쓰인다. 인간과 물리적으로 상호 작용한다.
매출 가운데 기타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관련과 각종 다양한 A/S 관련 매출이다.
유일로보틱스 제품 라인업 소개
산업용 로봇 3종류의 제품 라인업이다.
- 직교로봇(4종) : FOX 시리즈, YTX 시리즈, YTX-II 시리즈, YTR 시리즈. (적용 사출기 무게 50~4000톤, 움직임 1~2배 등으로 시리즈 마다 다르다).
- 다관절로봇(3종) : YMX 1600, YMX2690, YMX5600. (기반하중 12~50kg, 최대속도 225~360/sec)
- 협동로봇(3종) : EC63, EC66, EC612(기반하중 3~12kg, 최대속도 2.0~3.2ms, 모두 6축)
스마트 기기 라인업은 모두 13종이다.
금형온도 조절기, 스팀 고광택시스템, 칠러, 제습 건조기, 호퍼 드라이어, 호퍼 로더, 컬러믹서, 사이드 믹서, 압축공기 건조기, 셀렉터, 핫러너 컨트롤러, 백필터, 사이클론이다. 모두 플라스틱 사출 공정에서 쓰인다.
회사 특성상 수주일로부터 납기일(설치)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보통 1~3개월 이내로 짧다. 24년 1분기말 현재 재무제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장기 수주 거래는 없다.
유일로보틱스의 암울한 로봇 매출
유일로보틱스의 매출은 지난 5년간 최소 247.9억원(2019년)에서 최대 384.4억원(2022년)이다. 매출도 적지만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는 직전 해보다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로봇 매출은 5년째 답보 상태이다. ▲2019년 51.3억원 ▲2020년 66.2억원 ▲2021년 79.0억원 ▲2022년 82.4억원 ▲2023년 66.6억원 이다. 지난해 실적이 2020년 실적과 비슷하다.
현재 로봇 회사들이 하다 못해 로봇청소기 회사 조차 미친 듯 날뛰고 있는데, 유일로보틱스 주가도 연봉차트를 보면 3년 연속 양봉을 보여준다. 2000년 ‘닷컴 버블’처럼 현재 AI, 리튬, 로봇 주식에 거대한 거품이 끼어 있는 게 눈에 보인다.
플라스틱 사출 자동화 기기 13종이 주력 상품인 회사에게 시가총액이 2800억원대이니까 거품이 끼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
유일로보틱스의 2가지 호재
유일로보틱스 주가 전망을 밝혀줄 2가지 호재가 보인다. 하나는 SK의 지분 참여, 둘째는 후반기 흑자전환 기대감이다.
SK 지분 참여
지난 5월 28일 유일로보틱스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29.85% 오른 37,850원이다. 현재 주가는 이보다 떨어진 29,050원이다.
회사는 당시 SK온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를 대상으로 2676만 달러(약 367억원)를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주당 24,014원이었다.
SK온의 자회사가 3자배정에 참여한 이유는 유일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 기술을 SK온 배터리공장에 적용한다는 의미이며 SK배터리아메리카 관계자는 “모 회사인 SK온의 다른 공장에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매출이 정체되어 있던 유일로보틱스는 천군만마같은 지분 참여이다. SK는 이 투자로 14.6%로 회사 2대 주주로 뛰어 올랐다. 이보다 나은 기술 검증 지표는 없을 것이다.
자동화시스템 업황 회복세
유일로보틱스가 지난해 큰 적자를 낸 이유는 고객사의 설비 투자 감소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의 6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사의 멕시코, 미국 등 해외 공장에서 수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전방 산업이 다변화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기존 자동차, 2차전지에 의존도가 75%였으나, 올해 푸드, 화장품, 의료기기 등으로 적용 산업이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유일로보틱스 매출액을 전년 대비 43% 성장한 42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일로보틱스 주가 전망
통상 5년 3개월 간의 약식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를 분석 도구로 삼아 왔는데, 이 회사는 그 부분을 건너 뛰어야겠다. 아주 실적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는 이유는 망할만한 재무를 갖고 있는지 때문이기도 한데, 이 회사는 최근 유상증자로 인해 그럴 일은 없어졌다.
유일로보틱스 주가 전망은 기본적 분석으로는 후하게 주기 힘들다. 다만 기술적 분석으로는 나빠 보이지 않는다. 지난 2개월 동안 월봉을 보면 음봉이 나왔지만, 긴 꼬리를 가졌으나 종가는 많이 올라온 형태이다. 2달 연속 그랬다는 점은 이 주식이 하방경직성을 뛰고 있다는 점이며, 저점에서 누군가 강력한 매수세력이 존재했다는 얘기이다.
7월 11일까지 개인 순매수는 60만 5000여주, 외국인 순매수는 8만 6000여주이다. 기관은 62만 6000여주 순매도를 보였다.
그동안의 매수 세력은 개인으로 보인다. 특히 6월 13일 58만 7000여주의 개인 순매수는 주가를 그 당시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리는 추진력의 뒷심으로 보인다. 이미 주가는 상방으로 가기 위한 롤링이 시작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