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바이오텍 주가 전망을 한번 해보려고 들여다봤더니 회사 파악이 힘들었다. 너무 변화가 잦다. 전기차 충전기, 리튬 수입 등을 바이오 회사가 한다니? 결론은 우리가 흔히 아는 바이오 회사는 아니다 라는 것이다. 이 포스팅이 여러분의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회사 개요, 어떤 회사?
회사 이름에 바이오라는 단어가 써져 있는데 리튬을 수입해온다? 이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궁금증이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봤더니 이 회사의 직전 이름이 ‘와이비로드’였다. 기억난다. 스마트그리드도 하고, 참 다양하게 했는데, 나도 그 회사에서 꽤나 손해를 봤다.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 중국 피혁 이슈(?) 때문에 투자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 회사는 1975년 피혁 원단 가공과 피혁제품 제조 판매를 위해 설립된 영찰실업교역이 효시다.
이후 1988년 영창실업으로 이름을 바꿨고, 2009년 와이비로드, 2018년 지금의 웰바이오텍으로 개명했다.
회사가 하는 일을 규정한 정관을 보면 거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이다.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화장품 도매/소매업, 자동차 제조, 전기 승용차 개발, 신약 개발, 그리고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국내외 자원 개발 등 무수히 많다.
실제 하고 있는 일은?
이것을 한 회사가 다할 수 있을까? 2023년 8월 25일(금요일) 종가 기준 웰바이오텍 주가 3100원, 시가총액 2819억원이 가능할까?
물론 그럴 것 같지 않다. 좀 더 회사 하는 일을 들여다 보니 업종은 해운 회사다. 그리고 코스피 시가총액 무려 503위, 전기차-인프라, 전염병(코로나19)-제약이라고 특기 사항에 적혀 있다.
너무 헷갈렸다. 결국은 공신력 있는 사업보고서를 분석하는 길 밖에 없다.
이 회사는 연결재무제표 상으로 연결되어야 매출이 제대로 나오는 회사다. 웰바이오텍이 모회사이고 로드스타씨앤에어는 100% 자회사(지난해 53.5억 순이익), 나이스팜은 80% 자회사(지난해 5.6억 손실)이다.
매출 비중이 로드스타씨앤에어가 64.3%로 가장 높기에 회사의 업종이 해운업으로 표시된 것이었다.
웰바이오텍이 하는 일 : 리테일 사업, 기타 임대업
- 식음료 등 유통 : GS리테일, CU 등을 메인 유통 채널로 해 학교 급식, 휴게소, 음식료품 점 등에 식음료 및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상품을 개발 유통한다.
- 코로나 사태 때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진단 키트를 편의점 등에 공급했다.
- 육가공 사업도 육류 소포장 제품 새벽배송 개발로 사업 개시 2년만인 2022년에 매출 245억원을 달성했다.
로드스타씨앤에어가 하는 일: 국제 운송 서비스
글로벌 고객사에 국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들은 SK종합화학, 롯데케미컬, 효성케미컬, LG화학, SFA반도체, 효성TNC, 포스코, DB메탈 등 다양하다.
나이스팜이 하는 일: 제약, 바이오 사업
나이스팜은 약국, 병의원에 의약품 유통을 한다. 또 제약회사에 OEM 방식으로 약품을 주문 생산해 이를 유통하고 있다.
유통 대상 의약품은 전문 의약품, 일반 의약품, 건강 기능식 제품이다.
특히 건강 기능식 제품은 북미 파트너 사와 협업해 60여 종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추가로 새롭게 하는 사업들은?
PDRN 사업 (화장품 사업)
PDRN은 Polydeoxyribonucleotides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피부 재생 성분이다. 2021년 10월 20일 세원생명공학, 군산대 등과 MOU를 체결해 의약품과 코스메틱 제품 개발을 노리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웰바이오텍PDRN은 웰바이오텍이 지분 14%(취득액 1.5억원)를 갖고 있는 관계사이다.
전기차(EV) 충전기 사업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웰바이오텍EVC가 한다. 이 회사는 웰바이오텍과 지분 관계가 없다. 독립법인이다. 그래서 협력사라는 표현이 쓰이고도 있다.
국제 충전 규격을 승인받고 지난 3월 김제시에 전기 충전기 81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를 냈다.
급변 중인 2023년, 주인 바뀌고 리튬 수입.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
웰바이오텍은 자회사 로드스타씨앤에어가 운송 회사임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향후 1200조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고 선언했다. 22일 이 소식이 알려지자 웰바이오텍은 상한가(2190원)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최대 물류회사와도 MOU를 체결했다.
6월에 대주주 변경. 온세텔링크로 변화.
웰바이오텍은 6월 14일 공시를 하나 냈다. 최대 주주가 대양디엔아이 외 2인에서 온세텔링크로 변경됐다는 내용이다. 온세텔링크는 유상증자 신주 취득에 따라 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지분은 8.28%이다. 주가는 3.55% 하락했다.
7월 리튬 수입 2000톤
회사는 7월 11일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수급을 위해 짐바브웨 정부로부터 스포듀민(고순도 리튬을 함유하고 있는 돌)을 월 최대 2만 톤 규모로 수입하는 승인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첫 수입 물량으로 2000톤을 일단 운송한 뒤 점차 최대 2만톤으로 늘여갈 계획이다. 운송은 자회사 로드스타쌔앤에어가 담당한다.
전세계 리튬 생산 6위인 짐바브웨는 지난해 말 ‘기초광물 수출규제법’을 만들었으나 이번에 수출을 허용했다.
이 뉴스로 주간는 7월 11일, 12일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2140원에서 3610원으로 올랐다. 이후 7월 28일 장중 5200원까지 랠리를 펼쳤다.
이후 7월 31일 성공적인 선적 소식에 오히려 주가는 다음날 20.93% 하락했다.
웰바이오텍 3년반 손익계산서, 투자지표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상반기 | |
매출(억원) | 604.30 | 1216.2 | 1909.4 | 526.4(1145.3) |
영업이익 | -125.7 | -39 | 25.6 | -18.9(31.3) |
순이익 | -674.3 | -196.1 | -62.8 | 12.1(35.2) |
영업이익률 | -20.8 | -3.2 | 1.3 | – |
부채비율 | 157.8 | 52.2 | -27.9 | – |
유보율 | -29.7 | 3 | 4 | – |
EPS | -1543 | -354 | -97 | – |
PER | – | – | – | – |
지난해 5년만에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느라 조금 무리했던 페이스의 부작용으로 매출이 크게 떨어져 있다. 코스닥 기업들은 5년 연속 영업손실이면 상장폐지됐다. 그것도 올해 없어졌지만… 웰바이오텍은 명색이 유가증권 거래소 멤버이다. 영업이익 더 장기간 내도 됐는데 말이다.
어쨌든 영업손실도 다시 나는 상태이다.
웰바이오텍 주가 전망
웰바이오텍은 전형적인 ‘작전주’ 같은 느낌이 든다. 시가총액이 거의 3000억원(2800억원대)에 가까운데 뉴스가 터지고 주가는 오르는 등의 패턴이 반복된다. 그런 것은 기술적 분석이 크게 의미없을 때가 있다.
선도세력 마음대로 웰바이오텍 주가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보자면 연봉을 보자면 거래량이 근래 16년 이상의 span 중 가장 많다. 뭔가 큰 변화의 바람이 인다는 얘기다.
월봉 역시 아직 뭔가가 끝나지 않아 보인다. 주봉은 5주 평균선을 이탈한 가운데 그 선으로 되돌릴지, 20주 이동평균선으로 내려설지 기로에 놓여 있다.
일봉이 제일 모양이 안 좋다. 전날 6.35%를 상승하고 주말을 맞이했지만 20일 이동평균선이 역배열로 있어 굉장한 호재와 선도세력의 결심 아니면 1~2주 이상 옆으로 횡보해야 하는 차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