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 주가 전망 2차전지 관련주 소성로의 강자-전고체 배터리 관련주

원준 주가 전망을 하면서 ‘굉장히 좋은 회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우하이텍과 현대기아차의 관계처럼 이런 회사는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크면서 언젠가 시가총액 1조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2차전지 관련주,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 등 증시가 좋아하는 요소가 많다.

회사 개요, 원준 어떤 회사?

원준은 2차전지(양극재, 음극재) 소재 열처리 장비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현재 2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열처리 장비를 파는 소성로 사업과 2차전지 소재 공정설비 엔지니어링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원준이 갖고 있는 소성로 사업은 크게 두가지이다.

원준 주가 전망에 앞서 주요 매출처인 2가지 타입의 소성로에 대해 알아본다.

원준의 열처리 장비 사업, 즉 소성로 관련 사업은 2023년 2분기 기준으로 매출의 87%를 차지한다. 절대적인 비중이기 때문에 원준 주가 전망을 위해서 반드시 소성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소성로는 한문으로 燒成爐, 즉 태워서 뭔가를 만드는 가마 같은 것이다. RHK와 PK 소성로 모두 K가 Kiln(가마)이고 이 단어는 가마를 뜻한다.

RHK 국산화로 국내 점유율 1위

RHK는 롤러(roller) 위에 제품을 탑재하여 연속적으로 가소, 소성, 건조 등의 열처리를 한다. 2차전지 양극재 및 음극재의 열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장비이다. 이것 때문에 여러분이나 나나 이 주식을 연구하는 것이다.

원래 일본 노리다케(Noritake)가 국내 시장 대부분을 점유했으나, 2009년 원준이 국산화와 성공해 2014년 POSCO와 LG화학에 공급하면서 국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독일회사 인수해 PK 기술 확보

PK는 푸셔(pusher) 타입의 대차로 이동시켜 연속적으로 생산하는 가마 타입이다. 대량 생산에 적합한 소성로이다.

PK 소성로 기술 역시 2020년 독일 회사(ETS/Eisenmann Themal Solutions)를 인수하면서 확보했다. 3000도에 이르는 초고온 연속식 장비를 갖춘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원준은 탄소계 음극재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동사가 주도하는 양극재 소성로 시장과는 달리 음극재 시장은 중소기업이 난립해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신기술인 실리콘 음극재 열처리 장비를 업계 최초로 공급하며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원준 주요 이정표

  • 2008년 원준 설립
  • 2009년 배터리 양극 및 음극소재 소성용 가스 분위기 Test RHK 개발.
  • 2010년 MLCC RHK소성로 국산화 개발
  • 2014년 POSCO, LG화학 양극재 RHK 소성로 공급
  • 2015년 탄소섬유 탄화 및 활성화 하이브리드 Furnace 공급
  • 2016년 LG화학 양극재 공정엔지니어링 업체 선정,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RHK 소성로 공급
  • 2018년 POSCO 중국법인 양극재 RHK 소성로 및 공정엔지니어링 공급자 선정
  • 2020년 독일 ETS 인수. POSCO 음극재 소성로 공급자 선정
  • 2021년 전고체 전지 Test Furnace 공급. 10월 코스닥 상장
  • 2023년 POSCO 캐나다 법인 RHK 공급자 선정

원준 사업 개요

원준 주가 전망에 앞서 매출 구성을 살펴본다. 2022년 실적이 전년에 비해 매우 우수하다.

2차전지 소재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양극재와 음극재는 전체 재료비의 40%, 1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원준은 이러한 양극재와 음극재 소성공정(열처리) 장비를 제조해 글로벌 주요 2차전지 소재기업에 공급 중이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LG화학 등 대부분의 양극재 제조사에 열처리 장비 공급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주 고객사로서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캐나다 등 해외 투자법인을 만들 때 EPC 사업까지 전담하고 있다.

EPC 사업이란 2차전지 소재 제조 공정을 설계, 시공, 시운전해 턴 키 방식으로 넘기는 공정설비 엔지니어링 사업이다.

이런 까닭에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인 1432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 이미 2021년 한해 실적인 620억원을 뛰어 넘는 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년 반 간이 손익계산서, 투자지표

2019년2020년2021년2022년2023년상(22년 상)
매출액(억원)929.3640.3620.91432680.4(489.2)
매출증가율-31.1-3130.639.1
영업이익(억원)301.1-41.31123.5108.9-30.9(49.0)
영업이익률32.419.97.6
당기순이익234.644.167.1151.8-62.0(46.2)
부채비율100.9156.852.341.2
유보율52406343190467287

지난해 원준은 14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치면서 2분기에만 7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영업이익 추정치인 23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라면서 “주요 프로젝트의 단가, 타임라인의 지연, 신규 제품군 양산 안정화를 위한 원가 투입 등이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9월 1일 리포트에서 올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각각 126억원, 7.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대비 -23.2%, -2.8%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이 39억원 적자임에도 3, 4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정도로 괜찮다는 기대가 여전히 깔려 있다는 얘기가 된다.

회사 비전과 원준 주가 전망

원준 비전

비전 첫째, 대규모 추가 발주의 기대감이다.

주 고객사인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수주액이 6월말 현재 92조원이다.

올해 초 포스코퓨처엠이 삼성SDI와 10년간 40조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4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7년간 30조원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리서치센터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수주액은 92조원으로 파악되며, 원준은 고객사로부터 대량 수준를 대비하여 연간 5000억원을 수준할만큼 증설을 완료했다고 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포항과 광양 투자를 발표한 가운데 소성로 투자액은 2535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포스코퓨처엠과 GM의 미국 합작법인인 얼티엄캠(Ultium CAM)과 인도네시아 LG컨소시엄이 2, 3분기 안에 소성로 발주를 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얼티멈캠은 지난 3월 이미 790억원의 주문을 낸 상태에서 추가 주문이 점쳐진다.

이를 종합하면 2025년 예상 매출액은 3141억원(전년 대비 +37%), 예상 영업이익은 451억원(전년 대비 +83%)일 것이란 게 신한투자증권의 계산이다. 이 것을 역산하면 2024년 예상 매출액은 2292.7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246.4억원이다. 예상 영업이익률도 10.7%이다.

PER을 보수적으로 12배로 잡아도 시가총액은 약 3000억원이 된다. 2023년 11월 8일 종가 기준 주가는 16,500원이고 시가총액은 2520억원이다.

비전 둘째는 꿈의 소재라는 전고체 배터리 열처리 장비 개발이다.

원준은 독일 Eisenmann사를 인수하며 초고온 열처리 기술을 확보했는데, 이것이 ‘신의 한수’이다. 2021년 미국 퀀텀스케이프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열처리 장비 수출로 이어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성공만하면 기존 배터리를 무용지물로 만들 정도로 에너지 밀도가 높고, 폭발 위험이 낮은 꿈의 배터리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사업 보고서에서 “초박막 형태의 전고체 배터리는 정밀한 온도조절은 물론 특수한 가스 분위기(Gas Atmosphere)에서 열처리 과정이 필요한데, 당사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비전 셋째는 탄소섬유 열처리 솔루션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솔루션이다.

아직 낮은 단계에 놓인 국내 탄소섬유 시장에 독일 관계사의 선진 핵심 기술을 가져오기 위해 국산화와 내재화를 진행 중이다.

또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솔루션은 아직은 논의 단계이다. 너도 나도 뛰어드는 분야이지만 큰 잠재력이 있는 시장인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원준 주가 전망

원준 주가 전망을 위해 연봉(yearly candle) 차트를 봤더니 주가가 상장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잇었다. 한때 5만원을 넘기는 주가였지만 지난해 종가이자 최저가 수준인 16,500원까지 다시 떨어져 있다.

7월말, 8월초 주식이 3만원대까지 솟구쳤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어오고 있다. 그러나 주봉을 보면 2주 전 하락세를 멈춰 양봉이 나왔고 이번이 두번째 주로 눌림목(pullback)이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미국 증시, 미국 금리, 중국 불황, 한국 부진 등만 아니면 살만한 가격이지만, 모든 평균선이 내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저항선을 뚫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매우 매력적인 주식임에 틀림없다. 모두가 탐내는 2차전지 관련주, 전고체 관련주 등의 타이틀이 매우 좋고,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올 가을부터 내년 봄 아니면 여름까지 절호의 매수 기회를 잘 잡아 회사와 함께 큰 성장을 이루면 좋겠다. 이런 회사들은 묵혀두면 시가총액 1조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