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컴텍 주가 전망은 어찌 보면 무의미할 때가 있다. 금 관련주 대장주로서 이제 확실히 자리매김함에 따라 국제 금가격에 따라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펀더멘털로 보자면 오랜만에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 크게 증대했다. 신사업 EMS의 활약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회사 개요, 엘컴텍 어떤 회사?
핸드폰용 카메라 모듈용 렌즈, LED 조명, EMS 사업을 하고 있다. 핸드폰 부품 가운데 카메라 모듈용 렌즈는 소형 휴대폰 용 카메라 렌즈 어셈블리를 만든다. LED 조명은 가로등 보안등 터널등 투광등과 같은 실외용과 함께 실내용 제품도 생산한다.
1991년 설립돼 2000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2013년 파트론에 매각돼 현재 대주주가 파트론 외 1인으로 지분율이 57.2%이다.
이 회사의 흥미로운 점은 몽골에 있는 광업 회사의 지분을 54.86%(취득금액 27억원)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세워진 AGM Mining Cp, LTD는 3개의 탐사권을 설립 시기부터 갖고 있다. Toromkhon(금, 구리 프로젝트), Alag Shand(금 프로젝트), Tamgat(구리, 아연 프로젝트)에 있는 광산들이다.
2008년 12월 Toromkhon 광산의 금이 11톤(현 시세 약 920억원) 정도 매장되어 있다는 한 호주 컨설팅 회사의 보도가 있었으나 이후 순조롭게 채굴한다는 뉴스만 있을 뿐 구체적인 몽골 금광 채금 소식은 없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금값의 상승과 구리가 2차 전지에 쓰인다는 이유로 랠리를 펼친 적이 있다.
엘컴텍 사업개요
위 표 가운데 더 위의 녹색 선이 그려진 표를 보면 전기(2021년)만 해도 휴대폰용 부품이 이 회사 매출의 71%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종전 29%에 그쳤던 기타 부품이 지난해 매출의 47%로 치고 올라왔다.
그러던 것이 올해 반기(위의 두번째 표)에는 완전히 역전돼 주력 사업으로 변신했다. 반기 매출 실적(333.6억원)의 83.4%를 차지했다.
지난해 반기 실적과 비교해도 극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휴대폰용 부품 사업이 지난해 반기 대비 매출이 -54.8%로 줄어들었는데도 기타 부품이 지난해 반기 대비 무려 274.6%의 매출 신장을 이뤄내 휴대폰용 부품 사업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실제 지난해 반기 대비 매출액이 69.7% 증가했다. 또 지난해 매출의 81%를 이미 전반기에 달성하는 기염을토했다.
그렇다면 기타 부품은 무엇일까?
회사는 따로 집계를 내놓지 않았다. 뉴스도 내보내지 않았다. 그동안 기타 부품은 LED 조명이다. 이제 회사는 EMS라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해 사업보고서나 반기 보고서에 전혀 언급이 없다. 홈페이지에서 나오는 제품 정도밖에 알 수 없다.
현재 저 정도의 사업 다각화라면 매출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획기적인 발전은 어려워 보인다. 왜냐면 저런 종류의 사업들은 중국과 경쟁이 되지 않는 레드 오션이기 때문이다. EMS 가운데서도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쪽으로 개발하기를 기대한다.
4년반 약식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사업다각화를 한 게 확실히 올해 상반기 실적에 나타났다. 매출액이 반기인데도 333.6억원이나 됐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을 보면 7.7%이다. 부가가치가 높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해 반기에 비해 매출은 크게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다.
부채비율은 낮지 않으나 그렇다고 유보율이 높지도 않다. 2020년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 지난 3년간 주식수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아 경영진이 내부에서 손실을 모두 흡수한 듯하다. 그래도 주식 발행을 남발하지 않아 다행이다.
엘컴텍 주가 전망
기본적 분석
회사의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이미 얘기를 다했다. 현재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수준으로 봤을 때 시가총액 1300억원대는 엄청난 고평가이다. 당연히 평상시는 들고 있어서는 안되는 주식이다.
다만 엘컴텍이 매력있을 때는 있다. 바로 금의 상승시기이다. 금 현물을 사는데는 불편함에 세금이 비싸다. 은행에서 종이 금을 살 때는 달러 환율의 문제가 생긴다. 엘컴텍은 그런 점에서 매매수수료와 약간의 세금만 내면 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금 레버리지 상품처럼 실제 금이 오른 것보다 몇배나 오르고, 실제 금이 내리는 것보다 몇배나 내리는 투기적인 상품인 것이다. 엘컴텍이 금을 채굴하든 아니든 그것은 별개의 문제가 됐다. 2007년부터 팠는데 16년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소식이 없지만 금 대장주로서 자리매김한 이상, 한국증권시장을 대표하는 금 관련 대장주로 그냥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주식시장의 생리이다.
기술적 분석
2020년 이후 3차례에 걸쳐 금 1온스 당 2000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금이 급반등하면서 금 관련 대장주인 엘컴텍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최근 추세는 1850달러 선만 되면 어김없이 재반등하는 국면으로 보인다.
엘컴텍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연속 올랐다. 금의 상승세가 같은 추세이다. 그리고 지난 10월 10일부터 다시 금의 상승세에 발맞춰 크게 오르고 있다.
최근의 금 시세 차트는 기술적 분석상 역 헤드 앤 숄더인만큼 몇주 쉬어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중동에서 큰 전쟁이 날 수도 있는 특수 상황이라는 점에서는 이 추세선을 무시한 슈팅에 대한 가능성을 더 열어두고 시장에 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