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주가 소외 이유 그리고 코스피 이전 상장 검토 이유 3가지는?

코스닥 시장의 2차전지용 양극재 업체인 엘앤에프가 오랜만에 거래량을 폭발시키며 의미있는 힘을 비축하고 있다. 이 포스팅에서는 엘앤에프 주가 소외 이유 그리고 코스피 이전 상장 검토 이유를 알아보겠다.

2차전지와 관련 기본 지식 배우기

양극재, 음극재는 무엇인가?

양극재와 음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들이다.

음극재는 배터리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동안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에 비해 15%를 차지하는 이유로 양극재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배터리 생산량도 증가해 음극재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6월 23일 일본 미쯔비시 케미칼과 손잡고 음극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음극재 확장에 나선 한국업계

음극재는 크게 천연 흑연과 인조 흑연으로 나뉜다. 천연 흑연은 용량이 크고 저렴한데 수명이 짧고 충전 속도가 느리다. 이를 개선한 것이 인조 흑연이다. 하지만 생산 비용이 많은 드는 게 단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요즘 실리콘 음극재다. 흑연에 실리콘을 주입해 에너지 밀도를 10배 이상 높여 충전속도와 출력을 크게 개선했다.

뉴스에서 엘앤에프 주가 소외 이유 찾기

주가를 예측할 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회사에 대한 뉴스를 통해 정보를 취합해야 한다는 점이다. 때로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놓치고 투자할 때 낭패를 보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 8일 더 구루 보도

12월 7일 주가가 21만6900원이었는데 모건 스탠리는 목표주가 40만원을 제시했다. 여전히 허무맹랑한 리포트 같다.

2023년 7월 17일 부산 파이낸셜뉴스 보도

엘앤에프 최근 석달간 주가가 28.2% 하락했다. 17일 주가는 22만5500원. 거래 상위 10개 종목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종목이었다.

리튬 가격이 떨어지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다른 양극재 3사(LG화학,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는 하반기 실적이 호조될 것이란 전망 속에 주가가 회복되고 있다.

엘앤에프 주가 소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타사와 달리 수직계열화가 되지 않아 소재내재화율(국산화율)이 떨어진다는 점이 첫째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를 마쳤다. 엘앤에프도 현재 수직계열화를 진행중이기는 하다.

둘째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다. 현재 80%에 이른다. 내년부터 2년간 테슬라에 물건을 공급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년에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의존도가 50% 정도 될 전망이다.

셋째는 엘앤에프를 둘러싼 3등주라는 인식이다. 에코프로비엠이나 포스코퓨처엠은 각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편입돼 수급이 안정적이다. 그러나 엘앤에프는 그런 지수 등에 편입되지 않아 돈이 엘앤에프까지 도달하지 않는 듯하다.

2023년 7월 19일 이데일리 보도

전날 시장 풍문에 대한 코스닥 시장본부의 공시 요구에 대해 엘앤에프는 처음으로 코스피 이전 의향의 운을 뗀다. 한달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19일 전날 23만7500원 보다 17.47% 오른 27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20일엔 -1.97%, 21일엔 -2.01%로 한 주의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이전 상장 검토 이유 3가지는?

코스피 이전으로 누릴 효과

자금 조달 용이

코스피는 코스닥에 비해 대외 신인도가 높아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에 유리하다.

코스피 200 등 특정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에 따라 운영하는 펀드들이 엘앤에프를 사게 되며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된다.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일본과 합작해 공장을 세우려면 엘앤에프는 돈이 필요하다.

엘앤에프는 지난 3월 시노리튬머티리얼즈와 국내 수산화리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리튬국산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 6월에는 LS와 전구체 사업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즉 수직계열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주가 반등 효과

한국거래소의 한 논문(‘이전 상장에 따른 효과 연구’ 논문<우민철>)에 따르면 이전 상장 공시일을 기준으로 20일 전후 누적 초과 수익률이 8.22%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물론 저 수치는 많은 기업을 연구해 평균으로 나타난 것이다. SK오션플랜트 같은 경우는 오히려 9.68%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공매도 중단 효과

코스닥 150, 코스피 200종목에만 현재 공매도가 허용된 상태다. 이전 상장이 이뤄지면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되기 전까지는 공매도 거래가 불가능하다.

현재 엘앤에프는 코스닥 공매도 잔액 3위다. 이전 상장이 되면 공매도가 일단 사라지기 때문에 주가가 이런 기대감으로 폭등한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개미들 에코프로 팔고 엘앤에프 샀다

최근 1주일간(7월 12~19일) 코스닥 시장 개인투자자 매도 1, 2위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을 3356억원, 에코프로는 2429억원을 매도했다.

반면 엘앤에프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로 총 811억원을 매수했다.

엘앤에프 기본적 분석

약식 손익계산서<단위 억원>

항목2020년2021년2022년2023년(예상치)
매출356197083887364000
영업이익14.7442.526633062
순이익-150.2-1122.627101969
시가총액이 9조 7123억원의 기업이다. 현재 주당 순이익 EPS는 7523원이다. 따라서 PER은 35.6배다. 동종업계 평균이 30인 것을 고려할 때 약간 저평가 되고 있다는 얘기는 대체로 맞는 말이다.

두달 이내 증권사 리포트

발표일현재직전목표가증권사
2023.7.21매수매수350000신한투자
6.23BUYBUY350000삼성
5.30BUYBUY420000이베스트
5.30매수매수550000미래에셋
5.25BUYBUY460000메리츠
증권사들이 강세장이 이어지자 최소 35만에서 최대 55만원까지 폭주하는 리포트를 내고 있다.


기술적 분석

엘앤에프 주가 소외 이유를 알기 위해 엘앤에프의 주봉차트(사진)를 본다.
엘앤에프의 주봉차트

지난 4월 3일 단기고점인 34만9500원을 찍고 나서 15주간 조정을 거쳤다.

아직 5주선이 20주선 아래에 놓여 있다. 그렇다고 거래량이 지난 15주의 조정이 무색할만큼 늘어난 것도 아니다. 아직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그래프다.

발바닥에서 사지 말고 무릎에서 산다는 마음으로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