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 주가 전망을 해볼 차례이다. 에이프로는 2차전지 장비업체인데도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활성화 장비 하나에만 특화되어서 그런 것일까? 이제는 질화갈륨 전력반도체인 GaN 전력반도체 관련주로서 빛을 볼지도 모르겠다. 한번 에이프로를 알아보자.
에이프로 주가 전망에 앞서 회사 개요
2000년 세워진 에이프로는 전력변환장치(SMPS)와 인버터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 장비업체이다. 충방전기(Formation)와 고온가압충방전기(Jig Formation)를 중심으로 2차전지 활성화 공정에 필요한 제품 전체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충방전기는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휴대폰 배터리 등 2차전지를 대량으로 충전 및 방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2023년 4분기 매출의 99%는 2차전지 활성화 장비에서 나왔다. 하지만 디개싱 장비, IR-OCV장비, Cycler 장비, 에이징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어 2차전지 후공정 장비의 Turn Key 제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활성화 장비만 팔고 있어 크게 부각되지 못한 듯하다.
202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24년 5월 14일 현재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1만 2350원이며 시가총액은 1787억원이다.
에이프로가 갑자기 관심권에 들어온 것은 시장이 저전력 테마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열쇠는 자회사 에이프로세미콘이 쥐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를 에이프로는 지분 91.86%를 갖고 있다.
에이플세미콘은 한국광기술원과 협업해 2차전지 활성화 장비의 핵심 부품인 GaN 전력반도체 개발 및 사업화를 하고 있다.
2020년 9월에 미국의 Veeco사로부터 MOCVD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싱가포르 IGSS GaN과 파운드리 양산을 협약하며 GaN 전력반도체 양산을 준비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잡혔다. 4월 2일 공시된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이 2600만원, 순손실은 -45.2억원으로 잡혔다. 아직 시가동 단계도 아닌 듯 하다.
에이프로 매출 구조
매출의 99%가 올해 1분기의 경우에도 2차전지 활성화 장비에서 나왔다. 대부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집중되어 있어 매출의 포트폴리오라는 게 전혀 없는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1분기에 총 552.2억원의 매출에 약 46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8.3%)을 확보하는 것을 보면 완전한 ‘을’로서 영업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에이프로 5년 3개월 약식 손익계산서와 투지지표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1분기(23Q1) | |
매출액(억원) | 673.6 | 489.9 | 615.3 | 793.9 | 2359.5 | 548.2(601.0) |
매출액증가율 | – | -27.3% | 25.6% | 29.0% | 197.2% | -8.8% |
영업이익(억원) | 103.8 | 10.9 | -48.3 | -25.2 | 155.1 | 46.0(92.1) |
영업이익률 | 15.4% | 2.2% | -7.8% | -3.2% | 6.6% | 8.4%(15.3%) |
순이익(억원) | 75.8 | 9.5 | -12.45 | -15.3 | 124.9 | 45.8(84.0) |
부채비율 | 135% | 27% | 69% | 134% | 241% | – |
유보율 | 496% | 1431% | 1435% | 658% | 831% | – |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기는 했지만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대로 워낙에 역기저 현상이 강하다. 너무 비교대상이 높다는 것이어서 이 정도면 1분기 실적이 성공적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이 양호하고 유보율도 좋고, 매출과 순이익이 저렇게 늘었는데, 왜 2023년과 올해 주가가 뜨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다. 다른 주식들 모두 거품이 낄만큼 끼어있는데 말이다.
지난해 7월 20일 대신증권 등 리포트에서 이미 200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는데도 말이다.
실제 에이프로 연봉과 월봉을 살펴보자. 지난해 7월 2만 2500원까지 올라간 게 최고였다. 지금은 거의 반토막의 주가이다. 아무래도 하락 및 횡보 10개월째인데 아직 위의 악성 매물이 많아서 굼뜨는가 싶기도 하다.
2020년 상장된 뒤 2023년 유일하게 연봉(yearly candle)에서 양봉이 나왔다. 소외된 주식이란 의미이다. 게다가 그 양봉이 추세전환이 신호탄도 아니었다.
월봉을 보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상승세를 보였다가 이후 10개월 동안 상승폭을 거의 반납했다.
에이프로 주가 전망의 비전 4가지
GaN 전력반도체 내년 양산 목표로 600억 시설 투자
에이프로는 질화갈륨 반도체 사업 투자를 자회사 에이프로세미콘을 통해 하고 있다. GaN 에피웨이퍼(epitaxial wafer) 부문 증설이다.
650V급 8인치 GaN-on-Si 등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AIXTRON사의 MOCVD(유기금속화학증착) 장비 2대를 추가 도입한다.
15개월 이상의 장비 리드타임을 고려해볼 때 2025년 월 2000장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소자는 2024년부터 파운드리 파트너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반도체는 2차전지 충방전기 시스템의 핵심부품이다. 전력변환, 전력변압, 전력안정, 전력분배 및 제어 등을 수행한다. 이런 상황에서 GaN 전력반도체는 고유의 재료적 우수성으로 인해 요즘 크게 각광받고 있는데, 에이프로는 DB하이텍 등과 손잡고 GaN 전력반도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 향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폐배터리 진단 기술
폐배터리가 돈이 된다는 것은 정설이다. 모두들 이 시장을 기웃거린다. 이 회사도 “폐배터리 진단기술에 대한 R&D를 지속하고 있다”는 글을 써놓고 있다. 아무래도 배터리 충전, 방전을 하는 기업이니만큼 그렇게 가야 가치 사슬에 맞을 것이다.
실제 해봐야 하는가 보다 하는 것이다. 너무 많은 기업들이 달라 붙어 있다.
전기차 급속 충전기
수많은 기업들의 꿈인 급속충전 시장의 석권. 이 회사도 바라는 것일까? 어쨌든 하겠다는 속내를 밝히고 있다.
차량제어기 공급 및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너무 꿈이 원대해서 잘 모르겠다. 자율주행 플랫폼이라니? 거의 테슬라와 같은 꿈을 꾸고 있다. Gan 전력반도체 관련주로서만 보고 있는 필자로서 감당이 안되는 스케일이다.
회사의 1분기 보고서 기타 참고사항을 참고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