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관련주는 국내 증권 시장에서 2종목으로 보인다.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이다. 또다른 거래소 빗썸 관련주는 모두 거래정지 당하고 위지트 1종목 남았다. 나머지 투자조합에 있는 두나무 또는 빗썸 관련 지분은 아무 의미가 없다.
Introduction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코인 당 4000만원을 확실히 넘고, 2023년 10월 23일 오후 7시 현재 4100만원대도 뛰어넘으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회사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오를 수록 거래가 활성화되면 수수료 수입 등이 커지고 그 경우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상승해 지분가치가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조만간 비트코인에 투자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오르고 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 개설 신청을 거부한 것은 잘못이라는 법원의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하면서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주 폭등
실제 23일 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는 24.72%, 위지트는 12.29%, 한화투자증권은 5.97% 올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도 5.81% 올랐으나 지분을 줄여 자신들의 성과금 잔치를 한데다, 지분이 모두 투자조합에 들어가 있어 주주에게는 별다른 영향이 없어 분석에서 제외한다. 같은 이유로 다른 투자조합에 지분을 갖고 있는 인베스트 회사들은 모두 분석에서 제외한다.
두나무 수익성 체크
두나무는 현재 상장 주식이 아니다. 장외 시장에서 현재 1.34% 오른 7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조6249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말 영업수익(revenue, 매출) 1조 2492.8억원, 영업이익 8101.4억원, 순이익 1308.2억원이었다.
올해 6월 30일까지 반기 실적은 영업수익 4915.2억원, 영업이익 2985.5억원, 순이익 4272.1억원이었다. PER을 20 정도 잡으면 8조 5000억원의 가치가 있는 회사로 보인다.
업비트 두나무 관련주 2종목 소개

우리기술투자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7.23% 가지고 있다(2023년 6월 30일 현재).
우리기술투자는 설립후 신기술 사업 금융업(매출 비중 97%), 시설 대여업, 할부 금융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 353.5억원, 영업이익 -4309억원(적자전환), 순이익 -3278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 2분기 모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분기 66억원, 37억원이던 것이 2분기 478.5억원, 436억원으로 늘었다.
우리기술투자는 주가 3960원, 시가총액은 3326억원이다.
한화투자증권
두나무 지분을 5.97% 갖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별다른 설명을 할 필요없이 증권 관련 일을 보는 회사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2.1조원, 영업이익 344.1억원, 순이익 -54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 2분기 합쳐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 역시 500억원을 넘겼다.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2385원, 시가총액은 5138억원이다.
빗썸코리아 수익성 체크
빗썸코리아 역시 두나무처럼 상장 회사가 아니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된다. 현재 66,500원(+8.13%)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은 2817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2월 영업수익은 3201억원, 영업이익 1634억원, 순이익 935.5억원이다. 1위 업비트에 비해 제법 떨어지는 규모이다. 2021년 영업수익 1조99억원, 영업이익 7821억원, 순이익 6483.6억원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다.
올해 반기는 영업수익 827.3억원, 영업이익 127.6억원, 순이익 322.9억원이다. PER 20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6400억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빗썸 관련주 1종목 위지트 소개

위지트는 티지털자산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 8.17%을 보유하고 있는 티사이언티픽의 지분을 20.95%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위지트는 국내 최초로 디스플레이 소모성 부품인 상부전극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회사이다. 디스플레이 부품 68.7%, 반도체 부품 31.2%의 매출 구성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52.2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순이익 13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반기에는 1분기, 2분기 모두 3.3억원, 5.0억원의 경미한 영업이익을 냈으나 반기 총액 약 51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위지트의 주가는 667원이며, 시가총액은 687억원이다.
빗썸코리아 지분 10.22%를 가진 비덴트는 현재 거래 정지 중이다. 버킷스튜디오 → 인바이오젠 → 비덴트 순으로 할아버지, 아버지, 자식과 같은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가 3개 회사 모두 거래정지됐다.
현재는 티사이언티픽가 관련된 위지트만이 오롯이 빗썸 관련주로 행세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 등 그밖의 관련주
에이티넘인베스트는 23일 시장에서 5.81% 상승했다. 테마주로서 4위에 해당하는 높은 상승률이었다. 그러나 에이티넘고성장기업 투자조합에서 한때 두나무 지분 6%를 보유했으나 부분적으로 고점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두나무를 편입한 공로로 부사장에게 278억여원의 성과급을 주는 등 돈잔치를 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현재 에이티넘고성장기업 투자조합의 투자자 90%에게 수익분배를 마쳤다고 회사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결국 두나무를 회사가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투자조합이 갖고 있다가 팔아도 조합원의 이익이지, 회사의 이익은 아니다. 물론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의 경우 회사의 지분율이 11.3%라는 점은 특별하긴 하지만 현재 출자자에게 90%이상 배분을 마친 만큼 최대 1.13%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추산된다. 1.13%, 즉 23억원 가운데 과연 두나무의 지분이 몇 프로나 남아있을 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그래핀 기술이 없는 그래핀 관련주, 초전도체 기술이 없는 초전도체 관련주도 있듯, 시장에서 두나무 관련주로 꼽히면서 거래되면 거래되는 게 주식시장의 생리이다. 다만 조심하라는 뜻이다.
다른 인베스트도 크게 에이티넘인베스트와 다를 게 없어 분석을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