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씨앤 주가 분석]자율주행 관련주, ADAS AI큐브 개발중

앤씨앤 주가 분석을 하다 보니 자회사 지분 평가액만 약 1400억이었다. 보통의 블랙박스 주식이려니 했는데, 사실상의 시스템반도체 회사였다. 하지만 매년 적자다. 주 수입원을 ODM으로 팔기 때문이다. ADAS 가운데 AI 큐브(연구중)는 무인 자동차에 필요한 시스템일지도 모르겠다.

회사 개요, 앤씨앤 어떤 회사?

이 회사는 1997년 설립되었다. 당시 이름은 넥스트칩솔루션(현재 넥스트칩)이었다.

2007년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2019년 물적분할로 자동차 반도체 사업부문인 넥스트칩을 스핀 오프(spin off)했다. 가장 전도양양한 사업 부문을 분사시킨 회사는 블랙박스 제조업을 하는 자회사 앤커넥트를 흡수 합병해 앤쌔앤으로 사명을 바꿨다.

2023년 1월 1일에 ADAS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베이다스도 흡수 합병했다. 결국 레드 오션인 차량용 블랙박스가 주업인 회사가 됐다.

앤씨앤 주가는 2023년 8월 30일 오후 1시 25분현재 1548원이다. 시가총액은 388억원이다.

반면 스핀 오프한 넥스트칩은 시가총액이 2800억원대를 육박하고 있다. 앤쌔앤의 지분율은 54.4%이다.

블록 딜로 판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1400억원대의 거금을 갖고 있다. 그러나 모회사의 시가총액은 초라하기만 하다.

코스닥의 5년 연속 영업적자 기업은 상장 폐지된다는 규칙이 없어지는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회사이다.

사업의 개요

블랙박스

앤씨앤은 그저 단순한 블랙박스업체는 아니다. 블랙박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영상처리 기술(ISP) 및 이에 맞는 반도체, 그리고 영상전송 기술(AHD)과 그에 맞는 반도체를 보유하고 있다.

앤씨앤의 기술력은 지난 2015년에도 입증됐다. 전후방 FHD 화면의 블랙박스를 최초로 출시했다. 이후 차선이탈 방지, 과속 단속 카메라 경보, 앞차 출발 알림, 야간 화질 개선 등의 기능이 담긴 제품을 지속 출시했다.

3채널 제품도 개발해 상용차에 적합한 제품을 출시했다. WiFi 무선 블랙박스를 통해 고기능 블랙박스 시장에도 진입했다.

최근에는 IotGPS를 결합한 제품까지 개발해 차량 관제가 가능한 통신형 서비스 제품을 팔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우리에게 밀접한 블랙박스에서 앤씨앤을 들어보지 못하는 이유는 이 회사가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er)으로 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국내 유명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수출도 한다.

영상보안

26년전 이 회사의 설립 목적는 사실 영상처리 반도체의 국산화였다.

감시카메라, DVR, NVR 등 영상보안 시장 제품들에 사용되는 영상처리 반도체가 전부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을 의식했다.

이후 영상보안용 영상처리칩 시장에서 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고 회사는 자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의 현황

앤씨앤 주가 파악을 위해 들여다봐야 하는 주요 제품과 매출 현황표.

블랙박스는 자체 제작해 판매하고 있고, SD카드와 후방 카메라 등은 다른 회사로부터 사와서 팔고 있다. 그래서 SD카드 등은 상품으로 되어 있다. 제품은 스스로 만든 것, 상품은 다른 회사가 만든 것이다.

영상처리칩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41억원이다. 코덱 SoC는 4.8억원이다.

엔씨앤 지난 3년간 매출 실적

앤씨앤 주가 분석을 위해서 필요한 지난 3년간 매출 실적표.
표의 26기는 2022년, 25기는 2021년, 24기는 2020년이다.

국내 블랙박스 매출은 500억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수출은 2020년(위 표의 제24기) 73억원에서 2021년 232억원으로 크게 신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실적이 약간 부진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사는 필자의 경우, 한국 블랙박스는 무조건 한국 가격의 3배 정도 한다. 15만원 짜리는 약 40만원 하는 식이다. 블랙박스 보급율도 매우 낮다. 모터사이클이 많아 교통사고가 무수히 일어나는데 잘잘못을 가리기 편하다는 점에서 고급차 위주로 블랙박스 채택이 늘고 있어 회사로선 기회라고 생각한다.

영상처리칩 카메라 ISP 부문이 2년 연속 심각하게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2020년 142.7억원 →90.6억원→41.1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이 부문이 지난 2년간의 영업손실의 이유로 보인다.

회사의 3년반 간이 손익계산서, 투자지표

2020년2021년2022년2023년 상(2022 상)
매출(억원)878.001146.8925.9297.2(475)
영업이익-119-152-321-162(-198)
순이익-159-179-220-156(-217)
영업이익률-13.6-13.3-34.7
부채비율30653.954.9
유보율157415358
EPS-760-826-901
PER


이 손익계산서는 회계 법령에 따라 넥스트칩을 연결해 작성한 것이다.

앤씨앤 비중이 크기 때문에 매출의 증감은 그 이전의 3년간 매출 실적에서 잘 파악된다.

계속 영업손실이 나고 있는데, 아직 자본잠식까지는 가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말, 2022년말 계속해서 회계년도에 주식 수가 증가했다. 무슨 조치로 주식이 늘어났는지는 사업보고서에서 찾을 수 없었다.

현재로선 이 회사에 내릴 수 있는 진단은 매출을 늘리는 것외에는 답이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올해 반기의 경우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이익이 48.5억원 밖에 남지 않았는데, 판매관리비가 210억원이나 된다.

판매관리비를 줄이기에는 회사 사장도 1.25억원의 연봉, 직원 138명(기간제 직원도 3명밖에 없는 훌륭한 회사임)의 평균 연봉 3100만원이다. 흥청망청 쓰는 것도 아닌 듯하다. 여기에 넥스트칩을 더해야 하는데 시간상 생략한다.

회사 비전

이 회사는 자율주행 관련주로 꼽힌다.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로 보기에는 너무 매출이 미미하다.

회사를 뜯어보면 자율주행에 필요한 많은 기술을 갖고 있는 듯하다. 국토교통부 기준의 ADAS 기능인 차선 이탈 알림(LDWS), 앞차 추돌 알림(FCWS), 앞차 출발 알림(FVSA)뿐만 아니라 기존에 없는 후방 추돌 알림(RCWS) 기능으로 해외 수출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또한 차량관제시스템(FMS)도 개발 중에 있다. 이 시스템은 GPS 관제 단말을 통해 차량의 현재 위치와 운행 경로를 PC와 스마트폰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수의 차량 위치와 운행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서 교통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밖에 상용차가 우회전할 때 사람 등을 빠르게 인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코너 뷰’를 상용화할 예정이며 상용차에 들어가는 4, 5대의 카메라 허브 역할을 하면서 사고를 예방하는 AI 큐브,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졸음 운전 방지를 위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등 상용차에도 적극적으로 ADAS 솔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흡수 합병한 베이다스가 연구 중인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시스템을 비롯해 자동차 주차 보조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등을 모회사인 앤씨앤과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마케팅 노하우를 끌어올려, 자동차 전자 장비 시장 진출 가능성을 차근차근 높여갈 계획이다.

앤씨앤 주가 분석

2022년 6월까지 4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주식은 그해 연말까지 6개월간 하락해 지금의 가격대에 이르렀다.

주봉을 보면 2203년 6월 중순에 2120원까지 가는 움직임 이후 10주 하락후 바닥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거의 40도 각도로 하락하던 5일선이라 되돌리는데 막강한 재료 아니면 힘들 수도 있다. 30일 자율주행 관련주들이 오를 때 잠시 반응이 있었으나 다시 상승 폭을 절반 이상 반납했다.

고무적인 것은 5일선을 뚫고 10일선을 터치한 뒤 내려온 점이다. 안 좋은 점은 더 상승률이 높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 높이 올라가 지난 6월 중순에 묶은 물량을 좀 받아내야 더 크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52주 최저가(1385원)와 크게 차이가 없는 주가인만큼, 그리고 순환매를 탐색하며 주도 테마를 체크하는 장세인만큼 좀 더 들고 상황을 판단하는 게 낫겠다. 그만큼 자율주행 관련주라는 타이틀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