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에이지 주가 전망을 해보려고 한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국내 게임사중의 가장 낮은 축에 드는 회사라서 그런지, 대표적인 게임이 없다. 있다해도 과거의 영화이다. 2021년 8월을 끝으로 거의 3년 가까이 하락세이다. 올해초 나온 갓레이드가 변곡점이 되어줄지 관심거리이다.
썸에이지 주가 전망에 앞서 회사 개요
썸에이지(thumbage)는 서든어택 개발자인 백승훈씨가 설립한 모바일/온라인 게임 회사이다.
2013년 세워져 2014년 12월 모바일 게임 ‘영웅’을 출시해 2016년 초까지 대만, 홍콩, 일본, 태국에 진출했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2016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MMORPG, RPG, 전략략시뮬레이션게임, AR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백승훈 대표는 2018년 사임했고, 당시 각자 대표였던 박홍서 대표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6년부터 최대주주는 네시삼십삼분외 2인으로 현재 34.22%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5월 20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336원, 시가총액은 468억원이다.
썸에이지 사업 개요
이 회사의 문제가 보인다. 2013년에 세워졌는데, 매출 포트폴리오의 모바일게임은 모두 2020년 이후 출시작이다.
영웅은 지난 한해 4400만원의 매출이 전부이다. 지난해에는 주력이 데카론M/G로서 매출의 53%인 61.6억원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1분기 매출이 58.6억원을 기록해 지난 한해 통틀어 얻은 115.6억원의 50.7%를 마크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1등공신은 올해 1월31일 출시된 모바일 팀배틀 RPG게임인 ‘갓레이드(GODS RAID)’이다. 이 게임은 38.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매출의 65.9%를 차지했다.
얼핏 보면 실적이 매우 좋은 듯 하나 다른 해석도 가능할 것 같다. ‘갓스 레이드’에 집중되는 마케팅 비용, 그에 따른 신작 효과가 나온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다른 제품들의 비중이나 실적이 급전직하함으로 인해 실적 개선효과가 미미해 보인다.
실제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35.4억원이었다. 올해 58.6억원으로 무려 65.5%나 신장했지만 영업손실은 오히려 -19억원에서 -24.1억원으로 악화됐다.
썸에이지 매출 추이
이 회사는 2022년에 비해 2023년 매출에서 역성장했다. 그러나 1분기 신작효과와 그로 인한 판촉효과로 매출이 오른 상황으로 보인다.
특이한 것은 2022년만 해도 내수와 수출이 64%:36%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51%:49%로 수출이 근소한 차로 바짝 추격했고, 올해는 비록 1분기 실적이지만 수출이 내수를 추월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8월부터 거의 3년 가까이 내리고 있는 썸에이지 주가 측면에서는 조금이라도 기대볼 언덕이 생기는 것일까?
5년 3개월 약식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Q1(23Q1) | |
매출액(억원) | 36.5 | 70.1 | 362.4 | 125.2 | 115.6 | 58.6(38.4) |
매출액증가율 | 2.6% | 92.1% | 417.2% | -65.5% | -7.7% | 52.60% |
판매/관리비 | 169.3 | 189.9 | 383.6 | 290 | 243.8 | 82.7(54.4) |
영업이익(억원) | -132.8 | -120 | -21.2 | -164.8 | -128.2 | -24.1(-19.0) |
당기순이익(억원) | -133.9 | -77.1 | 150 | -214.5 | -123.5 | -15.5(-16.1) |
부채비율 | 22.4% | 15.3% | 7.0% | 39.3% | 49.9% | – |
유보율 | 83.5% | 53.9% | 177.2% | 53.8% | – | – |
실적은 2021년이 가장 좋았다. 매출액은 360억원대였고 당기순이익도 150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2022년과 2023년 계속 역성장하며 2023년에는 2021년 매출의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회사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부채비율은 높지 않으나 유보율이 점점 떨어졌다.
회사의 재무 상태 점검
이런 회사들에 투자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재무 상태이다. 기업의 영속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다.
대강 얘기하자면 1~2년 정도는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없이 버틸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경영진이 결정할 사항이니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 2년간(2022, 2023년) 당기순손실 합계가 338억원이었다.
2024년 1분기 말 유동자산은 285.7억원이지만 매출채권 등 ‘영양가 없는’ 유동자산을 빼고 ‘믿을 수 있는’ 유동자산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7.2억원, 단기금융자산은 227.5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동자산이 295.5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5.9억원, 단기금융자산 243.3억원에서 10억 정도 줄었을 뿐이다.
유동부채는 1분기 말 현재 122억원인데, 그 가운데 100억원이 회계상 잡히는 전환사채의 부채 100억원이다. 따라서 급한 유동성 위기는 임박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2022년 3자배정 유상증자 50억원, 전환사채 100억원 발행으로 확보한 150억원이 계속된 적자에도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썸에이지 주가 전망
썸에이지 주가 전망을 해보자.
썸에이지 주가 전망에 앞서 지난 수년간의 연봉 차트(yearly candle chart)를 보니 2021년의 주가 흐름이 가장 좋았다. 실적이 가장 좋았던 해이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가 336원인데 그 당시 최저가 1230원, 최고가 5210원이었다. 종가는 2280원에 끝났다. 2022년 매출이 3분의 1토막으로 떨어지면서 모든 게 나락으로 가고 있다.
그나마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52.6%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이며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 듯 하고 있으나 주가는 5일선이 저항선이 되면서 최근에는 변동폭 조차 줄어들고 있다.
단기적으로 썸에지 주가 전망을 하자면 그나마 지난 4월 22일 최저가인 319원을 기록한 뒤 우하향으로 내려오는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받고 있지만 3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라는 점이다.
아직 매집 단계라고 말하기에는 양봉의 횟수가 작고, 거래량 역시 부족해 보인다. 그럼에도 하방경직성을 띤다는 것은 주주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다.
썸에이지 주가는 크게 두번의 전성기가 있었던 듯 보인다.
첫번째가 지난 2017년 9월부터이다. 1200~1500원 대에 있던 주식을 955~1000원 대까지 밀어버린 뒤 2018년 3월까지 5600원까지 폭등시켰다. 이후 2020년 3월 코로나 주가폭락 때 296원까지 폭락했다.
두번째가 코로나 쇼크 직후인 2020년 4월부터이다. 약 400원부터 시작해 2021년 4월 5210원까지 폭등시켰다. 13배 올린 것이다.
이후 2021년 7월까지 여진을 겪은 뒤 현재까지 하락 중이다.
2013년 11월과 12월 월봉 상의 반등은 있었지만 대세 하락은 멈출 수 없었다.
주식시장이든 인생사가 그렇다. 노출된 악재는 더 이상의 악재가 아니고, 더 이상 나빠질 게 없을 때 반등은 시작되곤 한다.
아직 갓레이드의 흥행 여부를 살필 여력과 왜 수출이 늘었는지, 일과성인지 아닌지를 살필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3월 28일, 4월 23일, 5월 13일의 모처럼의 대량거래 의미를 홀딩하면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계속 받고 있는데, 60일선이 지금 꼬여있는 5-10-20일선과 만나려면 15거래일 이상 걸릴 것이다. 이후 상승 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