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시장 개방 송전 관련주-스마트그리드 관련주 상승률과 대장주 점검

한전 시장 개방 송전 관련주가 지난 4월 17일 첫 뉴스를 타고 강세를 보였다. 11월 27일 다시 한번 정부의 민간기업 부분 개방 방침을 확인하는 뉴스가 나오면서 상한가 종목이 나오는 등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등과 함께 상승률과 대장주 점검을 해보자.

한전 송전시장 민간 개방 계획 논의 상황

정부는 그동안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독점해온 전력망 사업을 민간 기업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발표할 ‘전력계통 혁신대책’에 이 같은 내용을 담는다.

그동안은 한전이 사업 계획을 세운 뒤 송/변전 설비를 건설하면서 전력망을 구축해왔지만, 이제 일정 부분 민간에 맡기겠다는 의미이다.

민간 자본을 끌여들인 민자 고속도로와 같은 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도로가 통행료 인상을 초래했듯 전기료도 인상될 것은 자명한 수순이다. 이것이 의료 민영화 등 사회적 합의가 없는 영역까지 민영화의 도미노를 일으킬 수 있는 중대 사안이어서 사회적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송전 관련주,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송전 관련주와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는 구분하기 힘들다. 한 회사가 두 영역 모두 하는 회사도 있기 때문에 동시에 나열하겠다.

송전 대장주 후보, 스마트그리드 대장주 후보(괄호안 수치 11월 24일 상승률)

일진전기(+10.85%)

전선을 비롯해 변전소의 필수 설비인 변압기, 차단기 등의 중전기기와 그외 전력 시스템을 구성하는 전력기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송전 관련주,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모두 발을 담그고 있다.

인천공항, 포스코, 영흥화력 3,4호기 등 국내 대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쿠웨이트, 싱가포르, 노르웨이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23년 3분기 매출액 2855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 영업이익률 5.5%. 시가총액은 5228억원이다.

2023년 2분기 기준 매출의 79.4%는 전선, 20.3%는 중전기에서 나왔다.

LS전선(+12.21%)

전력케이블 및 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기업을 해외에 둔 지주회사이다. 베트남 전력시장의 성장과 도시화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2023년 3분기 매출액은 1675억원, 영업이익은 110.6억원, 순이익은 18.9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165억원이다.

2023년 2분기 기준 매출의 98.7%가 LS 비나 케이블에서 나온다.

제룡산업(+29.95%, 상한가)

2011년 제룡전기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이다. 송전 자재, 배전 자재, 지중선 자재, 통신 기자재, 철도 기자재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이다. 제품 매출의 대부분은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생산하여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공공기관 및 민수 시장에 공급한다.

2023년 3분기 매출액은 61.8억원(전년 동기 대비 -60.9%), 영업이익은 3.7억원(-85.4%), 순이익은 9.9억원(-57.2%), 영업이익률 5.9%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833억원.

광명전기(+14.91%)

개폐기, 차단기 등을 생산해 한전 등에 공급하는 회사이다.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피앤씨테크 지분 29.6%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매출액이 395.0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 순이익은 5.4억원이다. 시가총액은 1135억원이다.

수배전반 사업이 전체의 86.2%를 차지한다.

송전 관련주,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후보(괄호안 수치는 11월 24일 상승률)

가온전선(+2.24%)

전력케이블 및 통신 케이블 제조사이다. 국내 주요 고객사는 한전 등이다. 국내 3대 전선 메이커이다. 전력사업부 매출이 86% 이상이다. LS전선이 지분 41.54%로 대주주이다.

2023년 3분기 매출액이 무려 411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1.8억원이어서 영업이익률은 2.2%에 그친다. 순이익은 57억원이다. 시가총액은 1190억원이다.

피앤씨테크(+1.60%)

전력계통의 배전 분야에서 정전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디지털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전력 IT업체이다. 모든 제품이 통신 모듈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그리드 기기를 생산한다.

2023년 3분기 실적이 매출 58.2억원, 영업이익 14.6억원, 영업이익률 25.0%, 순이익 14.3%, 시가총액 370억원이다. 송전 관련주 또는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가운데 가장 소형주이다.

세명전기(+3.70%)

송전, 배전, 변전 선로 가설용 금구류 제조에 특화된 기업이다. 주로 한전이나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지하철공사 등에 납품한다. 금구류는 대용량 전력 송전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고속철도, 지하철, 경전철 전차선로용 자재이다. 이런 이유로 세명전기는 철도 관련주로 오랫동안 꼽혀 왔다.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26.6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 영업이익률은 8.1%, 순이익은 1.4억원이다. 시가총액은 448억원이다.

보성파워텍(+2.56%)

원자력 테마주로 잘 알려진 보성파워텍은 송전 관련주로도 꼽힌다. 송전철탑, 변전소용 철구조물, 주상 변압기 등이 주력제품이기 때문이다. 이 철탑 등의 사업이 지난 2분기 실적으로 매출의 64%이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66.5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 순이익은 10.7억원, 영업이익률은 4.3%이다. 시가총액은 1476억원이다.

대한전선(+0.92%)

송전 관련주로서 국내 3대 전선 메이커 중 최대 규모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압 케이블 기술 등 각종 전선 관련 공사를 진행하는 종합 전선회사이다. 당연히 한전 등이 국내에서는 주고객이다.

전선 부문의 매출이 100%이다. 2023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이 6300억원, 영업이익은 174.1억원, 순이익은 118.4억원, 영업이익률은 2.8%이다. 시가총액은 1조 4983억원이다.

이번 송전 관련주,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테마와 연결된 주식들 가운데 가장 시가총액이 커서 움직임이 느릴 수 밖에 없다.

서전기전(+0.78%)

고압, 저압 수배전반 및 자동제어반 제조 및 판매회사이다. 초고압/직류 등 high end 전력기기 시장으로의 시장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이 송전선 및 변전소를 거쳐 전압이 변환되고 배전선로를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전력 계통에서 배전 계통에 필요한 전력 기자재(수배전반 및 기타 전력기기)와 이에 해당하는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03.0억원, 누적 영업손실은 -77.2억원, 누적 순손실은 -78.4억원이다. 지난해 동기도 누적 손실 -65.6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은 436억원이다.

송전 관련주,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올해 수익률 비교

종목명연말4/14(A)4/17첫날%11/24(B)B/A %52주 HH %52주 LL %B/연말 %
일진전기5,3107,4307,5802.02%13,54082.23%15,730-13.92%4,820180.91%154.99%
LS전선7,2907,0507,1401.28%13,50091.49%17,180-21.42%6,550106.11%85.19%
제룡산업3,2003,8254,35513.86%4,1307.97%5,260-21.48%2,90042.41%29.06%
광명전기2,0852,6902,8355.39%2,600-3.35%3,595-27.68%1,92035.42%24.70%
피앤씨테크5,1606,3506,4000.79%5,730-9.76%7,800-26.54%4,95015.76%11.05%
가온전선18,64616,25516,6472.41%18,96016.64%24,813-23.59%14,72528.76%1.68%
세명전기2,9903,0003,1605.33%2,975-0.83%3,855-22.83%2,57515.53%-0.50%
보성파워텍3,7204,1604,59010.34%3,035-27.04%4,850-37.42%2,64514.74%-18.41%
대한전선14,95016,60017,0402.65%12,060-27.35%18,200-33.74%10,79011.77%-19.33%
서전기전5,9506,6307,2409.20%4,565-31.15%7,590-39.86%4,12010.80%-23.28%

위의 표는 현재 분석 중인 10개 종목의 여러가지 수익률을 산출한 것이다.

맨 오른쪽의 비율은 지난해 종가와 올해 11월 24일 종가 대비 등락률이다. 상승률이 높을수록 해당 종목을 위에 배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익률의 고저는 일진전기, LS전선, 제룡산업, 광명전기, 피앤씨테크, 가온전선, 세명전기, 보성파워텍, 대한전선, 서전기전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한전 송전시장 일부 민영화는 처음 나온 뉴스가 아니다. 지난 4월 17일 뉴스가 노출돼 시장에 반영됐다. 당시 전 거래일은 4월 14일과 시장에 뉴스가 반영된 4월 17일의 가격 비교도 위의 표에 ‘첫날 %’로 표시되어 있다.

당시에도 오늘(11월 24일)처럼 제룡산업이 13.86% 상승으로 대장주였다. 다만 그날은 장중 29.93%(4970원)까지 치솟은 뒤 상승폭을 크게 내줬다. 그러나 현재 상한가를 쳤어도 그 날 상한가에 미치지 못하는 4165원이라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실적이 좋지 않아 주가가 많이 하락했었다는 의미이다.

4월 처음으로 불붙은 날에는 보성파워텍(+10.34%)과 서전기전(+9.20%)도 초강세를 띠었다. 그러나 24일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위의 표는 모바일로 볼 경우 보는데 크게 불편할 것이다. PC로 보길 추천드린다.

저 표를 통해 지난 4월 뉴스 첫날의 민감도를 체크하고, 이후 주가 흐름을 보고 현재 연봉의 흐름상 고가인지, 저가인지도 살펴본 뒤 매매를 결정하는 게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 ’52주 H’는 52주 최고가, ’52주 L’은 52주 최저가로 가격들을 표시했다. 그 옆의 %는 52주 최고, 최저가와의 괴리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