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종 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병이 확산세를 보인 가운데 방역 관련주, 소 럼피스킨병 관련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방역 당국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방역 관련주 대장주를 점검해 보겠다.
소 럼피스킨병이란? 현황
RUMPY SKIN DISEASE는 소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물리면 걸리는 병이다. 2023년 10월 20일 충남 서산의 한 소 농장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병사례가 확인됐다.
소의 전신선 피부염으로 젖이 나오는 양이 줄어들고 체중이 감소하며, 가죽도 손상된다. 암소의 경우 유산, 불임에 빠진다.
방역 당국은 소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지난 20일 이후 3일 사이에 확진 사례가 10건으로 늘어났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당국은 추가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며 상황이 엄중하다고 밝혔다.
소 럼피스킨병 관련주
소 럼피스킨병이 발병한 것은 국내에서 최초이기 때문에 소 럼피스킨병 관련주는 사실 방역 관련주이다.
국내에 17개 방역 관련주 가운데 20일 반응을 보인 종목은 대성미생물(11.69%), 태경비케이(6.55%), 이글벳(4.98%), 중앙백신(3.45%), 체시스(3.04%), 코미팜(1.75%), 대한뉴팜(1.61%), 진바이오텍(1.37%) 우진비앤지(-0.91%) 등 9종목 정도이다.
20일에는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저 정도의 상승률과 하락율은 테마에 높게 반응했다고 봐야 한다.
과거 방역 관련주 대장주는?
지난 5월 11일 4년만에 국내에 소 구제역이 발생하자 증시에서는 대성미생물이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치며 강세를 띠었다. 3거래일에서 일봉이 긴 꼬리를 문 채 내려온 뒤 더 이상 랠리를 펼치지 못했다. 단 ‘3일 천하’였다.종가 기준으로 9840원(10일)에서 16630원(15일)까지 올라 69.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체시스는 5월 10일 종가 950원에서 5월 11일 +20%, 5월 12일 +7.81%, 5월 15일 -12.94%, 5월 16일 +11.50%, 5월 17일 +3.94%를 기록하며 5일 동안 테마를 이어갔다. 당시 950원에서 1240원까지 올라 상승률 30.5%였다.
현재 체시스는 정치 관련주로 외도를 하며 상승세를 타서 테마주의 속성 상 이번에는 끼어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글벳은 5월 11일 상승폭의 상당폭을 내어주면서 9.51%, 5월 12일 22.74%를 기록했다. 5260원에서 7070원까지 올라 상승률 34.4%를 기록했다.
중앙백신은 5월 11일과 12일은 각각 4.73%, 3.96%만 오른 뒤 15일 -4.16%로 주저 앉았으나 16일 상한가(29.64%)를 기록하는 후발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당시 10370원에서 14060원까지 상승해 3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진비앤지는 5월 11일 시초가 보다 더 낮아지는 부진 끝에 5.83%, 5월 12일 7.03%, 5월 15일 -7.71%, 5월 16일 18.89%를 기록하며 4일째에 오히려 창대하게 끝났다. 1545원에서 1920원까지 올라 2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한뉴팜은 당시 무기력했다. 5월 11일 3.53%, 12일 1.43% 상승했고, 15일 -1.52% 이후 16일 5.29% 상승이 끝이었다. 8770원에서 9550원까지 상승률은 8.9%였다.
진바이오텍은 11일 첫날만 8.64%를 기록한 뒤 이후 2% 이하의 상승과 중간에 3% 대의 하락을 번갈아 했다. 4280원에서 4725원까지 올랐다. 그 기간은 총 9일간이었다. 1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 방역 관련주 랠리였던 당시 방역 대장주 서열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대성미생물 : 상한가 2회 포함해 상승률 69.0%
- 중앙백신 : 3거래일 째 상한가 포함해 상승률 35.6%
- 이글벳 : 첫날보다 둘째 날 상승세를 포함해 상승률 34.4%
- 체시스 : 5거래일 동안 테마를 길게 끌고 가며 30.5% 상승
- 우진비앤지 : 4일재에 오히려 18.89% 상승하며 24.3% 상승
- 진바이오텍 : 총 9일간 조금씩 등락하며 10.4% 상승
- 대한뉴팜 : 테마를 약학 타며 상승률 8.9%
소 럼피스킨병 관련주 20일 시장 상승률
■대성미생물(11.69%)
동물용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체이다. 구제역 백ㄷ신, 돼지 열병 및 돼지 단독 예방백신, 소 아까바네병 예방백신 등 각종 동물용 의약품 150여종을 생산한다.
시가총액 425억원. 지난해 매출 255.0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순이익 17.0억원, PER 96.4배.
■중앙백신(3.45%)
동물용 백신 제조 및 판매업체이다. 80여종의 동물 백신을 제조해 국내와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046억원, 지난해 매출액은 393억원, 영업이익 42.8억원, 순이익 40.4억원, PER 35.4배.
■이글벳(4.98%)
동물약품 제조 및 판매업체. 케냐 우간다 베트남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 다양한 동물용 의약품을수출하고 있다.
시가총액 666억원, 지난해 매출 435.4억원, 영업이익 35.6억원, 순이익 26.4억원, PER 27.4배.
■체시스(3.04%)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이지만 계열사 넬바이오텍을 통해 동물용 항생제, 소독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시가총액 607억원, 지난해 매출 605.3억원, 영업이익 27.9억원. 순이익 -3.9억원, PER -157.1배.
■대한뉴팜(1.61%)
동물 의약품 제조업체. 치료제와 백신 제제를 판매중이다. 반려 동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 중이다.
시가총액 1270억원, 지난해 매출 1980억원, 영업이익 275.8억원, 순이익 243.2억원, PER 6.3배.
■진바이오텍(1.37%)
다원케미칼을 인수해 국내 동물 약품시장에 진출했다. 다원올킬 등 동물질병예방 치료제 및 배합사료용 첨가제 상표를 갖고 있다.
시가총액 350억원, 지난해 매출 827.6억원, 영업이익 16.7억원, 순이익 15.2억원, PER 13.5배.
■우진비앤지(-0.91%)
동물용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체이다. 구충제 소염진통제 항생제 돼지열병 등 동물 의약품과 소염효소제인 인체용 의약품도 생산해 판다.
시가총액 345억원, 지난해 매출 437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순이익 8.5억원, PER 38.6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