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전지 주가 전망에 앞서 리튬전지 관련주인 세방리튬배터리에 대한 공부가 많을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로케트 배터리를 앞세운 세방전지가 세계 5위권의 축전지 회사임에도 불구, 한국 증권시장에서 워낙 리튬전지 등 2차전지에 대한 신드롬이 강해서 그렇다.
회사 개요, 세방전지 어떤 회사
이 회사는 1952년 9월 자동차용 및 산업용 축전지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세워졌다. 우리에게 친숙한 자동차용 축전지(배터리)인 ‘로케트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이다. 1987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로케트 배터리가 회사 전체 매출의 75%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크다. 현대차, 기아차를 비롯해 BMW, 폭스바겐 등 자동차 메이커들이 고객이다. 국내 차량용 축전지 업계에서 애프터 세일즈 시장에서는 40% 이상, 신차 시장에서는 30%대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에서는 5위를 달리고 있다.
세방전지 사업 개요
축전지(배터리)는 크게 충전이 불가능한 1차 전지와 충전이 가능한 2차 전지로 구분된다. 2차 전지는 다시 연 축전지와 비 연축전지로 구분된다.
부문 별로는 완성차에 납품하는 OEM 시장과 보수 용인 애프터 세일즈 시장으로 이뤄져 있다. 용도 별로는 자동차용, 산업용, 이륜용, 특수용 등으로 나뉜다.
국내 연 축전지 업체는 약 10여 개 사가 있다. 지난 2022년 말 기준으로 연간 약 3.4조원의 시장 규모를 보이고 있다.
로케트 배터리는 크게 5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 AGM 시리즈 : 오토 스톱 기능인 ISG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에 적합하도록 내구성을 높이고 급속충전 기능이 강화된 차량용 배터리이다.
- GB 시리즈 : 극환 환경에서 자동차를 보호하는 배터리다. 고온에서의 수명 저하를 막아준다.
- 택시 윙 플러스 시리즈 : 운행시간이 많은 택시와 같은 차량에 맞게 배터리 수명 단축현상을 개선한 열충격 보호 배터리이다.
- 모터 사이클 시리즈 : 증류수 보충이 필요없는 모터 사이클 전용 배터리이다.
- 선박용 시리즈 : 2중 커버 구조로 전해액 유출 및 외구 물질의 침입을 막아주는 배터리이다.
회사의 비전
세방전지 비전
세방전지는 고수익 AGM(Absorbent Glass Mat) 시리즈 배터리로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수명이 3배로 연장된 이 시리즈는 보통 배터리보다 충전속도, 용량, 수명에서 우위가 있어 가격 또한 2배 이상 비싸다.
회사는 또 전기차 보조 연 축전지(납축기반 2차 전지) 개발을 늘인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연 축전지 대표 제품인 GB 시리즈는 특수 칼슘 합금을 사용해 성능을 향상시켰다.
당초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다면서 축 전지 사업부의 축소를 점쳤으나, 여전히 전지 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세방리튬배터리 비전
세방전지는 ‘세방리튬배터리’라는 100% 자회사가 있다. 2015년 11월에 세워진 이 자회사는 세방전지의 미래이다. 리튬이온배터리(리튬전지)를 만들어 향후 수년 내에 1조원 매출을 노린다는 포부다.
세방그룹 이상웅 회장은 2021년 11월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납축전지가 시장에서 사라지기 보다는 당분간 리튬전지와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5~6년내에 세방리튬배터리에서만 현재 세방전지 수준의 매출(1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리튬배터리 제품 개발, 생산에서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데, 세방전지가 오랫동안 납축전지 시장에서 쌓은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등 노하우가 있어 회사를 일찍 반석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세방전지 3년반 간이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상(2022상) | |
매출(억원) | 12,527.90 | 13,520.10 | 14,731.40 | 7747.3(7159.2) |
영업이익 | 863.5 | 997 | 810.9 | 463.1(378.9) |
순이익 | 662.6 | 843.1 | 428.3 | 448.1(287.5) |
영업이익률 | 6.9% | 7.4% | 5.5% | 6.0% |
부채비율 | 33% | 39% | 35% | – |
유보율 | 16012.0% | 17049.0% | 17611.0% | – |
EPS | 4733 | 6022 | 3059 | – |
PER | 14.6 | 12.6 | 13.8 | – |
회사가 어느덧 1.5조 매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낮은 영업이익률 때문에 주가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안정된 재무구조에 안정된 영업환경 속에서 이들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으니 바로 100% 자회사 세방리튬배터리이다.
세방리튬배터리 2022년 손익계산서
세방리튬배터리는 지난 2021년부터 매출을 일으켰다. 하지만 결국 2022년말 기준으로도 여전히 가동 초기라서 적자 발생을 피할 수 없었다. 2021년에는 237억원의 매출에 영업손실 65.9억원, 순손실 71.1억원을 냈다. 2022년에는 401억원으로 매출이 늘었으나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발생시켰다.
세방전지 주가 전망
2021년에 이미 축포를 쏘아올린 연봉이다. 최고점이 14만6500원이다. 2023년 9월 15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 6만3500원, 시가총액 8890억원으로서는 아득하게 높은 가격이다.
월봉을 보면 바닥을 한번 다지고 이미 8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차트이다.
주봉 역시 아름답게 올라오고 있다. 20주 이동평균선에서도 크게 주춤거리지 않고 2주만에 돌파해내고 있다.
일봉 역시 가격 조정은 주지 않고 기간 조정으로 가려는 듯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갈림길에 섰다. 다시 음~양~음의 패턴으로 제자리 걸음을 할지, 이제 갭 상승으로 갈지 결정을 해야할 때다.
월요일(18일)은 다시 한번 이동평균선이 모여있는 곳으로 조정을 줄 수 있겠지만, 화요일부터는 상승이라는 본색(true colors)을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