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는 사양 산업인 줄 알았다. 서울반도체를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LED 글로벌 Big3에 드는 회사인데다 썬라이크라는 미래 지향적인 기술도 갖고 있다. 현재 4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 중이라서 서울반도체 주가는 힘이 없다.
서울반도체 회사 개요. 어떤 회사?
회사 개요
이 회사는 1987년 설립돼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LED 제조 회사가 되었다. 2002년 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매출 1.1조원으로 일본과 독일 기업에 이어 글로벌 3위 기업으로 우뚝섰다. 3위는 1, 2위와 간격이 크다. 삼성전자가 바로 뒤인 4위다. 두 회사는 3위를 주거니 받거니하며 경쟁 중이다.
LED업계는 크게 칩(소자)제작업체, 패키지 업체, 시스템 제작업체 등으로 분류된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로부터 LED칩을 조달받아 패키징하여 판매하는 사업이다.
지분 42%의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2020년 상장, 시가총액 1700억원대)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레즈를 앞세워 UV LED 부문에서 4년 연속 세계 정상을 질주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자회사인 바이오시스의 경우 상장되어 있고, 비상장 자회사도 추가로 10개나 더 있다.
그리고 전환사채와 같은 이상한 채권들은 없다. 개미 투자자들을 울리는 그런 것이 없다는 점에서 일단 합격이다.
회사의 강점은 기술력(특허)
LED 기판을 만드는 에피 공정부터 칩, 패키징에 이르는 핵심 공정을 모두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해내고 있다. 그 배경에는 지난 10년동안 1.2조원 가량 R&D에 투자해 업계 최다인 1만8000여개의 특허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2003년 이후 지난해 10월 독일 법원 승리까지 국제특허소송에서 총 100전 100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대표적인 2세대 기술인 와이캅(WICOP)이 가장 내세우는 기술이다. 와이캅은 LED 제작에 필수 부품인 와이어, 패키지가 필요없고, 광학 렌즈 없이도 동일한 기능이 가능하다. 또한 미니LED, 마이크로LED는 물론 자동차 지능형 헤드램프(ADB)는 와이캅 기술 없이는 제조할 수 없다.
LED 시장의 현황, 서울반도체의 매출구조
LED시장은 변화 중
LED의 경우 기술 면에서 진입 장벽이 낮아 중국 업체에게 내줘야 하는 시장이란 지적이 많다.
그러나 세계 1, 2위가 굳건히 일본, 독일 기업인데다 3, 4위도 한국 기업인 점, 그리고 글로벌 시장조사시관인 스트래터지스 언리미티드에 따르면 LED 시장은 수량 기준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1.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게다가 LED 시장은 미니LED, 마이크로LED로 진화 중이다. 특히 서울 반도체가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캅 기술은 2세대 LED 핵심 기술로 LED 시장 성장을 주도할 미니LED-TV의 핵심 대표 기술 중 하나이다.
서울반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18, 2019년 여러 개의 국제 혁신상을 받은 ‘썬라이크(SunLike)’ 기술도 전도양양하다. 시간 대별 자연의 빛과 파장을 그대로 구현해 인간 생체 리듬에 최적화된 조명이다. 눈 건강은 물론 기억력 등 학습능력에도 우수함이 증명됐다. 또한 이 기술로 재배한 식물은 자연광 아래 기른 식물과 재배효과가 비슷하다고 회사는 자랑한다.
또한 이 기술은 국내에서는 제네시스안에 들어가는 한편 볼보 신형 전기차 SUV EX90에도 채용됐다, 실내 조명 전체에 이 기술이 들어간데 이어 볼보 전기차 폴스타3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매출구조와 3년간의 매출 현황
구체적으로 썬라이크 기술이 들어간 LED는 얼마나 제조됐고 팔리는지 구분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지난해 총 1조1094억의 매출 가운데 LED 제조가 약 86%였음을 알 수 있다.
매출은 제36기(2022년)가 거의 제34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후퇴했다. 2021년 장사를 매우 잘했다. 국내 매출은 큰 특징이 없다. 미주 지역이 3년 내내 하락세인 게 문제다. 아시아도 중국 탓인지 크게 줄었다. 아시아 매출이 지난해 부진의 큰 원인이다.
2023년 상반기 매출
회사의 부진을 논하자면 지난 2022년 3분기때부터 시작된다. 9월말 매출액 2836억원에 영업손실이 91.9억원이 났다. 이때부터 시작해 2023년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2년 4분기에는 매출 2446억원에 영업손실 209억원, 지난 3월말 1분기 매출은 2245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 2분기 매출은 2552억원에 영업손실 21억원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1분기에 비해 2분기는 그나마 개선됐다면서 그동안 TV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전방산업의 재고 조정이 강도 높게 진행돼 2분기 고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 주가 전망
서울반도체 주가를 보기 위해서는 캔들 차트를 봐야 하는데 일봉이 가장 좋아 보인다. 1만1000~1만3000원 밴드 사이에서, 지난 5월 18일부터 지금까지 머물고 있다. 중간에 200만주 이상 거래 1회, 100만주 이상 거래 5회를 하면서도 박스권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매우 수상하다. 누가 이 주식을 모으고 있을까? 굳이 말하자면 지난 60일 동안 개인은 287만주를 팔았고, 외국인은 271만주를 샀다. 외국인이 모으고 있는 셈이다.
주봉을 보면 확실히 매집의 냄새가 난다. 긴 양봉이후 14주간 박스권에 가둬놓고 거래 중이다.
연봉은 주가가 최저치임을 보여주고 있고, 월봉은 20개월 이동평균선도 지났음을 보여준다. 그 위에 저항은 1만5000원대 후반일텐데 지금 이 정도의 인내심을 갖고 물량을 모으는 세력이라면 거침없을 것이다.
저는 이 주식 좋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