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삼화콘덴서 주가 전망을 해보겠다. 국내 유일의 콘덴서 종합 메이커인 이 회사는 수년전만해도 주가가 1만원대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이 가격도 저평가라고 평가될 정도로 우뚝섰다. 전방 산업들의 선전으로 이제 배터리쪽으로 야심을 키우고 있다.
회사 개요, 삼화콘덴서 어떤 회사?
1956년 8월 설립돼 1976년 6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국내 유일의 콘덴서(정식 명칭 커패시터, capacitor) 종합 메이커다. 콘덴서는 일본식 엉터리 영어이고, 회사 사업보고서에서는 커패시터와 혼용하고 있지만 상품 구성에는 영문 약칭이 모두 커패시터 기준이기 때문에 이제 이 포스팅에서는 커패시터가 많이 쓰이겠다.
삼화콘덴서는 계열사인 삼화전기가 생산 중인 전해 콘덴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콘덴서, 즉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 Multi Layer Ceramic Capacitor), 필름 커패시터(FC, Film Capacitor), 단층 세라믹 커패시터(DCC, Disc Ceramic Capacitor), 전력변환 커패시터(DCLC, DC Link Capacitor), 칩 인덕터(CI, Chip Inductor)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콘덴서 업계에서 부동의 1위 삼성전기(MLCC), 동일전자(DCC), 은성, 뉴인텍, 성호전자, 필코전자(이상 FC) 등과 경쟁한다. 삼화콘덴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제품의 특성, 용량, 용도, 사이즈에 따라 다양하게 생산한다.
콘덴서는 수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높은 전형적인 수출 산업이어서 매출액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
삼화콘덴서 사업 개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회사 사업 개요가 잘 정리된 표이다. 위의 표는 지난 8월 15일 발표된 2023년 반기 보고서의 상황이기 때문에 업계의 현황이 잘 반영됐다고 봐야할 것이다.
일단 저 표만 봐도 이 회사는 전기차,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IT, 프리미엄 가전, 스마트 홈 등 첨단 산업에는 끼지 않는 곳이 없다. 좋은 주식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삼화콘덴서 매출 구성
2022년 매출액 가운데 MLCC가 차지하는 비중이 1437억원, 54.5%로 가장 높다. 위의 표 순서대로 커패시터의 매출 순위가 나온다. FC, DC-Link, DCC, CI 다 합치면 매출의 32% 정도 된다.
이 회사는 친 환경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DC-Link 적용이 확대돼 현재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현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약 400억원 규모의 capacity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외 완성차에 제품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3년간 매출 변화
제67기(2022년) 매출은 전 회계연도에 비해 수출이 줄고 내수가 많아졌다. 그러면서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매출이 지난 3년을 들여다보면 성장이 멈춘 느낌이다. IT 부문의 위축이 영향을 받았다.
증권 가에서는 부품 단가 압력과 부품 재고 등으로 인한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회사의 비전
대부분의 회사는 사업 보고서에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이나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회사의 개요에 넣지는 않는다. 하지만 삼화콘덴서는 추진중인 사업을 회사의 개요에 넣었다. 그만큼 강조하고 싶다는 뜻이다.
이들이 추진하는 사업은 배터리 커패시터이다.
기존 전기 이중층 커패시터(EDLC, 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에 리튬 이온 2차전지 소재 및 기술을 합친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이다. 기존 EDLC에 비해 5배 이상의 출력 특성 및 10배 이상의 수명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주로 태양광 가로등, 태양광 도로 표지판 용 에너지 저장장치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E-Mobility 제품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배터리 커패시터가 달린 공유 형 전동 킥 보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 드론, 전기 모터 사이클, 저기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퍼져나갈 수 있는 시장 잠재력이 있다.
삼화콘덴서 3년반 간이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상(2022 상) | |
매출(억원) | 2,425.10 | 2621.6 | 2634.7 | 1426.9(1354.9) |
영업이익 | 271 | 331.7 | 305.1 | 156.3(191.6) |
순이익 | 233.2 | 284.3 | 291.4 | 126.2(168) |
영업이익률 | 11.2 | 12.7 | 11.6 | 11 |
부채비율 | 34.4 | 32.7 | 27.5 | – |
유보율 | 1504 | 1746 | 2012 | – |
EPS | 2243 | 2735 | 2803 | – |
PER | 29.4 | 22 | 10.7 | – |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보다 좋은 매출 실적을 올렸다. IT용 MLCC 수요가 부진한데다 재고 소진을 위해 연초 가격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IT보다 수익성이 좋은 전자 장비쪽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MLCC 부진을 상쇄했다. 여전히 10% 초반대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증권가가 보는 하반기 삼화콘덴서 전망
DS증권은 8월 25일 하반기 삼화콘덴서 전망을 내놓았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8000원이다. 8월 4일 SK증권은 목표가 5만5000원을 내놓았다. 삼화콘덴서 주가는 9월 3일 일요일 기준으로 4만550원이다. 시가총액은 4215억원이다.
DS는 IT 대비 수익성이 높은 전자장비쪽의 매출 증가로 제품 Mix 관점에서 MLCC 이익률은 직전 분기 대비 고무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FC 부문은 2분기에 미리 공급해 3분기에는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는 전력변화 콘덴서(DCLC)의 경우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봤다. DCLC 매출액은 올해 383억원, 내년 488억원, 2025년 612억원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DCLC의 경우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적용하는 제품군으로 국내외 고객사들의 수요가 높고, 현재 국내 capacity가 부족해 태국에 신규 라인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며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화콘덴서 주가 전망
삼화콘덴서 주가 전망을 해본다. 동사의 주가는 2018년에 10만원(10만9500원)을 넘는 황금기 내지 오버슈팅을 경험했다. 2021년까지는 5년 이동평균선을 따라 위로 오르다가 지난해 10년 이동평균선으로 내려 앉았다. 올해 그 10년 이동평균선을 지지선 삼아 반등을 시도하는 와중이다.
2022년 9월은 그런 점에서 참담했을 것 같다. 3만원이 깨졌기 때문이다. 재반등은 2023년 1월부터 시작했다. 그것도 고작 3개월의 짧은 세월의 반등이었다. 이후 지난 6월 12일 4만7900원을 고점으로 삼화콘덴서 주가는 흐르고 있다.
하지만 일봉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5일선, 10일선 골든크로스가 일어나 두 선을 모두 상향으로 뚫었다. 여기서 다시 5일선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며칠내에 4만2500원에서 내려오고 있는 60일 이동평균선에 닿으려는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저평가 주식이다. 너무 겁을 내지 않는 게 좋겠다. 커패시터 들어가지 않는 기계나 기구는 없으니까.